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함께 만드는 작은 인공지능. 6장. 낱말 쪼개기
“사과가 빨갛다.”
짧은 문장이지만, 그 안에는 작은 마법이 숨어 있어요.
아이들이 문장을 읽을 땐,
눈이 쓱 훑고 지나가는 것 같죠.
하지만 사실,
우리의 뇌는 하나하나의 낱말을 작은 블록처럼 꺼내서
조심스레 맞추고 있어요.
‘사과’라는 블록,
‘빨갛다’라는 블록.
이 두 개가 만나면
갑자기 머릿속에 새빨간 사과가 떠오르죠.
그건 마치
레고 조각 두 개가 ‘딱!’ 하고 맞붙으며
하나의 집이, 하나의 우주가 되는 순간과 같아요.
AI, 즉 챗지피티도 마찬가지예요.
긴 문장을 한눈에 알아보지 못해요.
대신 문장을 작은 조각들로 쪼개서 이해해요.
이 조각을 우리는 ‘토큰(token)’이라고 부르죠.
토큰은 레고 조각이에요.
AI는 그 조각들을 하나하나 들고
“이건 어디에 붙일까?” 하며 생각해요.
사람이 블록을 맞추며 상상하듯,
AI도 토큰을 조합하며 문장의 의미를 만들어요.
카드에 이렇게 써 봐요. 사과가 빨갛다
순서를 바꿔 볼까요?
빨갛다 사과가
이상하죠? 블록이 엇갈리면 의미도 깨져요.
친구들과 함께 새로운 문장도 만들어 봐요.
하늘이 푸르다,
꽃이 피었다,
마음이 반짝인다
블록이 맞을 때, 문장이 살아나요.
AI는 문장을 ‘통째로’ 이해하지 않아요.
조각으로 나누고, 조각을 다시 이어 붙이며
의미를 스스로 만들어 가요.
우리의 생각도 그렇지 않을까요?
복잡한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하려 하면 힘들지만,
작게 나누면 길이 보이죠.
“문장은 레고처럼 생겼어요.
작은 조각이 모여 세상을 말하게 되죠.
AI는 그 조각을 배우며,
우리처럼 세상을 이해하기 시작했어요.”
AI가 처음 글자를 배울 때는 세상에 있는 모든 낱말을 하나씩 외우려고 했어요.
그런데 말이에요…
글자는 너무 많았어요.
‘사랑’, ‘사랑스럽다’, ‘사랑하는’, ‘사랑받다’…
단어마다 다르지만, 마음은 다 비슷했죠.
AI는 고개를 갸웃했어요.
“이 단어들 안에는 비슷한 조각이 숨어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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