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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다운 바위풀 Feb 27. 2021

<즐겁게 미친 큐레이터>

<즐겁게 미친 큐레이터>.



이일수 / 애플북스.



이 책은 ‘큐레이터’라는 직업에 대해 알려주는 실용서이기도 하지만 오랜 시간 갤러리스트로 일한 저자가 예술가들과 그들의 작품, 또 컬렉터들과 애호가들을 만나면서 했던 여러 생각을 함께 들려주는 에세이이기도 하다. 그러니 (저자의 표현에 따르면) 미술 동네, 넓게 보아 예술 동네가 돌아가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면 읽어볼 만하다.



저자가 말했듯 “갤러리의 궁극적인 목표는 미술 작품을 전시, 판매하여 작가와 갤러리의 일용할 양식을 구하는 이윤 창출”이다. 뉴욕현대미술관에서 스테판 쇼어의 회고전이 열렸을 때 첼시의 303 갤러리와 또 다른 갤러리에서 그의 신작과 소장 작품 전시를 기획한 것도 그래서 당연한 일이라 여겼다. 물 들어올 때 노 젓는 것 아니겠는가.



하지만 뉴욕의 갤러리스트들이 단지 상업적인 이윤에만 치중했다면 보는 이의 마음을 열 수 없었을 것이다. 지터맨 갤러리의 관장 지터맨이 시스킨드의 추상 사진을 보며 해 준 이야기, 데보라 벨 갤러리의 데보라가 들려준 한 유명작가의 에피소드, 그리고 하워드 그린버그의 갤러리스트와 나눈 짧은 대화까지. 내가 찾아갔던 맨해튼 사진갤러리의 그들은 모두 진심으로 작품을 대하고 있었다.



이 책의 지은이도 그렇다는 생각이 든다. 그 또한 미술을, 예술을 너무도 사랑하여 이 일을 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러니 그 동네(미술 동네)에 들어오고 싶은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얘기 또한 많았던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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