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스티벌과 팝업스토어
서울 1020 세대의 서식지, 성수동에 무슨 일이?
"성수동은 방문할수록 사람이 점점 많아지는 것 같아", 어떤 사람과 함께 가더라도 같은 이야기를 하게 되는 마법 같은 곳, 바로 성수다. 특히 한껏 맵시를 부린 젊은 사람들이 많다. 무엇을 보려고 이렇게 성수에 몰려드는 것일지 생각해 보면, 역시 팝업스토어 때문이 아닐까 싶다.
삼성, LG, 여러 다양한 브랜드들이 성수에서 팝업스토어를 연다. 워낙에 많은 팝업스토어가 열리다 보니, 이번주의 팝업 스토어를 소개해주는 콘텐츠 또한 자주 업로드된다. 팝업 스토어를 여는 이유는, 오프라인을 활용한 브랜드 접점을 만들기 위함이라는데, 직접 브랜드를 대면하는 새로운 경험들이 젊은 사람들에게 호응을 얻는다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다른 지역의 핫플레이스, 예를 들어 이태원에나 홍대를 간다 할지라도 커피와 술을 마시는 것 외에 크게 할 것이 없다면 아무래도 아쉬울 것이다. 성수에는 커피와 술뿐만 아니라 유명한 브랜드의 본점이 몰려있고, 브랜드들이 스스로를 소개하거나 어필하면서 재밌는 게임 등을 제공하는 팝업 스토어가 많아 잠시동안의 빈 시간마저 꽉꽉 채워서 놀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최근에는 온라인 미디어의 알고리즘이 대단히 발전되어 각자가 원하는 콘텐츠와 관련성이 높은 연관 콘텐츠들을 많이 보여주는 편이다. 그러니 정보가 깊게 들어오기는 하나 넓게 퍼지지는 않아, 소비자 입장에서도 브랜드 입장에서도 눈을 넓힐만한 기회가 좀처럼 만들어지지 않는다.
그런 점에서 팝업스토어의 의미가 더 깊어지는 것이 아닐까 싶다. 내가 좋아하고 늘 경험하는 것들에서 한 발 멀어져서, 새로운 취향을 탐구해 가고 학습해 나가는 과정이 요즘 젊은 세대의 경향과 잘 맞아떨어지는 것이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