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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평일 Jul 14. 2023

장마, 반깁스, 그리고 소화불량

반깁스를 풀었다.

3주만에 풀어서 너무 기뻤지만, 깁스를 풀고도 걷는 건 자연스럽지 않았다.


아직은 뼈가 약하게 붙어서 절뚝 절뚝 걸어다닌다.

버스를 탈 때도 계단을 오르내릴 때도 횡단보도를 건널 때도 천천히 걸으며 긴장하게 된다.


긴 장마와 함께 운동하지 못한 나날들이 이어지니 건강하게 풋살도 하고 자전거도 타고 하루종일 걷던 날들이 전생처럼 느껴졌다.


이번 주 일요일에 제주도에 가는데 그 전까지 다치지 않으려 최대한 몸을 사리고 있다.


비가 와도 양말을 꼭 신고 운동화를 신고 천천히 걷는다. 걷는 것도 속도가 나지 않고 이동이 불편하다. 꼭 아프고서야 건강한 일상의 소중함을 느낀다.


몇 달째 이어지는 소화불량 증세로 때 맞춰 한의원도 다니고 있다.


잘 먹고 잘 돌아다니고 잘 소화하고 잘 자는

것. 속편하게 사는 것의 가치를 깨닫는 요즘


며칠새 내린 비로 빨래가 마르지 않는다


해도 건강도 빨리 왔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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