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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케치 Dec 28. 2017

실업 급여를 받으려는 L에게 II

조기재취업수당

신청서를 제출하였다니 잘했다. 인정되면 실업 급여를 받게 될 것이다. 그리고 회차마다, 예를 들면 28일 구직활동한 증빙 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이는 부정 수급을 가려내기 위한 것으로 지난 수급요건 네 번째 적극적인
노력을 확인하기 위해서니 이해하길 바란다. 참, 너에게 들려줄 두 번째 이야기가 있다. 바로 조기 취업수당이다. 혹시 들어보았니? 기존 실업 급여를 받다가 취업을 하게 되면 실업 급여를 받을 수 없다. 그러면 대부분 청춘은 재취업을 늦게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래서 만든 사회보험제도가 하나 더 있는데 바로 조기 취업수당이다. 재취업하고 근무한 날을 기준으로 1년 이상 근속했을 때 신청 가능한데 30일 내의 심사 기간을 거쳐 수당이 지급된다. 어느 정도 혜택이 있냐면 실업 급여를 받을 수 있는 기간이 30일 이상 남아 있으면 남은 소정급여일수의 1/2의 조기재취업수당을 받을 수 있다. 만일 재취직 당시 나이가 55세 이상 청춘은 2/3에 수당을 받을 수 있다. 이는 실업급여의 목적이 위로금이 격려금이 아니라, 청춘이 보이지 않는 손으로서 하루빨리 경제활동의 주체로 재기하라는 사회의 투자라는 점을 상기했으면 싶다. 재취업 활동 계획서를 작성할 2주 동안은 무엇을 할 예정이니? 바로 워크넷, 사람인, 잡코리아, 원티드 등 사이트에서 구직활동하기보다 1주 정도 가까운 산이나 강 그리고 바다로 여행을 떠나보길 권한다. 그리고 지금부터 하는 이야기를 그곳에서 한번 고민해보길 바란다. 우리가 살아가는 자본주의 경제활동 즉 생산하고, 소비하고, 분배하는 활동에서 직업군은 크게 4가지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대부분 청춘이 속해 있는 임금노동자, 두 번째는 비임금 노동자 즉 프리랜서다. 세 번째는 투자가 마지막 네 번째는 사업가다. 어떻게 맞는 것 같니? 임금노동자는 자신의 시간을 투자가와 사업가를 위해 사용하는 대신 약속된 저임금을 받을 수 있다. 고용 계약으로 삶에 리스크가 낮으며 대신 성취나 보람도 거의 없는 편이다. 다음 비임금 노동자는 프리랜서를 생각하면 쉽다. 투자가, 사업가와 특수한 고용 계약을 하고 임금노동자보다 높은 임금을 약속받는다. 따라서 성취나 보람이 임금 노동자에 비교해서 높으나 매번 약속을

갱신 해야 하기 때문에 리스크를 갖게 된다. 투자가는 시간이 가장 많고 임금을 받지 않고 경영에 직접 투자하여 투자 수익이 노동자에 비교해 높고 사업가보다 높다. 그러나 보람이 비임금 노동자에 비교해 낮은 편이다. 사업가는 노동자들을 레버리지한 만큼 시간을 얻게 되며 수익은 노동자보다 높다. 그리고 성취나 보람이 어떤 직업보다 가장 높으나 리스크가 있고 시간이 투자가에 비해 없는 편이다. 그래서 한 번도 해보지 않았을 어떤 직업군 중에 어느 것을 취할지 등산이든, 한강이든 그 여행에서 고민해보길 바란다. 사업가가 되려면 자신이나 혹은 투자가의 돈으로 생산수단을 가진 사람을 떠올리는데 그렇지 않다. 오늘날 내 주위에 무자본 창업으로 열심히 경제 활동중인 대표들이 많다. 바로 투자가나 사업가의 돈이 아닌 사용자의 선지급된 돈으로 사업을 시작하는 예도 많이 보이기에 돈이 없다고 하고 싶은 직업군과 선택을 다르게 하지 말길 바란다. 청춘답게 리스크와 시간이란 개념으로 직업군을 선택했으면 좋겠다. 아래는 각 직업군의 책상이다. 책상을 보면서 어떤 생각이 드니? 열심히 고민해서 뭔가 그 이유를 만들어 보았니? 내가 바라는 생각은 누가 앉느냐에 따라 임금 노동자 책상이 되고, 비임금 노동자, 때론 사업가 책상이 되는 것이란다. 지금은 너의 선택에 따라 직업군을 변화할 수 있지만, 정년이 지나면 임금 노동자 직업을 유지하기 어렵다. 그리고 사업가나 투자가 혹은 비임금 노동자 직업은 노력해도 갖기 어려워지는 시기가 오게 된다. 그렇기에 그 시기가 오기 전에 다른 책상도 앉아보길 추천한단다. 내 경우는 연구를 하는 임금 노동자며, 학교에서 강의를 때론 칼럼을 기고하며 비임금 노동자 직업을 갖고 있다. 그리고 스토리 펀딩이나 텀블벅에 좋은 이야기나 투자가 있으면 언제든지 투자가의 직업을 갖는다. 물론 P2P 펀딩이나 주식 투자도 계속 하고 있다. 이렇듯 우리 청춘의 삶에 있어 굳이 직업군을 사지선다형에서 하나만 마킹할 필요는 없다. 그러니 미루지 말고 대다수 청춘이 적게 가는 그 길도 용기내어 가보길 응원한다. ps. 조기재취업수당 이야기하다가 말이 너무 길어졌다. 문장의 연결 혹은 변화 관계를 나타내는 쉼표처럼, 네 삶에 지금이 다음 직업을 연결하는 쉼표처럼 생각해주길 바란다. 숲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다고, 나는 사람이 적게 간 길을 택하였다고 그리고 그것 때문에 모든 것이 달라졌다고. Robert Frost, Not Taken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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