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어김없이 주말이 찾아왔다.

언니의 시선

by 웰시코기 바람이

오늘은 바람이와 애견운동장에 가보기로 했다. 오랜 시간 검색해 바람이가 가장 좋아할 것 같은 애견운동장을 골랐다. 천연 잔디가 쫙 깔린 100평 규모의 넓은 운동장이었다. 바람이가 좋아해줬으면 좋겠다는 기대감을 안고 차에 올랐다. 바람이는 차에 타면 좋은 곳으로 가는지를 아는지, 항상 해맑게 웃어 준다.


애견운동장에 도착해 리드줄을 풀어주자,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격하게 좋아하며 뛰어다녔다. 잔디 냄새를 킁킁 맡고, 열심히 달리며, 잔디에 부비부비를 하면서 운동장에 있는 강아지 중 가장 신나게 놀았다. 이렇게 잘 노는 우리 바람이지만, 한편으로는 그 작은 뜬장에서 얼마나 답답하고, 무섭고, 두려웠을까 하는 생각에 가슴이 아려왔다.

나는 다짐했다. 바람이에게 그곳에서 생긴 트라우마나 잔상이 남지 않도록, 내가 좋은 기억으로 가득 채워 주겠다고...

작가의 이전글13. 켄넬이 드디어 도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