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ht in the daytime
스쳐 지나가는 우연한 풍경이, 땅을 딛고 서 있으면서도 어딘가 붕 떠 있는 듯한, 비현실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중심가를 따라 걷다 자연스레 새어 들어 간 골목 안 계단에서 마주친 가로등. 눈 부신 대낮, 뜨거운 햇살. 골목 중간 우뚝 솟아 난 전신주에 매달린, 밝게 불 켜진 주황빛의 가로등.
흑백의 프레임 정중앙에 하얗게 박혀 버린 구체가 생경하다.
그 순간, 내가 거닐고, 보고, 담아내었던 것은 무엇이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