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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콜럼버스 Mar 09. 2020

미래 디지털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 <2020 빅체인지>


디지털 기술 발달과 통신 인프라 확대, 사용자 증가가 비즈니스를 송두리째 바꿔놓고 있습니다.



인터넷 비즈니스 초기 시절이던 2000년과 스마트폰이 보급되며 O2O 비즈니스가 싹트기 시작한 2010년은 다릅니다.



2010년과 글로벌 많은 사람이 모바일로 커넥티드 된 2020년의 모습은 분명 다릅니다.



10년 단위로 IT 환경의 변화와 기술의 발전을 살펴보면 우리 생활이 얼마나 많이 달라졌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2030년은 어떤 모습일까요.






5G와 인공지능(AI)의 발달이 우리 생활에 혁신적 변화를 끌고 올 것입니다.



인프라 단계에서 산업은 어떻게 바뀌고 있고, 이 과정에서 어떤 기술과 노력이 들어가는지 공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KT 연구원들이 펴낸 <2020 빅 체인지>를 읽어봤습니다.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5702533




각 기술별로 세세하고 쉽게 서술해 읽기 편했고 많은 공부가 됐습니다.



책을 쓰신 연구원님들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아래 서평 남깁니다.


그리고 제가 올리는 서평은 출판사 협찬이 아님을 밝혀드립니다.













불·바퀴·화약·증기기관….



기술은 세상을 바꾼다. 혁신적 기술은 우리 생활은 물론 산업체계, 국가 경제, 글로벌 질서에도 변화를 가져온다. 이런 변화에 대비하기 위해 사람들은 기술을 공부하며, 미래상을 그린다.



거대 플랫폼 사업자의 등장과 스마트폰의 보급, 통신망의 확산, 인공지능(AI)·블록체인 등 새로운 개념의 등장. 최근 가장 화두에 오르고 있는 것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다.



20세기 말 인터넷의 등장으로 물리적 틀에 갇혀 있던 산업 체제가 디지털로 빠른 전환에 나서고 있다. 손바닥 안의 작은 통신단말기를 통해 세상의 모든 정보를 습득하고, 하나의 통신망에서 작동하는 공작기계가 사람을 대체한다. 사람의 손을 거쳐야 하는 일은 나날이 줄고 있다.



또 다른 화두는 산업 간 융복합이다. 디지털 체제 안에서 이종 산업 간 융복합이 혁신을 불러일으키며 시스템의 변화를 끌어내고 있다.






산업 간 융복합의 매개체는 5세대(5G) 이동통신·AI 등 디지털 인프라 기술이다. 경제·산업 체제를 신체로 비유하면 뇌와 신경망에 해당한다. 이 체제 속에서 여러 버티컬 콘텐트가 등장하면, 디지털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게 된다.



이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거대한 움직임이지만, 커다란 수레바퀴는 구르는 모습이 잘 티 나지 않듯 일반인들은 알아차리기 어렵다.



이에 2020년 이 변화가 어떻게 진행되며, 앞으로 10년 뒤 어떤 모습으로 우리 앞에 등장할지 보여주는 책이 출간됐다. 신간 <2020 빅 체인지 새로운 10년을 지배하는 20가지 ICT 트렌드>다.






이 책은 5G·AI·가상현실(VR)·클라우드·모빌리티 등 미래 사회로 가는 가장 중요한 기술 20개를 선정해 산업·기술의 전개 방향과 변화의 맥을 짚었다. 국내에서 가장 권위 있는 기술경영 연구소인 KT경제경영연구소의 김희수 소장 등 핵심 연구자 8명이 총출동했다.



"사물인터넷(IoT)이 개별 가구로 확산되면 집은 차세대 컴퓨팅 플랫폼으로 부상하고, 음성은 가장 편리한 인터페이스로 자리매김하며 AI 스피커가 스마트 홈의 중심이 될 것이다." 책은 서문부터 과감하면서도 현실성 있는 전망을 내놓는다.



사람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며 머무는 공간이 테크 기업들의 비즈니스 무대가 될 것이며, 집의 네트워크를 쥐고 있는 온라인 플랫폼이 가장 경쟁력 있는 사업자가 될 거란 분석이다. 실제 AI 스피커·로봇 청소기·수면 패턴을 분석하는 매트리스 등 여러 ICT 기업들이 스마트 홈 분야에서 독자 플랫폼을 만들고 경쟁 중이다.



책은 크게 ▶한국의 4차 산업혁명을 견인하는 2대 기반 기술 ▶새로운 시장이 열린다, 비즈테크 ▶기술이 미래를 만든다, 퓨처테크 ▶세상의 변화에 주목하라, 테크이슈 등 4개 카테고리로 기술·이슈를 묶었다.



새로 깔리는 디지털 인프라와 그 위에 들어서는 비즈니스, 또 이 인프라와 비즈니스를 정교하게 구현할 새로운 기술, 이런 흐름에 영향을 끼칠 정치·외교·법률·교육 등 분야의 흐름을 나눠 지목하고 있다.



저자들이 가장 주목하는 기술은 5G와 AI다. 5G로 신경이 닿지 않았던 세밀한 곳까지 통신망이 확대되는 한편 전달 속도가 비약적으로 빨라져 그간 불가능했던 자율주행을 중심으로 한 모빌리티와 스마트홈 등 IoT, 클라우드 서버에서 작동하는 스트리밍 게임 등 서비스가 가능해졌다는 것이다. 앞으로 세탁기·기저귀·신발·가축 등 모든 사물에 칩이 장착되면 거대한 네트워크에서 이 사물의 작동을 모니터링할 수 있으며, 방대한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



캡제미니 리서치 인스티튜트가 발표한 '산업 운영 영역에서의 5G' 보고서에 따르면 설문조사 기업의 75%가 5G가 앞으로 5년 안에 디지털 혁신을 주도할 것이라고 답했다.



현재 한국도 5G망을 전국적으로 설치하지 못해 현재는 LTE망과 혼용하는 NSA(비단독형 규격)를 사용하고 있다. 앞으로는 5G 코어망만을 사용하는 SA(단독형 규격)이 도입돼 20Gbps 속도의 초저지연 통신 시대가 열린다. 이 경우 하나의 네트워크에 더 많은 디지털 기기를 연결하는 한편, 고해상도 VR·AR(증강현실)을 즐길 수 있게 된다.






국내 이동통신사 및 단말기·장비 제조사로 구성된 '5G 플러스 전략위원회'는 VR·AR을 중심으로 한 미디어·엔터테인먼트 등 실감 콘텐트, 생산라인 효율화를 끌어낼 스마트 공장, 차량과 차량(V2V)·차량과 사물통신(V2X) 개선에 따른 자율주행차, 교통 관제·재난 관리 등 스마트시티, 응급의료 같은 디지털 헬스케어 등을 5대 전략 산업으로 꼽고 있다.



일차적으로 올해부터 기업 전용 5G와 모바일엣지컴퓨팅(MEC) 분야 비즈니스가 개화할 수 있다. AI의 경우 일종의 플랫폼으로서 모든 정보의 유통을 해석하고, 최적의 솔루션을 제시해 기업의 효율성과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5G와 IoT 기기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통해 AI가 인간의 판단을 대신할 수 있다. 예컨대 철도 물류에 있어 날짜와 기상, 열차의 고장률에 따른 운송 스케줄을 AI가 자동으로 완성할 수 있다. 기억력·사고력 등을 관장하는 전두엽의 상당 부분을 AI가 대신하게 되는 셈이다.



이런 디지털 인프라는 앞으로 서비스업은 물론 제조업의 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이 때문에 한국은 세계 첫 5G 상용화에 천착했고, 지난해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AI의 중요성을 세 차례나 강조했다.



이미 구글·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MS)·바이두 등 글로벌 정보통신(IT) 공룡들은 각자의 AI 전략을 토대로 플랫폼 확장에 나서고 있다. AI가 디지털 공간에서의 커뮤니케이션 도구로서 언어를 대체하는 한편, 가장 경쟁력 있는 AI를 만들고 생태계를 구축하는 기업이 비즈니스를 독점할 가능성이 크다.



책은 2020년 주목할 만한 AI 기술로 컴퓨터에 시각을 부여해 이미지를 분석, 정보를 생성하는 컴퓨터 비전과 AI를 통한 로봇프레세스 자동화(RPAI), 뇌에 칩을 심는 인공신경망 등을 꼽고 있다.



5G·AI 인프라의 최종 목적지는 클라우드다. 대형 클라우드 서버가 방대한 데이터를 축적하고, 데이터 간 온갖 작용이 일어난다. 기업들도 계열사 별, 부서 별 파편 된 데이터를 클라우드에 모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이런 인프라는 완벽히 구현된 상태로 세상에 등장하지 않는다. 기업이 사용할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상용화된다. 실제 현재도 대부분 포털 사이트들은 검색 엔진에 AI를 접목하고 있고, 5G 통신을 이용한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를 하고 있다.



현재 인프라 수준에서 VR·클라우드 게임 등 다양한 콘텐트와 스마트 모빌리티, 스마트 팩토리 등 여러 비즈니스 모델이 단계적으로 사용자들을 늘려나갈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속도를 올려줄 기술로 양자컴퓨터·엣지컴퓨팅·저궤도 위성통신 등이 꼽힌다. 인프라의 속도를 높이고 더욱 정교한 서비스를 가능하게 만드는 기술이다.



양자컴퓨터는 컴퓨팅 파워를 비약적으로 끌어올려 수많은 IoT 기기에서 발생한 데이터와 방대한 AI 연산을 순식간에 처리할 수 있다. 지난해 구글이 '서킷 샘플링'은 이론적으로 기존 슈퍼컴퓨터로 1만년이 걸리는 계산을 200초 안에 할 수 있다.





엣지컴퓨팅과 저궤도 위성통신은 컴퓨팅 파워의 상승과 처리 데이터의 증가를 해소할 수 있는 인프라 기술이다. 엣지컴퓨팅은 통신중계기처럼 서버와 IoT 기기 사이에서 계산을 1차 분산, 처리하는 미니 서버 개념으로 자율주행차 등 오프라인 이동통신 기술의 물리적 한계를 극복하는 데 사용된다. 저궤도 위성은 인터넷의 라스트마일 이슈를 해소하는 기술로 주로 미국·중국 등 영토가 넓은 나라에서 도입이 거론되고 있다.



신기술은 우리 생활을 바꿔나가지만, 기술이란 어디까지나 인간을 위해 존재한다. 여러 신기술은 독점과 빅브라더 문제를 야기할 수 있으며, 국가 간 패권 다툼에 활용될 수 있다. 이 때문에 책은 미·중 분쟁과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제도적 장벽, 반독점법 등 이슈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도 다뤘다.



이 책은 ICT 기술의 만개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등을 분야별로 폭넓게 다루고 있다. 서술도 쉽고 많은 사례를 담고 있어 관련 지식이 없어도 이해하기 어렵지 않다.



다만 새로운 도로망과 오프라인 인프라를 갖춘 스마트시티, 5G와 IoT 기기의 확산을 좌우할 배터리 기술, 전력 공급의 핵심인 스마트그리드 등에 대한 논의는 배제했다. 온라인 기술도 오프라인 기반 없이는 일어서기 어렵다는 측면에서 폭넓은 분야를 다루지 않은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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