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명 작가분의 인터뷰가 실린 <<사진미술에 중독되다>>를 읽었습니다.
사진, 설치, 조각, 콜라주 등 다양한 매체와 방식을 섞어 작업하는 이들에게는 사진가라는 명칭보다 사진예술가라는 칭호가 더 어울릴 듯한데요.
2012년에 출간된 책으로 몇몇 작가분의 이야기는 다른 곳에서 읽었던 기억도 납니다.
책을 읽으면서 무엇보다 반가웠던 건 십 년 넘은 작가분들의 이름을 지금도 계속 볼 수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작년에 봤던 한성필, 원성원 작가님 전시도 곱씹어 보게 되었고요. 십 년 전 그들은 무슨 생각을 했는지, 또 지금까지 그 생각이 어떻게 변화하고, 이어져 왔는지 조금은 엿볼 수 있었습니다.
책은 지금은 사기는 힘들고, 중고 책방이나 도서관을 찾아보셔야 할 겁니다. 저도 동네 도서관에 있는 걸 찾아서 봤거든요.
덧. 뉴욕에서 요시 밀로 갤러리에 전시를 보러 갔을 때, 한국의 이명호 작가님이 소속되어 있어서 괜히 혼자 뿌듯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요시 밀로가 중앙대학교로 팩스를 보내 작가님과 연락할 수 있었다는 일화는 처음 알았네요. :)
<<사진미술에 중독되다>>
이소영 지음. 멘토르. 2012/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