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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콜럼버스 Oct 07. 2019

장점 많은 재택근무, 무조건 좋기만 할까


요즘엔 온라인 환경이 좋아지면서 집이나 커피숍 등 회사 사무실이 아닌 곳에서 일하는 경우가 많아졌죠.



스타트업들은 물론 대기업들도 재택근무를 늘리는 추세입니다.



집에서 일함으로써 워크앤드라이브밸런스를 맞추고, 출퇴근 시간 등 불필요 시간 소모를 줄여 업무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것입니다.



재택근무는 아니지만, SK 같은 회사는 빌딩 전체를 공유 오피스처럼 꾸며 부서, 팀 구분 없이 일을 하는 환경을 만들기도 했죠.



불필요한 업무를 줄여 일의 집중력을 높이고, 전혀 다른 업무 사람들과 어울려 시너지 효과를 올리겠다는 생각에서입니다.

             


공유 좌석제를 시행 중인 SK하이닉스. 출처=SK하이닉스





                   

회사 관리자들은 사무실에 부하 직원들이 없으면 관리가 안 된다거나, 잡무를 시키기 어렵다고 분통을 터트립니다.



그러나 사실 언제 어디서든 일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기 때문에 외근 후 굳이 사무실에 들어갈 필요가 없는데 사무실로 이동하는 것은 굉장히 비효율적인 일입니다.



때로는 집중해서 자기 일을 하거나, 이동시간을 줄이기 위해 재택근무가 필요하기도 합니다.



집에서도 회사 시스템에 접속할 수 있으며, 슬랙이나 줌처럼 재택근무 중에도 화상회의를 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도 대중화됐습니다.


                   




직장 근무 시간이나 머리 굴리는 상당 부분이 직장 상사 눈치를 보거나 사내 정치를 위해 쓰인다는 점은 많은 회사원분들이 공감하시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다 보니 업무 시간은 부족해지고, 밀린 일은 결국 막내들에게 떠넘겨지다 보니 부하 직원들은 자신을 갈아 넣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조직이 망가지는 지름길이죠.



컨베이어 벨트가 돌아가는 제조업은 이런 정치적 활동이 불가피하지만, 소프트웨어적 기업은 개인의 실력과 콘텐트, 아이디어 등이 더 중요합니다.

           


사무실에서는 상사의 눈치 보는 일이 일상이다.



                                       

꼭 기업이 아니더라도 개발, 디자인 등 혼자 일하는 시간이 많은 업종은 프리랜서로 재택근무를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긱이코노미가 더욱 확대된다면 이런 분들의 수도 더 많아지겠죠.



소위 4차 산업혁명에 접어든 한국 기업에는 후자의 문화가 더욱 확대돼야 하지 않을까요.



저는 재택근무, 비사무실 근무를 적극 지지하고 있으며, 이 문화는 앞으로 더욱 확대될 거라 생각합니다.


            




다만 재택근무도 만능은 아니겠죠. 이 제도가 더욱 발전하려면 현재의 문제를 제거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최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재택근무를 하는 사람들의 인터뷰를 통해 장단점을 보도했습니다.



https://www.nikkei.com/article/DGXMZO49777070T10C19A9000000/


                                     

전반적으로 장점이 많고, 일주일에 한 번 이상은 사무실에 들어가기 때문에 직장 내 소외감이나 제안서 검토 등에 트러블은 발생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재택근무를 하는 분들은 통근 러시에 시달리지 않고 그 시간에 근무에 집중할 수 있으며, 필요에 따라 사무실에 가는 정도가 딱 좋다고 평가했습니다. .



다만 재택근무의 세 가지 단점을 제시했습니다.



사실 크게 납득은 안 가는데, 흥미로운 점도 있어 내용 공유합니다. 다들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1. 성과 압력


성과에 대한 압력이 높아진다. 주변 사람들이 일하는 모습을 보지 못하기 때문에 큰 성과를 내지 않는 한 '농땡이 부리는 것 아니냐'라는 의심을 살 수도 있다. 매일 업무를 시작해 종료까지 채팅으로 메시지를 주고받는 것과 정례 회의를 제외하고는 근무자의 업무 행태를 알기 어렵다. 이 때문에 눈에 띄는 성과를 더 올려야 하는 부담이 커진다. 



2. 열악한 작업 환경


집이나 커피숍도 업무를 제대로 처리할 만큼 뛰어난 작업 환경은 아니다. 일부 근로자들은 어깨와 허리가 아프다고 호소하기도 한다. 집의 경우 과자와 음식이 있기 때문에 무심코 먹어버리고 마는 점도 고민거리다.



3. 지인들의 이해


가족이나 친구는 원격 근무 방식을 잘 이해해 주지 않는다. 제대로 된 회사를 다니는 게 아닌가 의심을 산다. 특히 부모 세대는 재택근무를 휴무로 착각한다. 근무 중에 전화를 걸거나, 집안일을 시키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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