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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브히지트 바네르지 : 경제적 선택

2019년 노벨경제학상

by 스케치

모든 경제 주체는 현재 경제적 상황을 토대로 기회비용을 측정해 최선의 경제적 선택을 내립니다. 기업이 연말이 되면 사업 현황을 다시금 진단하고 내년도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는 이유와 동일한데요. 지속 가능한 내일을 위해 고민을 거듭하며 모든 경제 주체는 최선의 선택을 내리죠. 그런데 매 끼니를 걱정하는 빈국의 가구는 경제 상황이 좋지 않음에도 출생률이 매우 높습니다. 왜 그럴까요. 매일매일 한 끼를 굶을까 걱정하는 가구가 구성원 수가 늘면 나눠야 하는 파이도 줄어듦에도 말입니다.


2019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경제학자 아브히지트 바네르지는 어리석은 선택이 아니라 이 또한 합리적인 경제적 선택이라 말했습니다. 빈곤의 덫에 빠진 가난한 가구의 경제 상황이 나아지기 사실 매우 어렵습니다. 또한 시간이 지날수록 노동 가치는 점차 낮아지고, 노후가 어렵다는 사실을 스스로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러므로, 그렇기에 많은 아이들 그중에 한 아이라도 장성해서 자신을 부양해주길 바라는 바람에, 노후를 보장해주리란 기대로 출생을 선택합니다. 슬픈 이야기죠. 그러나 20세기 우리나라 역시 경제성장 과정에서 인구 증가가 경제 성장률보다 높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당시 합계 출생률은 6명이었는데요. 그렇게 1959년 청년, 1969년 청년은 푸른 청년들을 키웠습니다. 그 과정에서 누군가는 학업을 포기해야 했고, 또 누군가는 청춘이 저물고 저물도록 미싱을 돌려야 했습니다. 시기가 다를 뿐 지금 이 순간 세계 어느 국가에서, 어느 가구에는 비슷한 경제적 선택을 할 것이고, 하고 있습니다.


경제적 선택.jpg 경제적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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