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라앉아 맑은 날들 365

2026년 1월 6일

by 토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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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월 5일 — 침묵 속에서도 진실은 숨을 쉽니다

우리는 또 하루를 맞이합니다.
어제의 피로가
아직 몸에 남아 있지만,
오늘이라는 이름의 시간은
조용히 문을 열어 둡니다.


세상은 늘
큰 소리로만 움직이지 않습니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날에도
무언가 중요한 것은
안쪽에서 천천히 자라고 있습니다.


오늘의 역사

1895년 1월 5일 — 한 인간이 침묵 속에서 무너진 날

프랑스 파리에서
유대계 장교 **알프레드 드레퓌스**가
간첩 혐의로 공개적으로 계급장을 박탈당했습니다.
수많은 군중 앞에서 이루어진 이 굴욕은
그의 유죄를 증명한 순간이 아니라,
사회의 편견이 진실을 압도한 장면이었습니다.


훗날 그는 무죄임이 밝혀졌고,
이 사건은
“다수가 믿는 것”과
“사실”이 얼마나 멀어질 수 있는지를
역사에 깊게 새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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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에피소드

회의 자리에서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고개만 끄덕였던 순간이
계속 마음에 남습니다.


내가 틀렸다는 말도,
내가 맞다는 말도
누구도 하지 않았지만
나는 그 침묵 속에서
조금 작아졌습니다.


집에 돌아와
컵에 물을 따르며
혼잣말처럼 중얼거립니다.
“그래도, 내가 느낀 건
사라지지 않아.”


아무도 들어주지 않아도
진실은
나를 떠나지 않았습니다.


오늘의 기도

오늘,
침묵 속에 갇힌 마음을
외면하지 않게 하소서.


잠시
숨을 쉽니다.


나는 종종
사람들의 시선 앞에서
스스로를 축소합니다.
틀릴까 봐,
고립될까 봐,
조용히 사라지는 쪽을
선택해 왔습니다.


그러나 진실은
항상 큰 소리로만
존재하지 않았음을
오늘은 믿고 싶습니다.


가라앉은 마음은
두려움을 가라앉히고,
맑아진 마음은
말해지지 않은 아픔도
존재하게 하소서.


억울함을 바로 증명하지 못해도,
지금 당장 이해받지 못해도
내가 느낀 것,
내가 본 것,
내가 견딘 시간을
내가 먼저 존중하게 하소서.


세상이 등을 돌린 순간에도
나 자신에게서만은
추방당하지 않게 하시고,
느리더라도
진실이 돌아오는 길을
끝내 포기하지 않게 하소서.


이 하루의 끝에서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아직 설명되지 않았을 뿐,
사라지지 않았다고.


가라앉아
억울함이 침전되고,
맑아져
내 마음의 사실이
또렷해지도록,
오늘을
침묵 속에서도
스스로를 지키는 하루로
조용히 살아가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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