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실습할 수 있는 에너지와 의도의 힘. 4장.의도와 마음의
설명: 플라시보·노시보 연구
실습: 두 잔의 물에 서로 다른 의도를 담아 마셔보기
스토리: 의사 앞에서 환자가 더 빨리 회복된 연구 사례
병원 대기실에서 자신의 이름이 불리길 기다리는 환자를 떠올려 보십시오.
불안과 긴장으로 굳어 있던 얼굴이, 의사의 흰 가운을 보는 순간 조금은 풀어집니다. 진료실에 들어서고, 의사가 차분한 목소리로 “괜찮아질 겁니다”라고 말하면, 그때부터 환자의 회복은 이미 시작됩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날까요?
의사가 손을 얹거나 약을 건네기도 전에, 환자의 뇌와 몸에서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합니다.
심장 박동이 안정되고, 불안 호르몬이 줄어들며, 통증 신호가 완화됩니다.
이것은 단순히 “기분이 좋아졌다” 수준이 아닙니다. 실제로 몸속 생리학적 지표가 변하는 것입니다.
하버드 의과대학의 연구팀은 흥미로운 실험을 했습니다.
동일한 환자 그룹을 두 집단으로 나누어 치료했는데, 한 집단은 의사의 따뜻한 설명과 격려를 받았고, 다른 집단은 최소한의 형식적인 대응만 받았습니다.
결과는 분명했습니다. 격려와 관심을 받은 환자들의 회복 속도가 훨씬 빨랐습니다.
환자가 단순히 약이나 시술을 통해서만 나아진 것이 아니라, “누군가가 나를 돌보고 있다”는 마음의 신호가 회복을 촉진한 것입니다.
우리 몸은 뇌와 신경, 호르몬, 면역계가 긴밀하게 얽혀 있는 정교한 시스템입니다.
마음의 상태가 바뀌면, 그 정보가 곧장 신체로 전달됩니다.
불안하면 위장이 뒤틀리고, 기쁘면 면역력이 올라가듯, 마음은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몸을 움직이는 실질적 신호입니다.
치유는 외부의 약과 기술만으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이미 마음이 몸을 바꾸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힘을 의식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면, 우리는 치유의 속도와 깊이를 놀라울 만큼 확장시킬 수 있습니다.
‘플라시보(placebo)’라는 단어는 라틴어로 “기쁘게 하다, 만족시키다”라는 뜻을 가집니다.
흔히 ‘가짜 약’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플라시보는 단순히 속임수가 아닙니다.
그것은 믿음과 기대가 몸의 치유 프로그램을 스스로 작동시키는 현상입니다.
수많은 임상 실험에서, 아무 성분도 없는 설탕 알약을 먹은 환자들이 실제로 통증이 줄고, 우울감이 완화되며, 심지어 혈압까지 안정되는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그들의 몸은 “내가 약을 먹었다”는 믿음만으로도 치유 모드를 켰던 것입니다.
현대 뇌과학은 이 현상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플라시보를 투여받은 환자의 뇌에서는 엔도르핀과 도파민 같은 신경전달물질이 분비됩니다.
엔도르핀은 천연 진통제처럼 통증을 줄이고, 도파민은 동기와 기쁨을 높입니다.
즉, 가짜 약이 아니라, 내 뇌가 만들어낸 약이 몸을 치유한 것입니다.
한 연구에서, 무릎 관절염 환자들에게 실제 수술 대신 ‘가짜 수술’을 한 적이 있습니다. 피부를 절개하고 다시 꿰맨 것뿐, 내부 시술은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놀랍게도 상당수의 환자가 수술 후 통증이 줄고, 움직임이 개선되었다고 보고했습니다.
그들의 몸은 “나는 수술을 받았다”는 믿음을 회복의 신호로 받아들였던 것입니다.
플라시보 효과는 속임수의 결과가 아닙니다.
오히려 우리 안에 있는 내재적 치유력의 증거입니다.
믿음이라는 스위치가 켜지는 순간, 몸은 스스로 약을 만들고, 회복을 촉발합니다.
플라시보는 이렇게 말합니다.
“치유는 외부에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당신 안에서 이미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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