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분 간의 대화
낯선이와 채팅을 하다가
나의 어둠을 드러낸다.
'저는 초등학생 때 죽고 싶어서
목을 졸랐던 아이예요.'
무지 속의 두려움에 갇혀
세상에 대한 혐오가 가득했던
숨겨둔 아이가 아른거린다.
'당신도 나처럼 할 수 있어요.'
우리의 채팅은 뻔한 한마디로 끝났다.
마음 아픈이에게 해 줄 정답은 없다.
인생도 행복도 특별한 건 없다.
지친 밤을 견디면 해가 비추고
겨울이 지나면 봄이 오고
가지만 앙상했던 나무가 무성해지는 것처럼
우리 인생도 다를 게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