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비가 그치고 날이 쨍하니깐
서둘러 집에 갔다.
오늘은 빨래를 할 수 있을까 하는 마음으로
며칠째 내린 비로 습하고 우울해진 방공기와 밤공기로 마음도 눅눅했는데, 덥지만 맑은 하늘이 보니 기분이 좋아졌다.
잊고 있던 테라스에 나가보니 어느새 방울토마토가 빨갛게 익었다
고추 모종도 잘 자랐다. 심고 대충 물 준 거 같은데 알아서 크다니.
장마철의 좋은 점은 따로 물을 주지 않아도 된다는 점
무성히 자란 바질, 애플민트, 스피아민트도 반갑다.
뭐가 그리 바쁜지 여유도 없이 식물 들여다 볼 틈도 내지 못했다.
그래도 언제나 도망가지 않고 시들지 않고
그자리에서 자라나 열매 맺어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