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시작이다.

이제 나도 작가 : 세상에 대한 내 생각의 자취를 쓰기 시작하다.

by 바RUN생활사나이

달리기.

다시 달리기를 시작하게 됐다.

한창 달리기를 하던 사회 초년 시절이 있었고 그땐 그렇게 달리기가 좋아져서 마라톤 대회를 자주 참가하기도 했었다. 가끔 돌이켜볼 때면 혈기왕성했던 나의 젊은 계절이었기에 가능했으리라 생각했었는데 지금, 10년이 훌쩍 넘어 중년의 나이인 내가 다시 달리기를 하고 있다.

달리기는 나의 몸을 건강하게 유지하게 하고 튼튼하게 단련시켜 주는 가성비 최고의 운동이다. 달리기를 다시 시작한 취지도 그런 연유에서다. 그런데 꾸준히 달리다 보니 달리기의 또 다른 좋은 점을 발견하게 됐다. 그게 무엇이냐 하면, 달리기로 후끈 달궈진 내 심장이 온몸에 뜨겁게 달궈진 피를 빠르게 흘려보내 듯 내 영혼도 그 반짝임이 더 빠른 횟수로 긍정의 에너지를 불어넣어 주는 것을 느낀 것! (역시 심장은 마음이라는 것과 연결되는 것이었던가...) 그리고 내 삶과 맞닿는 여러 요소들(특히 관계에 대하여) 중 하나를 내 몸 어디선가 자동으로 재해석해서 뇌리에 끌어올려다 주고 나는 것을 다시 정리하고 되뇌면서 그런 참신한 생각을 하게 된 것을 감탄하곤 한다. 너무 신박해서 내가 떠올린 것이 맞는지 의구심이 들 때도 있다. (순전히 내 능력 기준에서이다...) 나는 대부분의 평범한 나로서는 떠올릴 수 없을 거 같은 그 귀한 생각들을 오래 간직하기 위해 머릿속에 떠오르는 그때그때 최대한 빨리 내 핸드폰 노트에 그대로 갈겨적어 뒀다가 언젠가 잠자리에 들기 전 일기장에 정리해서 차분히 옮겨 적는다.


글쓰기.

글 쓰는 것을 좋아하지만 공감을 얻을 만큼 잘 쓰는지는 잘 모르겠고, 그냥 글쓰기는 나의 오랜 친구로서 쭉 함께 해왔다. 그 친구는 내가 하는 어떤 이야기든지 그냥 무던히 잘 들어주었다. 나는 그냥 그게 좋았던 것 같다.

우리 집 내 보물창고 안에 크게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각양각색의 노트와 일기장들이 내 그 친구와의 돈독함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케 하리라.

내 보물창고의 보물 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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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도 첫 일기장

여기에는 언 25년간의 내 일상기록과 특별한 날의 이야기가 있고 또 인생과 세상에 대한 나의 견해들, 나 자신을 향한 조언들이 빼곡하게 모여 있다. 그리고 당시 그런 생각을 한 훗날의 내가 다시 보고 되새겼으면 하는 멋진 글들에는 따로 커다란 별표나 책갈피를 해 두었다. 연말 루틴으로 그해의 임무를 다 마친 일기장을 내 보물창고에 넣어두면서 무작위로 지난 일기장을 뒤적여 지난 나의 이야기를 들어 볼 때면 그렇게 따로 표시해 둔 글을 더 유심히 읽어 보게 된다.

일기장 쓰기는 지금도.. ing!


달리고, 글 쓰다.

이제 나만 보는 나만의 글쓰기에서 한걸음 더 내딛고 용기를 내어 별표를 해둘 만한 나의 생각들을 이곳에 써내려 가 보려고 한다.

어떻게 시작할까 한참을 고민하다가 이 첫 글을 올리는데 꽤나 오랜 시간이 걸렸다. 사실 갈등의 시간은 길었지만 결국은 그냥 시작하자 마음먹고 시작하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영영 못할 것 같아서...!

내가 좋아하는 달리기,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글쓰기. 달리기를 하면서 얻는 긍정의 힘을 받아 내 머릿속으로 달려 들어온 비범한 생각들을 어떻게 많은 사람들이 읽고 공감할 수 있는 글로 이곳에 하나하나 새겨 나갈지는 지금의 나는 확실히 모르겠다. 하지만 미래의 나는 잘 해내고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왜냐고? 나는 이미 글쓰기를 하기로 굳게 결심하여 시작을 했고 지금의 충만한 열정은 꺼지지 않을 것을 알기에...!

이제 글쓰기라는 새로운 모험의 스타트 라인을 막 출발했고 나만의 페이스를 잘 유지하면서 끝까지 달려보리라 다짐해 본다.


시작하기까지는 어려웠지만 그 과정 또한 나를 설래이게 했던 새로운 도전,

이제 진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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