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라앉아 맑은 날들 365

2025년 9월 19

by 토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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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9월 19일 — “자유의 목소리가 깨어나는 날”

“우리는 또 하루를 맞이합니다.”
밤새 쌓인 생각들을 조용히 털어내고,
아직 마르지 않은 눈물까지 품은 채,
새벽의 빛을 들이마십니다.

오늘은 어제와 닮았으나 다르고,
우리가 다시 배울 수 있는 하루입니다.
마음을 다잡고,
세상과 나를 새롭게 바라볼 준비를 합니다.
오늘은 그 준비를 살아내는 날입니다.


오늘의 역사

1893년 9월 19일, 뉴질랜드는 자치 국가로는 세계 최초로 여성에게 전국 선거권을 부여한 법을 제정하였습니다. HISTORY
그날의 선택은 단순한 투표권의 허가를 넘어, 사회가 ‘누구의 목소리’가 공공의 삶에 포함될 수 있는지를 재정립한 순간이었습니다.
침묵해왔던 자들이 요청했던 정의, 배제되었던 자들이 기다렸던 평등이 말로만이 아니라 제도로써 드러나기 시작한 날이었지요.


오늘의 기도

어느 작은 도시의 아침,
버스 정류장 앞에선 두 아이가 손을 잡고 있습니다.
한 아이는 엄마와 사소한 다툼을 하고 온 듯 눈가가 붉고,
다른 아이는 큰 꽃무늬 우산을 들고 와서
말없이 그 붉은 눈을 가려주려고 우산을 기울입니다.

말없이 우산 밑에서 웃음이 흐르고,
붉음이 사라지지는 않지만,
숨이 고르기를 기다리는 어떤 평화가 오고 있습니다.

그 순간, 작은 자비는 큰 선언보다도 진합니다.


우리는 또 하루를 맞이합니다.

자유의 무게를 알고
침묵의 그림자를 가진 이들을 기억하게 하소서.
눈가에 맺힌 붉은 자국과
말 못한 슬픔 속에서도
누군가 손을 내밀 수 있는 용기를 주소서.

정의가 말만이 아니라 행동이 되게 하소서.
평등이 먼 이상이 아니라
우리 곁을 밝히는 빛이 되게 하소서.

저마다의 목소리가 주인을 찾게 하시고,
없는 듯 여겨졌던 존재들이
“나도 여기에 있다”라고 말할 수 있게 하소서.

우산의 조용한 기울임처럼,
작은 보호막 하나라도
약한 자를 맞닥뜨린 비바람에서 지켜줄 수 있게 하소서.

우리가 침묵보다 먼저 듣는 자가 되고,
배제보다 먼저 끌어안는 자가 되게 하소서.

선거권 하나가 모든 것을 바꿀 수 있듯,
한 마디의 인정, 한 번의 배려가
얼마나 많은 생을 일으켜 세우는지 잊지 않게 하소서.

오늘, 부끄러워도 좋으니 진심으로 말하게 하소서.
포용의 말이, 자비의 손길이,
연대의 고백이 우리 삶의 일부가 되게 하소서.

깨어나는 자유의 아침을 노래하며,
우리는 서로의 목소리를 품고 하루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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