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라앉아 맑은 날들 365

2026년 1월 19일

by 토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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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월 19일 — 선택의 무게를 견디는 법


오늘의 역사

1966년 1월 19일 — 인디라 간디가 인도 총리로 취임한 날

이날은
한 개인의 승진이 아니라,
국가가
새로운 책임을 선택한 날이었습니다.

기대와 의심이
동시에 쏟아졌고,
그 모든 시선 속에서
한 사람은
결정을 내려야 했습니다.

역사는 말합니다.
자리는
영광이 아니라
감당해야 할 무게라고.


오늘의 에피소드

아침 일찍
아파트 분리수거장 앞.

한 남자가
비닐을 한 번 더 정리하다가
잠시 멈춥니다.
종이와 플라스틱이
섞여 있는 것을 보고
다시 꺼내 분류합니다.

아무도 보지 않습니다.
누가 칭찬하지도 않습니다.

그는
잠깐 귀찮아 보이다가
다시 묵묵히
손을 움직입니다.

그 장면이
이상하게 오래 남습니다.
작은 책임이
하루를
조용히 바로 세우는 순간처럼
보였기 때문입니다.


오늘의 기도

오늘,
선택 앞에 선 나를
외면하지 않게 하소서.

잠시
숨을 쉽니다.

나는 책임을
너무 자주
부담으로만 여겨 왔습니다.
맡는다는 말보다
피하는 것이
더 현명해 보일 때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오늘의 역사는
다르게 말합니다.
선택하지 않는 것 또한
하나의 선택이며,
그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다고.

가라앉게 하소서.
핑계처럼 떠오르는
두려움을.

그리고
맑아지게 하소서.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몫과
지금
감당해야 할 몫을
구분할 수 있는
눈을.

오늘의 나는
모든 책임을
완벽히 해내는 사람이 아니라,
도망치지 않는
사람이고 싶습니다.
작은 일 앞에서
고개를 돌리지 않고,
아무도 보지 않는 자리에서도
나의 기준을
지켜 내는 사람으로
살고 싶습니다.

선택의 순간마다
나를 과시하지 않게 하시고,
조용히
책임의 자리에
머물 수 있는
용기를 주소서.

이 하루의 끝에서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오늘,
나는 무거움을 느꼈지만
그 무게를
내려놓지 않았다고.

가라앉아
회피의 충동이
잠잠해지고,
맑아져
내가 서야 할 자리가
분명해지도록,
오늘을
책임을 견딘 하루로
살아가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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