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의 시선
앞으로 당분간 서로에게 적응해야 하는 스펙타클한 나날들이 기다리고 있겠지만, 마음 한켠의 설렘이 그 무엇보다도 컸다. 용인으로 향하는 차 안, 나는 콧노래까지 흥얼거렸다. 오늘따라 차도 막히지 않고, 6월의 햇살은 너무 화창했다. 세상이 우리의 만남을 축복해주는 느낌이었다.
“바람아, 언니가 데리러 왔다!”
보조석 차문을 여는 순간, 바람이가 마치 알아차린 듯 폴짝 뛰어올랐다.
요녀석, 제법 똑똑하다! ‘나만 잘하면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가슴속에서 마구 솟아올랐다.
임시보호자님은 바람이가 새로운 가족을 만나 기뻐하면서도, 헤어져 섭섭한 마음이며 ‘가끔 놀러오세요,’라고 말씀하셨다. 감사 인사를 드리며 바람이를 데리고 우리가 함께 지낼 집으로 향했다. 집으로 가는 내내, 바람이는 내 눈을 똑바로 바라보며 함박웃음을 지어 보였다. 그 웃음은 너무 사랑스럽고, 나와 닮았다. 하하~~. 우리 둘 다 웃상이라니, 정말 신기하고 즐거운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