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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상헌 Dec 18. 2018

바라는 일

2018.12.18.





날아가버리면

그만이다.


바람에 날린 새들과

민들레 홀씨의 얼굴을

기억하지 못하는

나,


아끼는 것들도

저마다의 이유로


날아가버리면

그만이다.



작은 정원에서 키워낸

흙 묻은 마음


맑은 물로만 그린

수채화 같은 마음도,


떠올리면

날아가버릴까,

그만.


      -바라는 일, 도상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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