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

by 오땡땡님

따스한 햇살 아래 나를 앉혀 두고

샛노란 오렌지를 칼로 숭덩숭덩 자른다


반으로 잘린 오렌지 속의 과육

그 과육 옆에 놓인 오렌지 껍질


발라당 까 뒤집힌 껍질에 보이는

하얀 줄기와 작은 알맹이들


네가 주는 오렌지를 집으니

나라는 사람의 알맹이를 네게 건내고

남은 껍질까지 모두 드러나고 만다


너랑 나 그리고 이 햇살 아래

주고 받는 게 오렌지인지 나인지 너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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