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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명호 Jun 03. 2016

"서울 가면 사진 보내 드릴게요." 했습니다.

치앙마이 기억이 옅어져 가물해질 무렵 받았습니다.

치앙마이에서 한 달을 있으면서 
길에서 몇 번 마주치고 같은 곳에 몇 번 있었던 그녀는 
"서울 가면 사진 보내 드릴게요." 했습니다. 

짤깍짤깍 필름 사진기 사진을 
치앙마이 기억이 옅어져 가물해질 무렵 받았습니다. 

우편으로 도착한 모습들은 
집으로 가는 길이었고 늘 만나던 사람들이었으며 
익숙해서 기억했던지 몰랐던 치앙마이였습니다. 

그곳에서 거의 아무 일도 하지 않고 다니지 않았지만 
냄새, 모습, 골목, 몇몇 노점 아저씨와 아줌마를 
나는 아직 기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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