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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AT 비에이티 Jun 01. 2021

도전하는 디자이너의 일하는 방법

[BAT 바톤터치 인터뷰_디자이너 신봉천]

BAT 크루들의 릴레이 인터뷰 '바톤터치(BATon touch)'


BAT는 브랜드의 런칭부터 빠른 성장까지 브랜드에 필요한 모든 솔루션을 기획, 실행하는 '국내 유일의 종합 브랜딩 에이전시'입니다. BAT는 에이전시로서의 정체성 이전에 ‘탁월한 프로페셔널들의 커뮤니티’를 지향하며, 존경할 만한 동료들과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보람과 즐거움을 찾는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끊임없이 성장하는 '프로페셔널리즘'과 개인보다 뛰어난 팀을 추구하는 '펠로우십'을 통해 개인과 조직의 성장을 위해 노력하며, 더 나아가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어 하는 BAT 크루들. 서로가 서로에게 영감과 자극이 되는 BAT 사람들의 릴레이 인터뷰 '바톤터치(BATon touch)'를 통해 이들의 이야기를 더 깊이 들여다봅니다.



솔직하지만 서로 존중하며 매너 있게 커뮤니케이션하는 BAT의 피어 피드백 문화를 통해
성장했다고 느껴요. 처음엔 익숙하지 않았지만, 각자의 전문성을 갖춘 동료들과 의견을 나누며
협업하는 과정에서 내 고집만 부리지 않고, 가장 좋은 결과를 위해 균형을 맞추는 법을 배웠어요.


디자이너 봉천님을 만나다


'바톤터치’에서 두 번째로 만나볼 분은 브랜드 디자인 그룹의 신봉천 디자이너입니다. 주도적으로 일할 수 있는 BAT의 근무 환경과 조직문화가 맘에 들어 첫 회사로 입사했다는 봉천님은 어느새 2년이라는 시간을 꽉 채워 얼마 후면 장기근속 휴가를 앞두고 있습니다. 디자이너라는 직업을 갖고 있지만, ‘디자인만 할 수 있는 사람은 되고 싶지 않다’는, ‘디자인을 통해 다양한 업무에 도전하며 배우고 싶다’는 야심 찬 디자이너 봉천님과의 인터뷰를 전합니다. 


Editor Jaewon Lim

Photographer Inae Lee


브랜드 디자인 그룹 디자이너 신봉천


안녕하세요 봉천님, 바톤터치의 첫 주자 퍼포먼스 AE ‘승호님’의 지목으로 두 번째
주자가 되셨는데요. 두 번째 주자가 될 줄은 예상치 못하셨다고요. 바톤을 건네준
승호님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승호님과는 두 개의 프로젝트를 진행했는데, 재미있게 작업했어요. 제가 지루하게 반복되는 루틴한 업무를 선호하지 않는 편이라 프로젝트에 투입될 때마다 ‘이렇게 해보는 건 어때요? 저렇게 해보는 건 어때요?’라며 다양한 제안을 했는데, 승호님이 그 모습을 거부감없이 좋게 봐주신 것 같아요. 두 번째 주자로 지목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승호님. 


봉천님은 BAT가 첫 회사라고 들었어요. BAT에 입사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같은 그룹의 디자이너 건용님과의 인연으로 오게 된 회사에요. 건용님과는 인스타그램으로만 알고 지내던 사이였죠. 대학 졸업 후 제가 이태원에 친구들과 공유 작업실을 갖게 됐는데, “언제 한번 저희 작업실에 놀러 오세요”라고 초대했어요. 어느 날 건용님이 작업실에 찾아오셨는데, 회사 자랑을 엄청 하시더라고요. ‘회사’라고 하면 9시까지 출근해야 하고, 정장을 입어야 하는 딱딱한 이미지가 제 머릿속에 있었는데 건용님이 이야기하는 BAT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어요. 자유로운 복장은 물론 협업에 지장이 없다면 재택근무도 가능하고, 연차에 상관없이 프로젝트의 성격에 따라 디자이너가 주도적으로 참여해서 업무를 이끌어 나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는 점 등 수평적인 조직문화와 유연한 근태 제도가 좋더라고요. 기회가 닿아 제 포트폴리오를 보여 드리게 되면서 BAT에 입사하게 되었죠. 2년 전 저에게 회사 자랑을 했던 건용님처럼 저 역시도 다른 사람들에게 입사를 권하고 싶은 회사입니다. (웃음)


BAT에서 다수의 브랜딩, 마케팅 프로젝트에 참여하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요즘은
어떤 프로젝트에 집중하고 계신가요? 그동안 참여했던 프로젝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도 소개해 주세요. 


요즘은 브랜드 마케팅 그룹분들과 함께 8월에 런칭하는 한 브랜드의 웹진 디자인 작업에 집중하고 있어요.
브랜딩 프로젝트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비대면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닥터히어’의 리브랜딩 작업을 지난 1월부터 진행하고 있는데 현재 마무리 단계에 있고요.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로는 2019년에 진행했던 보건복지부의 피임실천 토크콘서트 ‘대화가ㅍㅇ해’를 소개하고 싶어요. 반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마케팅 그룹과 디자인 그룹의 협업으로 진행한 프로젝트인데, 행사 기획과 운영은 물론, 콘텐츠 제작 및 BI 디자인, 웹사이트 개발, 홍보 마케팅까지 전 과정을 TF팀 멤버로 함께 했죠. 다 같이 아이디어를 내서 인쇄 제작물을 만들고 토크콘서트를 기획하며 생생한 현장 반응까지 살펴볼 수 있어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어요. 

봉천님이 가장 인상 깊은 프로젝트로 선정한 보건복지부 피임실천 토크콘서트 '대화가 ㅍㅇ해' 현장 사진


마케팅, 브랜딩을 통합적으로 경험한 프로젝트였네요. 이쯤에서 첫 번째 주자였던
승호님의 질문을 전하면 좋을 것 같아요. 디자이너로서 봉천님은 브랜딩과 마케팅을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고 계신가요? 효과적인 브랜딩, 마케팅을 위해 디자인 작업 시
유념하는 부분이 있다면요? 


브랜딩은 많은 의미가 담겨 있잖아요. 그 안에서도 디자이너로서 시각적인 ‘심미성’을 전달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마케팅은 무엇보다 사람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흥미를 느끼게 하는 ‘재미’가 중요하죠.재미 있어야 관심을 갖고 제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하게 되니까요. ‘뻔하지 않으면서 색다른 즐거움을 제공하고, 소비자에게 메시지까지 줄 수 있는 게 무엇일까’ 고민하다 보니 회의할 때도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게 되는 것 같아요. ‘이런 건 어때요? 우리도 해보면 좋지 않을까요?’ 하고요. 

디자이너의 시각에서 브랜딩, 마케팅 효과를 높이기 위해 때로는 제 의견을 좀 더 어필하기도 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건 아집에 빠지지 않고 다른 멤버들의 의견을 수용하는 태도라고 생각해요. BAT에서 많이 배우고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피어 피드백 문화 덕분이었어요. 처음엔 익숙하지 않아서 당황스럽기도 했는데, 각자의 전문성을 갖춘 동료들의 조언과 피드백을 수용하면서 가장 좋은 결과를 위해 서로 조율하며 균형을 맞추는 방법을 배운 것 같아요. 


 

봉천님은 평소 작업에 필요한 영감과 아이디어를 어떤 방식으로 얻고 계신가요? 


국내외 디자이너들의 인스타그램 피드를 보며 인사이트를 얻으려고 해요. 그분들의 요즘 관심사가 무엇인지 살피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되더라고요. 의외로 유튜브를 통해서도 다양한 인사이트를 얻는데, 디자인 관련
유튜브 영상을 찾아보는 게 아니라 과학, 경제 등 다른 분야의 유튜브 채널을 즐겨 봐요. 제가 모르는 분야의 영상을 보는 것만으로 영감을 받을 때가 있거든요. 선배나 동료 디자이너들이 추천하는 영화도 꼭 챙겨보면서 영상에 사용된 그래픽이나 폰트 등을 눈여겨봅니다. 개인적으로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펄프 픽션’을 인상 깊게 보았는데, 혹시 아직 못 보신 분들이 있다면 추천해요. 


다방면에 관심이 많은 봉천님의 향후 목표는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저는 포스터 디자인할 때가 가장 재미있어요. 그 이유는 다양한 작업이 수반되기 때문이에요. 아이덴티티를 표현하는 것부터 그래픽, 폰트, 로고, 인쇄물 제작까지 포스터 한 장 속에 표현할 수 있는 게 정말 많거든요. 같은 의미의 연장선에서 디자이너라는 직업을 갖고 있지만, 디자인만 잘하는 사람은 되고 싶지 않아요. 여러 분야의 일을 도전하면서 배우고 싶거든요. 제 생각에 디자인은 다른 분야의 작업을 수행하는 데 좋은 도구가 되는 것 같아요. 그런 의미에서 디자인을 통해 다양한 일에 도전하고 표현할 수 있는 디자이너가 되고 싶습니다. 

디자이너라는 직업을 갖고 있지만, 디자인만 잘하는 사람은 되고 싶지 않아요.
여러 분야의 일을 도전하면서 배우고 싶거든요. 
디자인을 통해 다양한 일에 도전하고 표현할 수 있는 디자이너가 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다음에 소개하고 싶은 BAT 동료는 누구인가요, 그 이유는 무엇이며 어떤
질문을 건네고 싶나요?


브랜드 마케팅 그룹의 '정성희 에디터'를 소개하고 싶어요. 저는 이제 3년 차 디자이너로서 앞으로 어떻게 하면 꾸준히 성장하며 오래 일할 수 있을지 고민될 때가 많거든요. 성희님은 이전에 출판편집기획자로 10년
이상 근무하시고 BAT에 오셨잖아요. 한 가지 일을 10년 동안 계속한다는 건 어떤 기분인지, 어떠한 원동력을 바탕으로 지속할 수 있는지 궁금해요. 또, 그동안 성희님과 일하면서 한 번도 화내시는 모습을 본 적 없는 데, 화가 나는 상황에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고 이성적으로 생각하며 프로페셔널하게 대처하는 모습이 정말 프로답다고 생각했어요. 성희님의 그러한 태도는 오랜 훈련을 통해 내공에서 비롯된 걸까요? 아니면 원래 성격이실까요? 부러우면서도 본받고 싶은 부분이기에 그 노하우를 꼭 듣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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