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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케치 Apr 10. 2020

리처드 탈러, 효과적인 통장 관리를 말하다

넛지

경세제민에서 유래한 경제란 본래 소통이었습니다. 어려움은 무엇이고, 괴로움이 어떤 것인지 물어보고 살펴야만 해결하고 나아갈 수 있습니다. 경기침체와 위기 속에서도 세상과 끊임없이 소통하던 노벨 경제학자가 말하는 경제적 진리는 풀리지 않는 의문에 대한 해답이었습니다. 앓는 소리조차 내기 어렵고 어두운 앞날에 한숨만 쉬던 청년도 경제적 진리로 하나, 둘 자유를 얻고 있습니다.


본 연재가 그대의 삶과 투자에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건투를 빕니다.



Framing effect

경제학에서 틀짜기 효과 Framing effect라고 있습니다. 표현하는 방식에 따라 결과가 달라 보이는 효과를 말하는데요. 예를 들어 한 가게가 ‘카드수수료 고객부담’이라는 슬로건을 걸고 있고, 왼쪽 가게는 ‘카드결제 시 수수료 부과’라고 장사하고, 오른쪽 가게는 ‘현금 할인’으로 공지했다고 가정해봅시다. 세 가게 모두가 현금 결제 시 비용이 저렴하다는 의미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현금 할인’으로 소개된 가게에서 카드 결제 시 거부감이 다소 덜합니다. 왜 그럴까요.


Absolute gain(International relations)

또 다른 예를 들자면, 우리는 종종 주말에 가격 할인이 큰 마트로 가서 쇼핑을 하는데요. 상품 가격이 2만 원인 경우에는 5천 원을 절약하고자 10분 거리를 쉽게 이동합니다. 그러나 100만 원 전자제품을 살 때는 5천 원 더 저렴하게 구매하고자 10분을 투자하지는 않습니다. 5천 원이라는 경제적 이익은 동일한데 말이죠. 왜 그럴까요.


행동경제학은 앞서 열거된 여러 의사결정 결과를 토대로 인간이 이치나 이론에 합당하지 않은 데서 시작합니다.


상황이 나빴던 상태에서

더 좋은 상태로 바뀔 때의 기쁨보다,

좋았던 상태에서

더 나쁜 상태로 바뀔 때의 고통이 더 크다.

Adam Smith, The Theory of Moral Sentiments 中


인간은 이기적이며 동시에 대단히 합리적이며 또한 우수한 계산능력을 갖췄습니다. 따라서 어느 결정이든 자신의 상황에 맞는 최선의 선택을 내리려 하죠. 그러나 우리는 의사 결정에 있어서 심리적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특히 절대적 이익보다 상대적 이익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는데요. 효과적으로 통장을 관리하려면 한정된 시간과 제한된 상황에서도 늘 절대적 이익의 방향을 추구해야 합니다.


넛지 Nudge는 경제 주체의 더 나은 선택을 유도하는 부드러운 개입을 말하는데요. 지주사 통장 관리로 매월 일정액을 투자 통장, 비상금 통장 그리고 지출 통장으로 자동 이체만 해둬도 고정 지출 외 일정 금액을 꾸준히 주식이나 부동산 등에 투자하는 현금 흐름을 만드실 수 있습니다. 또한 카드 사용할 때마다 문자나 앱 알림으로 지출 통장의 잔액 알림을 설정한다면 매월 변동 지출액을 효과적으로 통제할 수 있죠. 마지막으로 비상금을 꾸준하게 저축하면 갑작스러운 재정 이슈에 마이너스 통장 대출을 실행하지 않아도 됩니다.


지주사 통장 관리(청춘의 재테크 상담소, 한국경제신문)

가계부 즉, 지출 이후의 관리보다는 지출 전 현금흐름을 넛지 해야 더 나은 금융 생활이 가능합니다. 이미 일어난 지출은 말 그대로 과거일 뿐입니다. 절대적 이익의 방향은 아직 소비되지 않은 돈을 관리하는 데 있습니다.


2017 Nobel Prize, Richard H. Thaler, Behavioral Economics

다음 25회는 "리처드 탈러, 필승 투자의 3요소를 말하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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