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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AT 비에이티 May 10. 2021

퍼포먼스 AE로 일한다는 것

[BAT 바톤터치 인터뷰_강승호 퍼포먼스 AE]

BAT 크루들의 릴레이 인터뷰 '바톤터치(BATon touch)'


BAT는 브랜드의 런칭부터 빠른 성장까지 브랜드에 필요한 모든 솔루션을 기획, 실행하는 '국내 유일의 종합 브랜딩 에이전시'입니다. BAT는 에이전시로서의 정체성 이전에 ‘탁월한 프로페셔널들의 커뮤니티’를 지향하며, 존경할 만한 동료들과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보람과 즐거움을 찾는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끊임없이 성장하는 '프로페셔널리즘'과 개인보다 뛰어난 팀을 추구하는 '펠로우십'을 통해 개인과 조직의 성장을 위해 노력하며, 더 나아가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어 하는 BAT 크루들. 서로가 서로에게 영감과 자극이 되는 BAT 사람들의 릴레이 인터뷰 '바톤터치(BATon touch)'를 통해 이들의 이야기를 더 깊이 들여다봅니다.



퍼포먼스 AE는 단순히 데이터 분석만 하는 사람이 아니라 데이터를 기반으로 ‘마케팅을 하는 사람’이에요. 데이터를 바라보는 논리적 사고와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할 수 있는 마케팅 인사이트가 
퍼포먼스 AE에게는 더 중요한 역량이라고 생각합니다.


퍼포먼스 AE 승호님을 만나다


'바톤터치’에서 첫 번째로 만나볼 분은 브랜드 그로쓰 그룹의 파트장이자 퍼포먼스 AE로 일하고 있는 승호님입니다. 승호님은 2019년 BAT에 입사한 후 잠시 다른 회사를 거쳐 다시 합류한 케이스인데요. 주도적으로 일할 수 있는 업무 환경과 커리어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리더십 기회가 BAT 재입사를 결심하는 결정적인 이유가 되었다는 승호님. 승호님을 만나 BAT와 함께 성장하고 있는 생생한 이야기를 들어 보았습니다.


Editor Seonghee Jeong
Photographer Inae Lee


브랜드 그로쓰 그룹 AE 강승호


승호님, 안녕하세요. 우선 근황 얘기부터 할까요? 요즘 회사에서 주로 맡고 있는 프로젝트나 개인적으로 열중하고 있는 일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얼마전까지 ‘마이스킨솔루스’의 IMC 프로젝트에 주력하다가 현재는 신규 제안을 준비하거나 저희 셀에서 관리하고 있는 브랜드 계정들의 운영 전략을 디벨롭하는 작업을 주로 하고 있어요. 파트장 역할에 집중해서 팀원분들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문제를 함께 해결해 나가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쉬는 날에는 보통 게임을 하거나 넷플릭스 보는 걸 즐기는데요. 잠시나마 현실에서 벗어나 다른 세계관에 몰입하다 보면 스트레스도 풀리고 좋더라고요. 최근에는 운동도 열심히 하고 있는데요. 더 늦기 전에 건강하고 오래 일할 수 있는 체력을 기르고 싶어서 시작했어요.



개인의 역량과 영향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환경에서 일하고 싶었어요.
적어도 에이전시에서는 내가 맡은 프로젝트, 내가 속한 팀에 있어서는
많은 역할과 책임이 주어지니까요.
주도적으로 일하고 싶은 마음이 컸던 것 같아요.



승호님은 BAT에 한번 입사했다가 다시 합류한 케이스라고 들었어요. 재입사를 결정하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BAT에 오기 전에 첫 직장을 그만두고 일 년 정도 휴식기를 갖다가 BAT에서 제가 하던 일과 비슷한 포지션을 채용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지원하게 됐어요. 빨리 일하고 싶은 마음에 바로 투입될 수 있는 자리를 찾았던 건데요. BAT에 온 후 초반에 퍼포먼스보다 PM 업무나 기획 업무를 주로 맡게 되면서 기업의 인하우스 마케터로도 한번 일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이직을 결심했는데 막상 경험해보니 인하우스라는 조건보다는 일 자체가 더 중요하더라고요. 개인의 역량과 영향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환경에서 일하고 싶었어요. 적어도 에이전시에서는 내가 맡은 프로젝트, 내가 속한 팀에 있어서는 많은 역할과 책임이 주어지니까요. 주도적으로 일하고 싶은 마음이 컸던 것 같아요.

그런 점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스타트업이자 밀레니얼 세대를 위한 자유롭고 책임감 있는 조직문화를 갖춘 BAT는 다시 돌아가도 좋은 회사였죠. 실제로 제가 잠시 BAT를 떠나 있었던 몇 달 사이에 규모적으로나 내실 면에서도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었거든요. 재입사 얘기가 오갈 당시 회사 측에서 파트장 자리를 제안해 주셨는데요. 제 커리어에서 처음으로 리더 포지션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였기 때문에 고민없이 결정했습니다.  


처음 퍼포먼스 AE로 커리어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저는 대학생 때 통계를 전공했는데요. 졸업을 앞두고 한창 데이터 사이언스 붐이 일어서 막연히 데이터 다루는 일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원래는 금융권 입사를 준비하다가 이왕이면 젊고 잠재력이 큰 회사에서 커리어를 쌓자는 생각으로 마지막 학기에 한 퍼포먼스 마케팅 대행사의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채용공고를 보고 지원했는데요. 그곳에서 인턴 생활을 한 게 퍼포먼스 AE로서 첫 걸음이었어요.

그때만 해도 마케팅에 대해 아는 것도 별로 없었고 업무도 제가 생각했던 데이터 사이언스와 거리가 좀 있어서 이 일을 계속하게 될 줄 몰랐어요. 하지만 데이터를 기반으로 의사결정을 한다는 것 자체가 신선했던 것 같아요. 퍼포먼스 마케팅에서 진행하는 광고는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의 맨 앞 단에 위치하고 있어서 메시지에 대한 유저의 반응을 거의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요. 이때 데이터를 기반으로 어떤 생각을 어떻게 전달하는 게 효과적일지 분석하고 기획하는 과정이 꽤 재밌어요. 우리가 세운 전략에 따라 소비자 반응과 결과가 달라지는 것을 객관적인 수치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도 흥미롭죠.



새로운 분야의 일을 시작하는 데 불안하거나 망설이진 않으셨나요?


취업 준비를 할 때만 해도 제가 이쪽에서 일하게 될지 전혀 몰랐어요. 2016년부터 퍼포먼스 마케팅이라는 개념이 한국에 하나 둘 소개되면서 막 뜨고 있는 분야였거든요. 브랜드 매출이 성장하려면 최적화된 데이터 분석과 퍼포먼스 운영이라는 새로운 솔루션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형성되기 시작한 시점이었죠. 성장 가능성이 큰 분야라고 생각했어요. 금융도 핀테크 기업이 무서운 기세로 치고 올라오는 걸 보면서 IT에 비전이 있다고 판단한 거죠. 이미 판이 다 짜여 있는 산업에 들어가면 안정적으로 돈은 벌 수 있겠지만 20년 뒤, 30년 뒤에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는 산업에서 일하고 싶었어요. 

다양한 직군과 협업하며 역동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도 새로웠어요. 특히 디자이너는 BAT에 오면서 처음으로 같이 일하게 됐는데요. 예전에는 단순히 결과물만 보고 예쁘다, 아니다 생각하는 수준이었지만, 함께 수행하는 프로젝트가 많아지면서 브랜딩과 디자인이 얼마나 치열한 고민과 설계를 거쳐 탄탄한 논리 구조를 토대로 이루어지는 작업인지 알게 됐어요. 똑같은 에셋도 디자인의 관점에서 보면 완전히 다른 소재가 되기도 하고, 때로는 이러한 접근방식이 소비자들에게 더 크게 작용하기도 하죠. BAT에서는 동일한 문제를 직군마다 다른 측면에서 보기 때문에 다양한 의견을 듣고 여러 가지 시도를 해볼 수 있어서 큰 도움이 돼요. 



다양한 직군과 협업하며 역동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도 새로웠어요.
BAT에서는 동일한 문제를 직군마다 다른 측면에서 보기 때문에
다양한 의견을 듣고 여러 가지 시도를 해볼 수 있어서 큰 도움이 돼요.  



평소 업무에 필요한 스킬이나 정보를 얻는 승호님만의 방법은 무엇인가요?


저는 원래 누구에게 물어보기보다 혼자 찾아서 배우는 스타일인데요. 구글링으로 웬만한 정보는 다 얻을 수 있어요. 구글이나 페이스북 같은 경우 도움말도 잘되어 있고요. 특히 영어로 필요한 내용을 검색해보면 전 세계에 나와 비슷한 고민을 하는 사람이 이렇게 많구나 하는 걸 새삼 느낄 수 있어요.

퍼포먼스 마케팅은 일단 직접 해보면서 익히는 게 가장 빠르고 효과적인 방법인데요. 퍼포먼스 마케팅이라고 하면 왠지 고도의 데이터 분석 기술과 통계학적 지식이 필요할 것 같지만 주니어 단계에서는 무엇보다 논리적 사고가 먼저 선행되어야 해요. 보통 문과 출신이나 수학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은 이러한 접근방식을 어려워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평소 데이터를 많이 보면서 숫자 중심으로 생각하는 연습을 꾸준히 하다 보면 어느 순간 자신도 모르게 숫자에 압도되는 느낌이 줄어들고, 데이터 속에서 원인과 결과를 찾아내고 있는 내 모습을 발견하게 될 거예요.


데이터들 간의 연관성을 읽어내는 것 외에 퍼포먼스 AE로서 갖춰야 할 또 다른 역량이 있다면요?


지표 간의 인과관계를 밝힌 다음에는 어떤 액션을 취할 것인지 결정해야죠. 퍼포먼스 AE는 단순히 데이터 분석만 하는 사람이 아니라 데이터를 기반으로 ‘마케팅을 하는 사람’이기 때문이에요. 숫자만 볼 게 아니라 전체를 아우르는 맥락을 이해하고 이에 부합하는 전략을 세워야죠. 데이터 자체는 객관적인 것이지만 이를 어떻게 해석할 지는 주관적인 영역에 속하기 때문에 많은 경험과 노하우가 필요한 부분이에요. 그래서 파이썬이나 R 같은 프로그래밍 언어를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데이터를 바라보는 논리적 사고와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할 수 있는 마케팅 인사이트가 퍼포먼스 AE에게는 더 중요한 역량이라고 생각합니다.



올해도 벌써 1분기가 지났네요. 남은 2021년을 어떻게 보내고 싶다는 바람이 있다면요?


원래 저는 리더십보다 실무를 더 선호하는 편이었는데, BAT에 합류하고 파트장이 되면서 리더십을 경험할 기회가 생겼어요. 저에게는 매우 큰 변화라고 할 수 있는데요. 언제든 다시 실무로 돌아가 개별 프로젝트에 집중하게 될 수도 있지만 빠른 시점에 리더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만큼 올해 남은 시간을 저희 셀과 그로쓰 그룹의 장기적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준비한 계획을 하나씩 실천해 나갈 생각이에요. 앞으로 제 커리어가 한 단계 도약하는 데 중요한 한 해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요즘 저희 셀이 신규 계정을 맡은 일이 유독 많아지면서 초기 세팅 작업에 챌린지를 겪고 있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요. 계정 운영을 안정화하는 데 집중하는 한편, 내부 교육을 위한 역량 강화에 힘쓰면서 파트장 역할에 충실히 임할 계획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동안 데이터의 경향성을 파악하면서 직관에 의존하는 부분도 없지 않아 있었는데요. 앞으로 좀 더 명확하고 설득력 있는 근거를 갖추고 분석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더욱 전문적이고 심도 깊은 공부를 하면서 실무에 적용할 수 있는 방법도 찾아 나갈 생각입니다.

 

마지막으로 다음 순서에 소개하고 싶은 BAT 동료는 누구이고, 어떤 질문을 건네고 싶나요?


많은 분들이 머릿속에 떠오르지만, 브랜드 디자인 그룹의 디자이너인 봉천님을 소개하고 싶습니다. 그동안 위드굿즈, 카이트 등 다양한 퍼포먼스 마케팅 프로젝트를 봉천님과 함께 해왔는데요. 그때마다 디자인의 관점에서 광고 콘텐츠에 대해 고민하고 적극적으로 의견을 주시는 모습이 인상 깊었어요. 기본적으로 센스 있는 분이라 제가 이야기하는 포인트를 금방 캐치하시기도 하고 유쾌하고 재밌는 분이라 호흡도 잘 맞는 편인데요. 봉천님은 평소 어떠한 시각으로 마케팅을 바라보고 있는지 여러 프로젝트 이야기를 통해 들어보고 싶습니다.



> BAT 크루로 합류하고 싶다면?


[원티드 채용 페이지]

https://bat.career.greetinghr.com/o/9973


> BAT에 대해 더 알고 싶다면?


[BAT 웹사이트]

https://batcrew.co.kr/


[BAT 비핸스]

https://www.behance.net/brandarchetype


[BAT 인터뷰 - 박준규 대표]

https://brunch.co.kr/@bat/45


[BAT 인사이트 - 퍼포먼스는 브랜드를 어떻게 성장시키는가]

https://brunch.co.kr/@bat/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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