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라앉아 맑은 날들 365

2026년 1월 7일

by 토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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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월 7일 — 보이지 않던 것들이 자리를 얻던 날

우리는 또 하루를 맞이합니다.
어제와 같은 하늘 아래서
어제와는 다른 눈으로
오늘을 바라볼 준비를 합니다.


보이지 않던 것들이
천천히 윤곽을 드러내는 날이
우리의 하루가 되기를,
조용히 바라는 아침입니다.


오늘의 역사

1610년 1월 7일 — 하늘이 고정되어 있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된 날

이날, 이탈리아의 천문학자 **갈릴레오 갈릴레이**는
망원경으로 목성을 관측하다
그 주위를 도는 네 개의 위성을 발견했습니다.


모든 것이 지구를 중심으로 돈다는
오랜 믿음은 이 발견 앞에서 흔들렸습니다.
우주는 고정된 질서가 아니라
움직이며 관계 맺는 세계라는 사실이
조용히 드러난 순간이었습니다.


역사는 이 날을 이렇게 남깁니다.
진실은 늘 하늘에 있었지만,
볼 준비가 된 눈 앞에서야
비로소 이름을 얻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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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에피소드

출근길에
늘 지나치던 골목이
오늘은 조금 다르게 보입니다.


어제까지는
그저 오래된 담장이라고 생각했던 곳에
작은 화분 하나,
그 옆에 놓인 메모 한 장이 눈에 들어옵니다.


“오늘도 잘 버텨봅니다.”

누군가의 하루가
이 골목에 조용히 머물러 있었습니다.
보지 않으려 했다면
영영 몰랐을 장면.


세상은 변하지 않았는데
내 시선이
조금 이동했을 뿐입니다.


오늘의 기도

오늘,
내가 보고 있다고 믿어온 것들 속에
얼마나 많은 놓침이 있었는지
겸손히 알게 하소서.


잠시
숨을 쉽니다.


나는 익숙함을
진실로 착각하며 살아왔습니다.
늘 그렇다고 믿었던 관계,
변하지 않을 거라 여겼던 나 자신,
고정된 한계처럼 보였던 상황들 앞에서
질문을 멈추곤 했습니다.


그러나 오늘은
조금 다른 각도로
삶을 들여다보게 하소서.
아주 작은 이동만으로도
전혀 다른 궤도가 보일 수 있음을
받아들이게 하소서.


가라앉은 마음은
확신의 소음을 가라앉히고,
맑아진 마음은
움직이고 있는 진실을
있는 그대로 보게 하소서.


내 생각이
세상의 중심이 되려 할 때마다
겸손히 물러나
타인의 궤도도
존중할 줄 알게 하시고,
나의 하루 역시
누군가에게는
작은 위성처럼
의미 있게 빛날 수 있음을
잊지 않게 하소서.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니며,
아직 이해되지 않는다고 해서
틀린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오늘의 숨결 속에
천천히 새기게 하소서.


이 하루의 끝에서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오늘,
나는 세상을 다시 보았다고.


가라앉아
고정관념이 잠잠해지고,
맑아져
움직이는 진실이
눈앞에 떠오르도록,
오늘을
조금 더 넓은 시선으로
살아가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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