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란 어떤 존재인가
수필가 이태준 선생님의
<무서록>에 보면
이런 글이 나온다
*
"어릴 때 돌아가신 어머님이
애틋하고 그립기보다
주변에 동정을 사게 만들어
원망만 했다
그런데 열네 살
소학교 졸업식 날
졸업식장에서
제일 빛났던 자신이
졸업식이 끝난 뒤
졸업장과 상장과 상품을
구경시킬 사람도 없는
빈 방 안에 돌아와서는
하루 종일 울었다
‘나에겐 왜 어머니가 없나?’
하고"
*
엄마는
길을 만들어주거나
인도하는
사람이 아니다
길을 걷는 중에 느끼는
기쁨을
온전히
함께 해주는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