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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명호 Apr 06. 2016

입버릇은 천천히 마음을 씻어냈다.

낱말이 만드는 보통 일상을 살고 싶었다.

예쁘다, 아름답다, 좋아한다, 괜찮다, 꼭, 어설프지 않게, 틈틈이, 하늘 따위 단어들을 쓴다.

일상이 흩어질 무렵이었는데 붙잡을 방법이 없었다.
사람은 무엇으로 아픈 마음을 지워내는지 배운 적이 없었다.

입버릇은 천천히 마음을 씻어냈다.
나는 사실 바라는 일이 없었다.
낱말이 만드는 보통 일상을 살고 싶었다.

사람은 잃고 얻어요.
거짓말 하지 않았잖아요.
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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