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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콜럼버스 Oct 30. 2019

[인터뷰] "클라우드 전환 못하면 기업 도태할 것"

이한주 베스핀글로벌 대표


최근에 대기업 중에서 전사적으로 클라우드를 도입하고 있는 곳이 많습니다. 삼성전자·SK는 말할 것도 없고, 롯데·두산 등등 제조·유통 대기업들도 발 빠르게 체제 전환에 나서고 있습니다.



그들은 왜 클라우드를 도입하고 있는 걸까요. 온라인화에는 여러 장점이 있습니다. 오프라인에서는 법인·건물·시스템·인사 등 물리적 격벽이 서 있기 때문에 기업이 가진 전체 역량과 정보를 제대로 통합 운영, 관리하기가 어렵습니다.



롯데쇼핑의 고객 분류와 쇼핑 성향, 매출 등의 빅데이터는 롯데홈쇼핑이 가져와 쓰기 힘들죠. 개인정보보호법 때문이 아니더라도 쓸 수 있는 데이터는 무궁무진 많습니다.



그러나 이를 온라인에서 자유롭게 통합 운영하면 계열사별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기회가 많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고객 니즈와 산업 환경 변화에 따라 ERP 등 업무 시스템을 탄력적으로 변경할 수 있습니다.


   


출처= 위키피디아







                         

10년 전쯤 한 대기업 계열 외국인 전용 카지노에서 10년도 넘은 ERP 시스템을 사용하는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UI도 엉망인 데다, 버벅대기까지 했죠. 윈도우98(아마도...) 베이스로 만들어서, 최신식 PC를 들여와도 옛 OS를 사용할 수밖에 없는 어처구니없는 업무 환경이었습니다.



그 안에는 수만 명의 고객 정보(국적·이름·사진·생년월일·방문일·횟수·드랍액·승률·마케팅 비용 등등등)가 담겨 있어 쉽게 바꿀 수도 없었죠. 물론 다른 계열사 카지노와는 이 데이터가 공유되지도 않고요. 만약 이를 온라인에서 통합 관리했다면,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 창출은 물론 UI를 손쉽게 변경할 수 있고, 지문인식 등 새로운 보안 시스템을 탄력적으로 적용할 수 있었을 겁니다.





                                                  

이런 가운데 클라우드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고 세계적으로 아마존 AWS와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 구글 GCP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고 있습니다. 네이버나 중국 알리바바도 클라우드 시장에 뛰어들었죠. 앞으로 클라우드 수요가 커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2017~18년 세계적으로 D램 반도체 수요가 폭증한 것도 이들의 대규모 투자가 있어서였죠.


                              




그렇다면 앞으로 흥할 비즈니스는 무엇일까요. 사실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 어느 나라, 어느 기업도 AWS·애저·GCP와 겨루기는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저들은 이미 너무 앞섰고, 투자 규모가 크게 차이나며, 운용 경험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는 가급적 낮은 비용으로 클라우드를 이용하는 한편, 스토리지를 어떻게 잘 활용하느냐 등의 운용 방식과 관련한 기업들의 수요가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운용·개발·보안 등 각 영역에서 이뤄질 것이며, 각 분야에서 강점을 가진 일종의 SI 업체들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미 삼성SDS 등 대기업들도 이 분야에 뛰어들었습니다.



이에 한국 클라우드 운용·관리 컨설팅을 주 업무로 하는 스타트업을 한 곳 만났습니다. '베스핀글로벌'입니다.



                                                

베스핀글로벌은 일찌감치 이 분야에 뛰어들어 시장을 선점했고, 최근 대기업들의 클라우드 전환에 동참해 적지 않은 실적을 올리고 있습니다. 현재 연 매출 2000억 원가량 내고 있으니, 곧 유니콘 반열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https://www.bespinglobal.com/



                                      

이한주 대표님으로부터 앞으로 클라우드 시장의 전개 방향과 베스핀글로벌의 전략 등을 물었습니다. 이 대표님은 미국 교포로 미 호스트웨이에서 부사장을 지내다 2010년께 한국에 들어와 여러 사업을 펼치고 계십니다. 현재 벤처캐피탈(VC) 스파크랩의 공동 대표파트너이기도 합니다. 



1시간 반여 대화를 나누는데 클라우드가 앞으로 산업 전반에 거대한 변화를 불러올 것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대표님의 얘기를 꼼꼼히 뜯어보면 깊이 있는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https://people.search.naver.com/search.naver?where=nexearch&query=%EC%9D%B4%ED%95%9C%EC%A3%BC&sm=tab_etc&ie=utf8&key=PeopleService&os=311502





 


이한주 대표



                        

Q. 삼성전자가 반도체 분야를 비롯해 클라우드 전환을 살피고 있다.


A. 삼성전자는 물론 SK하이닉스도 마찬가지다. 이제 막 클라우드에 눈뜨기 시작했다. 자체적으로 도입을 할 것으로 보인다. 태동하는 단계로, 반도체가 움직이기 시작하면 엄청 커질 것이다. 분명 오라클은 갑질을 하려 들 것이다.



Q. 최근 현대상선이 오라클과 클라우드 전환에 나섰다.


A. 오라클의 영업 방식은 라이센스를 불법으로 쓰고 있는 곳을 조사하겠다고 겁박한 뒤 싫으면 오라클과 손잡고 일하자는 식이다. 현대상선은 산업은행(KDB) 산하 회사다. AWS가 현대상선에 열심히 영업한 등 원래는 다른 곳으로 가려고 했다.



Q. 대기업들이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이유는 뭔가.


A. 국내 기업들은 오랜 기간 클라우드를 무시하고 아무 대책도 없이 지내다가 이거 큰일 났다, 이대로 뒀다가는 우리 데이터베이스 사업이 망하겠다고 판단해 빠르게 옮기고 있다. 클라우드로 옮기려는 이유는 데이터베이스를 효율화하기 위해서다. 클라우드 환경에서는 데이터베이스가 오픈소스다. 오라클은 예전에 엔터프라이즈급 데이터베이스를 만들었다. 그런데 최근에는 하이퍼 스케일로 이동하고 있다. 글로벌 인터넷에서 레코드 수가 2억 개면 많았는데, 현재 2억 개 아무것도 아닌 상황이다. 페이스북은 유저만 10억 명 정도 되니까 오라클 데이터베이스가 말을 안 듣는다. 그들은 10억 단위를 담당하기 위해 자체적인 데이터베이스를 만들었다. 그러다 보니 대세가 클라우드로 가는데 아직 기존에 있는 엔터프라이즈들은 투자한 돈이 많아서 움직이기 어려웠다. 그러나 최근 넘어가는 게 보이니 오라클이 뛰어든 것이다. 오라클은 아직은 이 방법밖에 없다.



Q. 클라우드 관리하는 영역은 다들 비슷한가.


A. 관리 방식은 오라클이든 AWS든 애저든 GCP든 화웨이의 알리클라우드든 크게 차이 나지는 않는다.



Q. 베스핀은 AWS에 가장 주력하나.


A. 태어날 때부터 멀티 클라우드였고, 지금도 멀티클라우드를 지지한다. 고객 입장에서는 여러 클라우드를 겸하는 게 좋다. 그래야 오라클 같은 방식에 당하지 않는다. 오라클이 저렇게 횡포를 부릴 수 있는 이유가 회사들이 하나만 쓰다 보니까 락킹이 돼서다. 벤더 락킹 이슈를 없애기 위해서는 여러 클라우드를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는 체제를 가져가야 한다. 그래야 고객 입장에서는 건강한 IT 환경을 가질 수 있다. 컨설팅 단계에서도 고객들이 벤더 락킹 이슈 없이 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판을 새로 짜는 것이다.



Q. 현재까지는 한 곳이랑만 손을 잡지 않나.


A. 처음에는 그렇게 하지만 결국에는 멀티 클라우드를 간다. 우리가 지난 4년 동안 사업을 해오다 보니 처음에는 하나만 정해서 가는데 그러다 보면 클라우드에 대한 노하우가 생기고, 확대에 나선다. 한국에서 가장 먼저 클라우드를 도입한 삼성전자는 SES도 쓰고 AWS도 쓰고, 자체 클라우드라고 할 수 있는 SPC클라우드도 쓰고, 애저도 썼고, 중국에서는 알리를 쓰는 등 자유자재로 쓰고 있다. LG전자도 마찬가지고 현대자동차도 그렇다.



Q. 현대자동차는 보안 이슈로 클라우드 전환을 망설였다.


A. 현대자동차도 쓰고 있다. 그러나 가장 큰 부분은 자체 구축한 클라우도 가겠다는 게 전략이다. 부분적으로는 퍼블릭 클라우드를 쓰고 있다. 인도나 브라질 등지에서. 현대자동차는 190개국에서 자동차를 팔고 있다. 데이터 보호법 때문에 나라 안에 두거나 성능 이슈로 인해 너무 멀리 두지 말고 나라 안에 둬야 한다. 아무리 뼈대는 안에서 굴린다고 한들 전 세계를 다 커버할 수 없다. 나중에 커버할 수 있겠으나, 시간이 걸리니까 그 와중에는 퍼블릭 클라우드를 쓰겠다. 이게 가장 보편적인 모습이다. 자기 자체 RDC가 있고, 자체 프라이빗 클라우드가 있고, 퍼블릭 클라우드를 병행에서 쓰는 것을 하이브리드 멀티 클라우드라고 하는데 이게 전 세게 모든 기업이 추구하는 가장 보편적인 클라우드 도입 모습이다.



출처= 위즈랩스



                         

Q. 삼성은 언제부터 시작했나.


A. 2010년부터다. 베스핀글로벌과는 2015년에 계약을 맺었다. 약 5년간 직접 해오다가 베스핀과 협업을 시작했다. 사업부 위주로 사업을 하고 있다. 비디오디스플레이 사업부, 모바일 사업부, 네트워크 사업부, 그리고 정보전략 등. 삼성전자 내에서 IT 관리 역할을 하는 곳이 삼성SDS와 우리가 있다.



Q. 삼성SDS는 어떤가.


A. 삼성SDS뿐만 아니라 SI들이 이제 눈뜨고 태동하기 시작했다. 비단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글로벌 SI들만 봐도 이제 막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동안 레거시 IT에서 계속 수익을 창출했다. 클라우드가 돈이 좀 덜 된다고 생각하고 투자를 느리게 하고 발 빠르게 움직이지 못했는데, 고객 불만이 늘었다. 기존 IT 서비스를 SI로부터 받아왔는데 SI가 못하니까 우리 같은 기업에 기회가 생긴 것이고. 지난 3~4년은 SI와의 경쟁이 없었다. SI가 시장에 뛰어들면서 이제 성장은 끝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그런데 시장이 어느 곳이냐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다. 우리는 이제 한국만이 아니라 전 세계를 무대로 나갈 생각이 있다. 또 오히려 SI가 뛰어들어서 더 많은 클라우드 마이크레이션과 클라우드 도입을 같이 붐업을 시켜야만 같이 성장한다고 믿는다. 베스핀글로벌의 임직원 수는 한국 550명 중국 300명 등 총 850명이다. 이 숫자로는 턱도 없다. 적어도 몇 만 명이 움직여줘야 한다. 한국 기업만 해도 20만 명은 필요할 것 같다. 인프라만 바꾸는 게 아니라 거기에 딸려있는 여러 가지 관리 포인트나 애플리케이션을 바꿔줘야 한다. 클라우드를 아는 사람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같이 올라갈 수 있다. 우리가 다 할 순 없다.



Q. 기업들이 클라우드 도입을 망설이는 이유는 비용이다. 클라우드 전환에 더해 관리 업체마저 들어오면 비용이 올라가는 것 아닌가.


A. 모든 혁신은 결과적으로 지금보다 미래에 비용이 낮아져야 한다. 그건 확실하다. 클라우드로 가면 비용은 내려간다. 그런데 이사에 대한 비용, 싸긴 싼데 지금이 100이라면 클라우드로 가면 60~70으로 떨어진다. 그렇게 가기 위해서 우선은 넘어야 할 산이 있다. 거기에 대한 비용을 지금 지불할 것이냐. 이에 대한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 클라우드로 옮겨간다고 자동적으로 다운되는 게 아니다. 클라우드에 맞는 IT 환경을 구축해야 비용이 다운된다. 이게 그냥 클라우드 전환이 단지 밑에 있는 기술만 바꾸는 게 아니라 조직이 바뀌어야 하고 사람이 바뀌어야 한다. 그러니까 이게 체인지 매니지먼트 이게 다 돈이다. 이게 어떻게 보면 에너지 소비다. 여기에 대한 배팅을 해야 한다.



Q. 왜 하냐가 중요하겠다.


A. 이런 큰일을 해야 하는데 회사가 가져갈 수 있는 이익이 뭐냐. 발 빠른 기업. 비용을 낮추는 것 이게 가장 중요하다. 이제는 뭔가 사업을 하려고 할 때 IT가 꼭 필요하다. 제품 개발부터 마케팅을 어떻게 해야 하지, 영업을 어떻게 해야 하지. 다음 제품은 어떻게 개선하지. 이런 일련의 모든 과정에 IT가 안 들어가는 곳이 없다. IT에 대한 다른 대응이 필요한 것이고 이걸 못하는 기업은 도태되는 것이다.



Q. 멀티 클라우드는 비용이 트리플 쿼드로 올라가는 것 아닌가?


A. 이를 잘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 잘못해 놓으면 비용이 배로 간다. 그래서 이를 메꿔주는 역할이 베스핀이다.



Q. 베스핀이 성장하는데 삼성이 주효했던 것으로 안다. 삼성과 계약을 어떻게 맺었나.


A. 그때는 가장 간단한 게 우리가 클라우드를 가장 잘 압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깊고 넓은 클라우드 지식을 가진 엔지니어들이 여기 있다고 어필했다. 그게 지금도 먹힌다. 설립 초기 4명이었지만, 빠르게 확장했다. 첫해에 150명을 넘었다. 클라우드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한 군데 모은 게 우리가 처음이었다. 그때도 우리가 제일 많았고 지금도 550명이 가장 많은 클라우드 전문 집단이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클라우드 인증 전문 엔지니어들. 그러니까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것. AWS, 애저 자격증만 해도 1000 몇백 개가 있다. 그리고 옵스나우라는 클라우드 관리 자동화틀을 가지고 있다. 이는 우리가 직접 개발한 것이고, 초창기부터 여기에 투자를 해서 서비스를 사람이 하는 게 아니라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적용, 사람이 하는 일을 자동화 시키는 것을 초창기부터 해왔다. 이게 가장 고객들 마음에 든 것이다.

          


출처= 비암소프트




                                     

Q. 사람은 어떻게 뽑았나.


A. 방법이 없었다. 다행히 타이밍이 좋았다. 각각 회사 안에서 클라우드를 다룰 수 있었고 많은 엔지니어들이 이게 대세라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대개 회사에서 IT 부서는 조용히 지내고 사고 치지 않는 설움 받는 조직이다. 베스핀이 나타나서 IT 오퍼레이션이 주업이고, 주도권을 가져갈 수 있다는 메시지가 잘 먹혔다. 그 찰나에 클라우드 신기술이 나오면서 욕심이 있는 사람들이 있었다. 베스핀 같은 기업이 나오니까, 선수들이 몰린 측면이 있다.



Q. 아바타 프로그램은 언제부터 시행했나?


A. 2년째부터 시작했다. 첫해를 지나고 나니까, 대한민국에 있는 거의 모든 선수들은 다 뽑았다. 그때부터는 어떤 사람들을 뽑았냐면 기존의 IT 인력들을 뽑았다. 클라우드 전문지식은 없지만 네트워크 인력 등 IT 전문지식이 있는 분들을 데려왔다. 기존에 있던 10명이 아바타가 돼서 인력 확대에 나섰다. 당시는 완전히 도제식으로 운영했다. 지금은 제도화해서 베스핀 아카데미로 승격했다. 이를 내부적으로만 돌리다가 올해 말에 정식 런칭할 예정이다. 고객 입장에서는 그게 정말 필요하다. 비용, 보안 이런 것은 다 핑계고, 클라우드에서 가장 큰 문제는 클라우드를 해야 하는 분들이 클라우드 지식이 없어져서 내가 할 일이 없잖아. 그래서 전환이 더디다. 그래서 아카데미를 통해서 클라우드 지식을 심어주고 클라우드가 당신의 미래라는 것을 알리면서 그들이 앞장서서 클라우드 전환에 나설 것이다.



Q. 서비스에 따라 클라우드 적합도가 다르지 않나. 특히 은행 등 규제산업은 어렵지 않나.


A. 시중은행들은 다 하고 싶어 한다. 2019년 전자금융법 개정안이 논의 중인데, 이게 곧 풀릴 것이라고 본다. 예를 들어 중국 같은 경우는 상하이에 데이터 거래소가 생겼다. 기업들이 거기에 들어가서 데이터를 살 수 있다. 예를 들면 맥주회사, 홀 세일러에서 리테일러로 넘어가면 오비맥주는 누가 맥주를 마시고 어디가 맥주를 많이 마시느냐에 대한 아이디어가 없다. 그래서 돈을 많이 들여서 마케팅 설문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나온 게 SNS에서 데이터를 모으고, 리테일러에 가서 데이터를 사 오자. 그리고 은행에 가서 크레디트 카드에 있는 데이터를 사 오자 이를 통해 빅데이터를 만드는데, 이런 시스템을 어디에 만드냐면 다 클라우드에 있다. 한국은 받을 수 있는 정보가 국한적인데, 중국은 그냥 가서 사 온다. AB인베브가 대표적이다. 한국에서 먼저 시작했는데 중국이 클라우드 유용성이 훨씬 높아지고 있다. 데이터가 많이 쌓이니까 맥주회사가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도 고용하러 간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그러지 못하고 있다. 국내는 개인정보보호법. 이게 사실은 악법이다. 과거엔 악법이 아니었는데 지금 세상에서는, 데이터가 유통이 돼야 하고 데이터가 흘러야 하는데 발전이 없다. 그러면 개인 정보를 마구 활용할 수 있게 해야 하나. 그것도 물론 안 된다. 중국처럼 네거티브로 문제가 생기면 막겠다로 해야 한다. 국내의 포지티브 규제로 따라가기가 어렵다.



Q. 2015년 클라우드 발전법도 있었다. 기반은 충분했다. 성장하지 못하는 이유는.


A. 데이터가 풀리지 않아서다. 여기서 여러 가지 새로운 비즈니스가 나올 수 있는데, 그러지 못하고 있다.



Q. 데이터 활용 규제가 해외 진출을 서둘렀던 이유가 됐나.


A. 물론 맞지만, 해외 진출에는 더 다양한 이유가 있다. 시장이 한국에만 있는 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성장하고 있고, 한국에만 사람이 없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클라우드 인력이 없다. 무엇보다 베스핀글로벌의 옵스나우의 경쟁력이다. 옵스나우는 전 세계적으로 유일하게 미국 클라우드와 중국 클라우드를 동시에 서포트한다. 우리만의 서비스다. 우리가 항상 멀티클라우드를 이야기하는데 멀리클라우드를 관리할 수 있는 플랫폼이 있을 텐데, 미국의 플랫폼은 미국의 클라우드만 서포트한다. 중국에서 나오는 데이터는 중국 클라우드에서만 서포트한다. 그런데 중국과 한국 미국 클라우드를 동시에 서포트하는 것은 우리 밖에 없다. AB인베브를 예를 들면 이 친구들은 전 세계 모든 나라에 맥주를 팔아야 하는데 이를 관리할 수 있는 플랫폼은 우리밖에 없다.



Q. 미국에 MSP가 만들지 않는 이유가 있나.


A. 중국에 대해서 크게 관심을 갖지 않기도 한다. 중국을 침범하기도 쉽지 않다. 때문에 도요타, 유니클로, 폭스바겐, 벤츠, BMW, 현대자동차도 우리 것을 쓴다. 전 세계를 상대로 비즈니스 하는 곳은 써야 한다. 갈수록 데이터 보호법 등 데이터에 대한 보호가 심화하고 있어서, 데이터의 국외 유출을 각 나라마다 막고 있다. 가령 그 나라에서 생산되는 데이터는 그 나라에 저장하고 소화해야 한다. 클라우드가 왜 확산되냐면 과거에는 한군데 데이터 센터에서 모든 걸 처리했는데 점점 각 나라마다 데이터 센터를 운영한다. 그러다 보니 기업들이 그거 우리 주력도 아닌데 그냥 클라우드 써라고 되는 것이다. 성능 이슈도 있고, 데이터 보호법 GDPR(유럽). 이런 것으로 인한 변화다. 유럽에 데이터 센터를 직접 짓지 않고 AWS MS, 있으면 그거 쓰자. 중국은 알리바바 화웨이 등을 쓰자로 점점 클라우드가 활성화하고 있는 것이다.



Q. 국내 클라우드 기업의 경쟁력은 어떻게 보나.


A. KT·네이버 등이 하고 있는데 많이 뒤처져 있다. 한국은 금융 등은 완전히 풀어진 것은 아니기 때문에 클라우드를 쓰긴 쓰되, 잘 규제를 읽어보면 국내 클라우드를 쓸 수밖에 없겠네로 돼 있다. 이러한 공공이나 규제가 심한 데서 나오는 입찰은 따고 있다. 시작 단계지만 이를 통해서 많이 시작할 것이다. 카카오도 시작할 예정이다. 우선 금융과 공공기관을 잡는 것이다.



Q. 금융이나 공공기관으로 클라우드가 확대될 경우 MSP의 역할도 덩달아 커지나.


A. 많이 쓸 것이라고 생각한다. 점점 기업들이 주변 변두리 IT 기능에 대해 클라우드를 접목하는 것을 넘어 전문성을 가지고 보안 비용 절감, 비용 관리 자산관리 거버넌스 등으로 클라우드의 쓰임을 확대하고 있다. 이에 엔터프라이즈급 MSP가 등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지난 3년 반 동안 이를 이행할 수 있는 엔터프라이즈급 엔지니어링 부서와 옵스나우 툴에 투자를 계속해 왔다. 왜냐하면 클라우드가 기존에 있는 레거시 엔터의 IT와 결합하면 더 복잡해진다. 변수가 많아지고 변수가 매일 바뀌기 때문이다. 기존에 기업들은 데이터센터를 짓고 서버를 넣어서 한 3년 동안 돌린다. 그러고 나서 새로운 시스템이 나오면 한꺼번에 한다. 클라우드는 차세대 시스템이 없다. 매일매일 새로운 게 나온다. 그러면 그걸 쓸지 말지를 고민해야 한다. 그리고 이걸 쓸 때 어떤 비용 절감이 있고 어떤 이득이 있는지, 이러한 결정과 이런 프로세스를 누가 받을 수 있는지 이를 다 해야 한다. 이를 수작업으로 할 수 없다. 수작업으로 하면 클라우드로 간 이유가 없다. 수작업으로 할 거면 레거시에 있지. 인프라는 자유자재로 바뀌는데 조직과 조직을 움직이는 프로세스가 바뀌지 않으면 똑같이 느리게 가는 것이다. 그래서 이를 자동화하는, 매지니먼트와 거버넌스를 자동화해서 더 빨리하는 게 옵스나우다. 사람들이 왜 옵스나우가 필요하지? 클라우드관리는 클라우드 업체가 해줄 텐데?라고 말할 때 옵스나우는 고객의 조직과 고객이 가지고 있는 내부 프로세스를 옵스나우에 녹여서 자동으로 체크하고 누가 해코지 안 하게 방어하고, 거기에 대한 리포팅이 나오고 그리고 다시 이를 클라우드에 연동해서 자동으로 데이터를 생성하고 거기에 대한 이슈 모니터링을 함께한다. 대기업은 필요하다. 대기업이 클라우드를 도입하기 위해서는 옵스나우는 없어서는 안 될 툴이다. 규제, 규제를 지키고 있느냐에 대한 리포팅. 그리고 거버넌스 누가 언제 어떻게 하고 있는지 에 대한 모니터링도 다 자동이다. 여러 클라우드가 있는데 맨날 하나하나씩 들어가 보는 게 아니라 하나로 한 번에 모니터링할 수 있다. 그리고 비용 관리. 여러 클라우드 환경에서 부서들이 많고 직원들이 들어가서 쓰면 잘 쓰고 있는지 안 쓰고 있는지 봐야 하고 실무진들에 대해 어떻게 하면 더 잘 쓸 수 있는지 추천도 해준다. 또 이를 CIO CFO도 봐야 하고 요즘 새로 생기는 CDO CTO도 다 봐야 한다. 과거 한국과 중국에서 이게 필요하면 직접 만들었다. 그런데 이제는 그렇게 안 한다. 그렇게 못하는 이유가 인건비가 많이 올라서 개발자가 비싸다. 좋은 개발자가 있으면 자기 사업에 차별점을 둘 수 있는데 투입을 해야지 이러한 IT 오퍼레이션에 투입할만한 여유가 없다. 삼성전자가 IT오퍼레이션 잘한다고 전화기가 잘 팔리는 게 아니다. 그러면 좋은 개발자를 그쪽에 투입해야지, IT오퍼레이션은 우리와 같은 기업에게 그냥 넘기면 된다.



Q. 기업이 꺼리는 데에는 보안 이슈도 크다. 보안은 어떻게 커버하나.


A. 사람들이 보안을 이야기할 때 3가지 레벨이 있다. 서버가 있고 그 안에 들어가는 OS 등. 여기에 대한 보안 책임은 인프라를 만든 AWS·MS 등이 지는 게 맞다. 인프라 레벨 보안을 보면 AWS나 MS가 잘하겠느냐? 아니면 기업이 잘하겠느냐? 당연히 AWS MS가 잘할 수밖에 없지 않겠나. 두 번째는 애플리케이션이다. 애플리케이션은 클라우드 기업이 해줄 수가 없다. 애플리케이션은 기업 거니까. 그런데 애플리케이션의 보안이나 철학 프로세스는 클라우드에서 바뀌어야 하지 않겠나. 기존의 정책이나 프로세스는 클라우드에 그냥 먹히지 않는다. 클라우드에 맞게 변형하고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데 거기에 대한 설계와 관리를 베스핀이 제공하는 것이다. 다음은 사람들 아무리 보안체계를 잘 갖춰도 사람이 마음먹고 빼려고 하면 뺄 수 있다. 3가지 레이어가 있는데 이를 잘 설계해야 한다.

         




                                

Q. 베스핀의 경우 보안 이슈 배상 규정이 있나.


A. 계약서에 다 들어가 있다. 간단한 게 보안 이슈 발생 시 낸 돈만큼은 되돌려 드리겠습니다. 그게 전 세계 모든 IT 업계가 하는 보안체계다.



Q. MSP가 가장 커지고 있다고 할 때 인력은 어떻게 확충하나.


A. 계속 베스핀 아카데미를 활용하고 있다. 인력이 없는 것은 아니다. 단지 클라우드 인력이 없는 것이다. 이들을 다 클라우드 인력으로 전환해야 하는 게 과제다. 저희가 이때까지 잘한 게 기존 IT 인력을 클라우드 인력으로 전환하는 것을 우리가 가장 잘한다. 인력 규모에선 베스핀이 국내 1위다.



Q. LG CNS는 인력 문제로 인해 메가클라우드와 조인트벤처를 맺었다. 베스핀은 어떤가.


A. 연락이 많이 온다. 아직까지는 독립성을 유지하려고 한다. LG와 손잡는 순간 삼성을 못한다. 삼성SDS와 손잡는 순간 삼성전자와 못한다. 삼성전자와 할 수 있었던 건 삼성전자와 삼성SDS 간에 관계 때문이었다.



Q. 일감몰아주기 이슈의 수혜를 받은 측면도 있다.


A. 그런 게 기회가 되긴 했다. 그런데 그런게 없어도 바뀔 수밖에 없었다. 현재의 기업들은 경쟁 상대가 대한민국에 있는 업체들이 아니라 전세계에 있는 업체들이다. 전 세계에 있는 업체들과 경쟁을 하려면 글로벌 스탠다드로 가야 하고 거기 사업부장이나 거기서 일하는 사람들은 머리가 깨지려고 할 것이다. 내가 만드는 제품이 전 세계 최고여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여기에 들어가는 인력과 협력 업체도 최고여야 한다. 그러니까 그것만 보지 다른 것을 볼 겨를이 없다. 이런 식으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유통도 마찬가지 유통이 지금 자기네 자체 신세계 CNC를 챙겨줄 여유가 없다. 쿠팡과 싸우고 마켓컬리와 싸우고 롯데와 싸우는데 이게 뭐가 중요한가. 여기가 중요하지. 이런 변화가 합리화가 되고 있다. 경쟁이 사회를 정직하게 만들고 있다. 물론 지나치면 문제가 되지만, 적어도 지금 재벌 안에 있는 여러 가지 회사들이 자기 업에만 포커싱 할 수 있게만 돼도 우리와 같은 B2B 사업자가 뜨게 될 거다.



Q. 각 클라우드 사업자마다 특장점이 있나.


A. AWS는 개발자에게 잘 맞춰져 있다. 개발자가 좋아하는 환경으로 만들어놨다. MS는 워낙 오랫동안 B2B 엔터프라이즈를 오래 했다. 그래서 엔터프라이즈 고객의 특성을 잘 이해한다. AWS는 회사 입장을 대변하는 게 아니라 회사 안의 직원들이 어떻게 편히 쓸까가 위주다. MS는 MS도 직원 편의를 고려하겠지만 그래도 AWS보다는 조직의 움직임을 잘 맞춰서 라이센스 정책 등을 잘 쓰고 있다. 구글은 천재적이다. 자기들끼리 잘나서 자기들이 원하는 걸 만든다. 아마 개발자 세명이 있다고 치면 구글이 제일 똑똑하다. 알리바바는 AWS를 베낀다. 텐센트는 구글을 베낀다. 화훼이는 다 베낀다. 화훼에 가 정말 무섭다. 화웨이 중국 마켓쉐어가 1년 사이 0~5%로 올랐다.



Q. 최근 두산이 AWS로 결정했는데 그 이유가 있나.


A. AWS와 애저가 붙었다. AWS가 제일 오래됐고, 기능 등 여러 측면으로 봤을 때 AWS에 많을 것이라고 봤을 것 같다. 두산의 경우는 저희와 AWS가 컨소시엄이었다. 애저는 다른 곳이었는데, 저희가 중간 역할을 하지는 않았다. 우리가 먼저 MSP로 설정되고 밑에 있는 CSP를 정하는 경우도 있다. 그런 게 반반 정도 된다. 두산은 아니었다.



Q. 두산이 베스핀을 선택한 이유는.


A. 옵스나우 때문이다. 두산의 CDO가 형용진 대표인데 SAP에서 소프트웨어사업을 했다. 베스핀은 이런 식의 철학도 있고 프로세스도 있고 실력도 있다보니 선택했으리라고 본다. 물론 AWS가 애저보다 좋았을 수 있지만 다같이 봤을 것이다. AWS는 두산을 잡는데 전사적으로 달려들었다. 이게 아시아에서 가장 큰 마이그레이션 프로젝트다. 대한항공은 비교도 안 된다. 상징적으로 모든 전사 시스템을 옮겨가는 게 처음이다. 규모로 따지면 삼성전자가 더 큰데 이건 전체가 가는 것이니까, 데이터센터 셧다운하고 다 옮겨가겠다. 마이클 클레이블 AWS 영업마케팅 총괄이 한국에 온 이유도 그런 것. 두산으로서도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다.


잘나가는 상황에서 하기가 쉽지 않다. 조짐이 보면 한화도 할 것 같고, 이런 식으로 계속 번질 것 같다. SK도 거의 가라고 했으니까. 중국은 특히 국영기업이 다 준비하고 있다. 쓸데없는 것 하지말고 가족 사촌 조카 챙겨주는 거 없어 이제 다 가로 정했다. 과거에는 왜 SI로 갔는가 비자금 만들기 너무 좋다. 서버에 마진 붙이고, 소프트웨어에 가격을 어떻게 정해. 그런데 클라우드는 합리적이고 규격화 되는 거니까.



Q. 두산 전 계열사가 다 AWS에 탑승하는 것인가?


A. 지금은 그렇지만, 나중은 알 수 없다. 애저도 쓸 수 있고 구글도 쓸 수 있다. 꼭 AWS나 애저에 국한되는 게 아니라 사스도 포함된다. 사스도 보면 보통 미국 같은 경우는 사스를 오래 썼으니 웬만한 대기업은 사스를 쓰는 숫자가 약 100개는 된다. 각 부서마다 다른 사스를 쓰는 경우도 있다. 사우스소스닷컴, 레노버, 아도비, MESPLM 막상 들여다보면 사스가 한 100개는 된다. CIO입장에서는 언제 어디서부터 갑자기 불어났냐. 이를 관리할 수 있는 툴이 필요하고 고도화해야 하고 비용 최적화해야 하고 규제나 관리가 꼭 들어간다. 그러니까 MSP가 저희가 이야기하는 멀티 클라우드는 단지 AWS나 애저만이 있는 게 아니라 더 큰 시장은 사스 시장이 훨씬 크다. 세배는 크다. 거기다 거기로 가야 한다. 아직은 사스가 활성화 안 돼 있다. iaas가 활성화됐으니까 일단 관리부터 들어가서 우리를 통해 사스를 도입도 하면서 사스 관리도 쭉 하게 될 것이라고 본다.



Q. 이 역시 옵스나우 아닌가.


A. 사스 관리도 결국 옵스나우가 한다. 옵스나우를 통해 사스도 관리하고, 거기에 제가 말한 거버넌스나 규제 등 관리 포인트는 사스가 됐건 이아스가 됐건 다 똑같이 적용된다. 그러니까 G suit이나 오피스 365다 이게 다 사스니가 이것도 다 관리 포인트가 되는 것이다. 더 재밌는 것은 저희가 직접 사스도 만들려고 한다. 옵스나우도 하나의 사스니까. 사스를 관리하는 사스. 저희가 지금 두 가지 재밌는 사업을 시작했는데 하나는 기존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사스화하는 것을 돕고 있다. 기존의 소프트웨어를 파는 방식은 CD에 구워서 팔았다. 그런데 사스는 클라우드에 올려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클라우드 공유가 되니까. 두 번째 기존 소프트웨어 파는 방식과 사스방식의 차이는 매달 과금을 해줘야 한다. 매달 과금하려면 빌링 시스템이 있어야 한다. 이를 저희가 제공해야 한다. 그들이 풀려는 문제는 사스로서 고객이 갖고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푸는 것이다. 그런데 빌링 시스템은 다 똑같다. 이쪽 사스건 저쪽 사스건 과금해야 하는 건 다 똑같다. 과금 시스템을 만들어서 제공할 계획이 있다. 또 저희가 인력이 많다. 클라우드 전문지식도 있고. 이때 필요한 게 영업이다. 이를 우리가 대신 맡을 예정이다.



Q. 최근 머신러닝, 보안업체 등과 업무협약을 맺은 것도 다 이런 것인가.


A. 지금 투자를 다해뒀다. 이런 식으로 사스포트폴리오를 늘릴 것이다. 심지어는 사스 펀드를 만들 거다. 우리가 사스를 하는 업체들에게 3가지의 이점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저희가 앞에서 마케팅과 영업을 해드리겠다. 두 번째 저희가 대신 빌링을 해드리겠다. 세 번째 돈이 필요하시면 투자하겠습니다. 그렇게 되면 대한민국에서도 사스가 엄청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왜냐면 베스핀을 바라보는 업계의 눈초리는 될까. 옵스나우 되겠어. 한국에서 사스를 한다고. 이런 염려와 의심으로 보고 있다. 우리는 될 거라고 본다.



Q. 사스펀드를 조성 중이다.


A. 기회가 계속 열리고 있다. 쑤시고 들어가 보면 기회가 열린다. 사실 사스펀드도 저희가 다할 수는 없고,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는 분들에게 투자하고 같이 회사를 키우고 우리는 우리 레벨에서 움직이고. 항상 저도 사업을 하지만, 항상 스파크플러스에서 클라우드야 클라우드인 거 같아 와서 해라라고 해도. 한국은 B2B에 대한 두려움이 많다. 그런 점이 좀 아쉽기는 않데, 선베드도 있고 잔디도 있고. 나중엔 커지지 않을까



Q. 제2의 소프트뱅크가 될 거로 보인다.


A. 소프트뱅크를 많이 공부했다. 손정의 회장도 리셀러로 시작했다. 갑자기 비즈니스를 빌드업했다. 저희도 AWS 리셀링 해서 고객 침투해서 고객 릴레이션십으로 옵스나우 제공하고 옵스나우 통해서 또 다른 사스를 제공하는 구조를 만들어가는 게 저희의 사업 모델이다. 대한민국에서 그냥 소프트웨어만 시작했다면 어려웠을 것이다. 한국에서 그냥 소프트웨어 팔려고하면 아무도 안사준다. 금년이 4년째고 내년이 5년째인데 5년째부터 서비스 위주 사업에서 리셀러 사업을 키우려고 한다. 아시아에서 소프트웨어 업체를 키우려면 앞 단위에 서비스를 제대로 하는 게 좀 있어야 한다. 미국의 소프트웨어 생태계가 아시아와 좀 다르다. 그래서 아시아 생태계에 미국이 못 들어온 이유, 아시아 소프트웨어가 미국에 못 들어간 것도 이유가 있다. 베스핀은 하나의 새로운 성공 방정식 모델이 되려고 한다. 서비스에 대한 기술력과 노하우 그 와중에 뒤에서 소프트웨어를 계속 공급하는 구조로 가야 고객들이 더 편하게 쓸 수 있다. 아직까지는 모든 걸 다 IT가 다 해결해주기 바란다. 그러다가 필요성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본다. 그러다가 돈을 내고 쓰게 된다. 그래서 한국에서 200개 이상 고객이 옵스나우를 쓰고 있다.



Q. 클라우드 전환에 따른 주변 산업 파급 효과는.


A. 세 군데가 좋아질 것이다. 반도체 경기는 계속 좋아질 것이고, 데이터센터 계속 좋아질 것이다. 저희 MSP도 좋아질 수밖에 없다. 국내 클라우드 정책에 아쉬운 게 있다면, 데이터베이스 클라우드 기업과 싸우지 말고 다른 시장을 봐야 한다. 가령 한국형 클라우드 AWS 대항마. 그런데 그 시장은 딱 대한민국이다. 근데 저희 같은 MSP는 다르다 저희는 AWS 그런 것 위에 있는 것이니까. 한국형 MSP가 따로 있는 게 아니다. 여기에만 포커싱 잘해도 엄청나게 커질 수 있다. 왜냐면 지금 클라우드 이전이 대한민국만 이슈겠나. 전 세계에서 클라우드 이전이 가장 큰 이슈다.

        


출처=SK하이닉스


                                 

Q. 통신사와 협업은 어떤가.


A. SKT와 이야기 중이고 KT, LG U 플러스도 고객이다. KDBI도 고객이다. 최근 두바이 에티살라도 고객으로 유치했다. 에티살라는 두바이를 하는데 아프리카와 중동 주요 통신사를 가지고 있다. 저희에게 투자하 SDT가 통신사다. 그러니까 통신사와 하나의 큰 클라우드로 엮는 작업을 하고 있다. 옵스나우를 통해서 AWS 애저뿐만 아니라 5G MEC 클라우드도 같이 관리를 하자. 옵스나우가 하나의 전 세계의 클라우드를 관리하는 스탠다드를 만들자는 게 저희의 포부다.



Q. 옵스나우는 계속 모듈별로 출시되는 개념인가.


A. 지금 저희가 포커싱하는게 옵스나우 CMP·클라우드 매니지먼 플랫폼이다. 다음이 옵스나우 사스빌링. 그 다음에 옵스나우 RMS·렌탈매니지먼트시스템 → TMS·트래픽 매니지먼트 시스템. 저희가 지금은 IT 오퍼레이션 쪽에 옵스나우를 표시하는데 나중엔 비즈니스 오퍼레이션으로 올라가야 한다. 비즈니스 오퍼레이션은 예를 들어 RMS다. 대한민국이 전 세계에서 가장 잘하는 것이 렌탈이다. 정수기 매트리스 등. 동남아 중국 어디도 이 모델이 정착하지 않았다. 그런데 앞으로는 공유경제에서 점점 바뀌어갈 것이다. 렌탈로 삼성도 엘지도 움직이고 있다. 다 렌탈로 바뀌고 있다. 렌탈을 하려면 IT가 받쳐줘야 한다. 기록, 자산관리, 커스텀 포탈도 있어야 한다. 이를 사스로 만들어서 전 세계 제조업체에 납품하자는 게 저희 생각이다. SAP/ERP와 연동해서 기존의 제조업 프레임워크에 딱 들어갈 수 있게. 이건 저희가 이야기하는 IT 플랫폼이라기보단 비즈니스 플랫폼이다. 그럼 TMS는 뭐냐. 모빌리티는 배달이나 택시가 자율주행으로 가려면 TMS가 있어야 한다. 각 사가 다가지고 있다. 이걸 끄집어 내서 이것만 사스로 만드는 것이다. 이를 원하는 곳이 많다. 그랩 택시. 등 이를 끄집어 내서 옵스나우 TMS.



Q. 엣지 컴퓨팅 매니지먼트 솔루션도 제공하나.


A. 기존에 하는 것에 하나의 모듈로 들어간다. 현대자동차를 예로 들자면 현대차는 커넥티드카 자율주행차를 해야 한다고 하면 이 모든 게 IT 덩어리다. 컴퓨팅 파워를 자동차에 넣을 거냐 클라우드에 넣을 거냐 결정해야 한다. 클라우드도 AWS 애저 자체로 쓸 거냐 어렵다. 여기서 또 고민이 자동차에 컴퓨팅 파워를 자체로 쓰면 원가가 높아진다. 그래서 클라우드에 넣고 싶어한다. 그러면 너무 멀다. 빠르게 결정을 해야 하는데. 그런 중에 통신사가 엣지 클라우드를 가지고 왔다. 5G의 장점은 파이프가 짧고 넓은 것. 최근 코드42 투자문제도 결국 이거다. 그런데 현대차가 각 국에 이걸 언제 다하느냐가 문제. 저희가 통신사가 서 이야기하는 게 너희가 엣지클라우드를 옵스나우로 통일해라 기업고객은 여기 통해서 사도록. 그래서 저희가 미국 가서 AT&T 만나고 버라이즌 만나고 도이치 텔레콤 만난 게 다 그거다. 최근 옵스나우가 확 터진 게 통신사가 보니까 이게 답이구나 얘네들은 코어 기술만 생각했지 이것까지 생각하지 못했다. 여기에 노키아와 삼성전자 네트워크 사업본부 화웨이 뛰어든다. 이걸 통신사에게 맡겨 그냥 옵스나우를 네트워크 장비에 심어서 팔면 되지 않아?라는 생각에서다. 그러다 보니 옵스나우가 5G를 주도할 수 있는 중요한 플랫폼이 됐다. 저희는 이걸 사스로 하자. 앞으로 미래에 대한 기회는 여기서 나온다고 생각한다. T맥스가 그래서 아깝다. 조금 비껴나서 다른 곳을 했다면 컷을 텐데, 오라클에 대항했다. 이 기회는 그리고 저희만 혼자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시장은 계속 커지고 있고, 기회는 계속 열릴 것이라고 본다.



Q. 시장 주도권을 위해 연합이 이뤄질 테고 선택의 순간이 오지 않을까.


A. 선택은 뒤로 미루고 3~4년은 앞으로 독립적으로 회사를 키울 필요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미래 중국이나 중동에서 부딪힌다고 할 때 소프트뱅크와 손잡을 수도 있을 것이다. 소프트뱅크의 문제가 클라우드가 없다는 점인데 이들도 MSP가 필요하지 않을까



Q. 성장이 빠른데, 향후 계획은 어떤가.


A. 매출이 가파르게 성장 중이지만, 펀딩을 바탕으로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딱 1년 남았다. 다행인 점은 저희가 워낙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실력이 있고 분야가 누가 봐도 성장하는 분야다 보니 펀딩을 조달하는 데는 큰 이슈가 없었다. 아직은 스타트업이라 거기에 대한 개런티는 없다. 스타트업은 망할 수도 있다. 올해 목표는 매출 2000억 원을 넘길 것 같다. 금년 말까지 인력 1000명까지 갔으면 좋겠다. 한국 중국 두바이 진출했고 금년 말 내년 초 일본 진출을 계획했다. RMS는 6개월 뒤에 나오고 TMS는 3개월 후에 나온다. 옵스나우의 기능들이 계속 진화하고 있다.



Q. 옵스나우를 쓰는 기업은.


A. 전체 쓰는 기업은 900개가 넘고, 200개서 나오는 매출이 전체 매출 2000억 중 순수 소프트웨어 매출이 약 30억 원이다. 솔직히 사스 매출 30억 내는 곳 많지 않을 곳. 나머지는 모두 서비스 매출이다. 매달 10%씩 성장하고 있다. 특히 소프트웨어 매출이 매우 가파르게 올라가고 있다. 순수하게 사스로 매출을 올리는 곳이 국내에선 거의 없다.



Q. AWS MS가 MSP로 올 가능성은 없나.


A. 제발 나왔으면 좋겠다. 나오면 비싸게 할 것이다. 그럼 저희가 거기에 디스카운트해서. 거긴 태생상 쉽지 않은 게 IT업계는 항상 원천기술을 만드는 곳이 있고 이를 적용하는 곳이 있는데 항상 두 군데서 도와가면서 하지 한 군데서 다한 적이 거의 없다. 현재로썬 완벽한 파트너로 생각한다. 그들도 혼자 다 못한다. 엔터프라이즈 기업들이 갖고 있는 게 워낙 복잡하기 때문에 크게 움직여야 하는데 쪼개서 들어가는 게 쉽지 않다. IT에서는 항상 SAP가 있으면 액센츄어가 고객에게 설치해주고 관리해주는 것이다. 그럼 액센츄어는 솔루션을 안 하냐, 절대 안 하고 서비스만 한다. 그리고 SAP는 서비스 안 하고 솔루션만 한다. 이게 이원화된 지금까지의 IT 구조다. 우리가 보기에는 이게 앞으로 점점 무너지지 않겠나. 클라우드 때문에. 서비스와 솔루션의 경계선이 무너지면서.



Q. AI 쪽으로 어떻게 접근해야 하나


A. 저희는 IT 오퍼레이션 쪽인데 여기도 AI를 통해 자동화가 될 것이다. 그런데 AI와 데이터를 빼놓을 수 없는 게 데이터가 있어야 AI를 올릴 것 아닌가. AI를 하려면 AI에 필요한 데이터를 볼 수 있는 플랫폼이 필요한데 그게 옵스나우다. 지금 국내 SI는 다 쪼개둔 탓에 뭐가 모이지 않는다. 모든 활동을 옵스나우를 통해 IT 데이터를 쌓으니까 저희가 AI를 접목해서 자동화가 되는 것이다. 이런 비유가 모든 사업에 들어갈 것이다. 금융이건 제조업이건. 그런데 문제가 제조업은 ERP에 들어가 있다. 그래서 SAP가 다 끄집어내서 AI 적용해서 인사이트를 얻어내서 하겠다는 것인데. 고객들은 ERP를 잘 쓰고 있어야 하는데 그게 아닐 것이다. 심지어는 공장에 들어가 보면 벌써 여러 가지가 돌아가고 있는데 다 따로 논다. 데이터를 뽑아서 한군데 모아야 하는데 기존에 있는 시스템을 한곳에 모으기만 해도 엄청나게 큰 스마트팩토리가 될 것이다. 그래서 AI는 클 텐데 AI는 인력이 없다. 각 개별적으로 하려 하면 인력이 없고 그나마 한 군데 모아서 저희 같은 기업이 AI 기업을 고용해서 창출하면 찬스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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