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10일
1967년 10월 10일, 체 게바라가 볼리비아의 산골짜기에서 처형되었습니다.
그는 실패한 혁명가로 끝났지만, 그의 이름은 세계 곳곳에서 아직도 속삭입니다.
“불의한 세상 앞에서 침묵하지 말라.”
그는 권력을 잡지 못했지만,
목숨보다 깊은 신념 하나를 남겼습니다.
그날의 바람은 오래 흩어졌지만,
그가 남긴 말 한 줄은 여전히 누군가의 심장을 두드립니다.
진정한 혁명은 총이 아니라,
끝내 꺼지지 않는 믿음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편의점 앞 벤치에 앉은 청년이
손글씨로 된 전단지를 들고 있었습니다.
‘노숙인 식사 봉사자 모집.’
구겨진 종이 위, 볼펜 자국이 묘하게 단단했습니다.
그는 내일 아침 6시에 나가겠다고 말하며
친구의 웃음 섞인 핀잔에도 고개를 숙이지 않았습니다.
“나도 누군가의 하루를 조금은 덜 춥게 만들 수 있잖아.”
그의 말은 조용했지만
가로등 아래에서 반짝이는 눈빛이
마치 작은 불씨처럼,
누군가의 밤을 데워 주는 듯했습니다.
오늘을 맞이하며,
나는 오래된 이름들을 떠올립니다.
시대의 벽을 두드리던 사람들,
조용히 자신의 신념을 지키던 이들.
주님,
세상이 잊은 이름들 속에도
진심의 불꽃이 살아 있음을 보게 하소서.
그들의 고독이 헛되지 않았음을
우리의 마음으로 증언하게 하소서.
작은 선택 하나가
누군가의 삶을 바꾸는 시작이 되게 하소서.
말보다는 행동으로,
두려움보다 연민으로,
세상을 조금이라도 따뜻하게 만드는 쪽으로.
나는 압니다.
용기는 거창한 구호가 아니라
하루의 피로를 견디며도 옳다고 믿는 일을
계속 이어가는 마음이라는 것을.
그러니 오늘,
내 안의 불씨가 꺼지지 않게 하소서.
비웃음 속에서도 부드럽게 타오르게 하소서.
누군가를 이해하려는 손길 하나가
가장 큰 혁명이 되게 하소서.
바람은 지나가도
그 바람이 흔들었던 잎의 기억은 남습니다.
오늘도 나는 다짐합니다.
목소리는 작아도, 진심은 사라지지 않게.
그리고 언젠가,
누군가의 어둠 속에서
그 진심이 또 다른 불빛이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