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모르면 끝장난다 II

AI 아틀라스: 인공지능 시대, 인간을 위한 위대한 지도. 40장

by 토사님

4부. 현장 — 업종별 100가지 베스트 프랙티스

ChatGPT Image 2025년 10월 18일 오후 05_28_39.png

40장.금융·회계·세무(프로세스·증빙 자동화)



40.1. 금융 AI의 패러다임 전환

한 줄의 시:
“돈은 계산의 결과가 아니라, 신뢰의 형상이다.”


1. 데이터 중심의 의사결정으로 이동하는 금융 생태계

오래전 금융의 중심에는 직감이 있었다.
경험 많은 CFO는 표정 하나, 거래의 숨결 하나로 미래를 읽었다.
하지만 이제 금융의 언어는 데이터의 숨결로 바뀌고 있다.

과거의 회계 시스템이 과거를 ‘기록’했다면,
AI는 이제 미래를 예측하고, 결정을 제안한다.
수천만 건의 거래 데이터가 신경망을 타고 흐르며
‘위험’과 ‘기회’를 동시에 그려낸다.

AI는 단순히 계산을 빠르게 하지 않는다.
그것은 패턴의 기억자이자, 확률의 시인이다.
숫자 속에서 보이지 않던 미세한 상관관계 —
누적된 리스크의 미묘한 떨림, 소비심리의 미묘한 온도 —
이제는 그 미묘함이 의사결정의 핵심 통찰이 된다.

한마디로 말해,
금융은 ‘보고하는 산업’에서 ‘예측하는 생태계’로 옮겨가고 있다.


2. 인간의 판단력 vs AI의 계산력 — 공존의 경계

AI는 실수하지 않는다.
하지만, 의도를 모른다.

데이터는 모든 거래를 기억하지만,
그 거래에 얽힌 두려움, 탐욕, 혹은 희망은 모른다.
그래서 AI가 계산을 마친 뒤에도
마지막 결정은 여전히 인간의 몫이다.

이것이 바로 금융 AI의 진정한 경계선이다.
AI는 인간의 손끝을 대신하지만, 마음까지는 대신할 수 없다.

탁월한 금융인은 이제 숫자 위의 철학자가 되어야 한다.
AI가 제시한 10가지 경로 중,
어떤 길을 선택해야 사람과 사회가 함께 이익을 얻는가를 묻는 사람.
그가 앞으로의 시대를 이끌 것이다.

AI는 ‘예측’을 잘하지만,
인간은 ‘의미’를 판단한다.
그리고 진정한 금융의 미래는,
이 두 능력이 조화롭게 맞물릴 때 열린다.


3. ‘자동화’보다 중요한 ‘설명 가능한 신뢰’

AI는 실수를 줄이지만, 책임은 늘린다.
“왜 이런 결과가 나왔는가?”라는 질문에
대답할 수 없는 시스템은 결국 신뢰를 잃는다.

그래서 현대 금융의 AI는
‘정확성’보다 **‘설명 가능성(Explainability)’**을 중시한다.
모델의 판단 과정을 추적할 수 있어야 하고,
의사결정의 근거를 투명하게 공개할 수 있어야 한다.

신뢰란 숫자의 정확도에서 생기지 않는다.
그것은 이해할 수 있는 과정에서 피어난다.

결국 금융의 AI는,
‘자동화의 속도’를 자랑하기보다
‘설명할 수 있는 신뢰’를 축적해야 한다.

그때 비로소 우리는 묻게 된다.
“AI가 옳은가?”가 아니라
“AI가 이해될 수 있는가?”라고.


요약의 문장:
금융의 본질은 여전히 ‘신뢰’이며,
AI의 역할은 그 신뢰를 더 깊고 넓게 확장하는 일이다.
계산의 시대는 끝났다. 이제는 설명과 공존의 시대다.


40.2. 회계 프로세스의 자동화 지도

한 줄의 시:
“연필이 놓인 자리마다, 알고리즘이 앉았다.”


1. 수기 입력에서 AI 기반 전표 자동 인식으로

한때 회계의 풍경은 사람의 손끝에서 시작됐다.
형광등 아래의 장부, 손에 익은 계산기,
그리고 매달 쌓여가는 영수증의 탑.

그 시절 회계는 ‘노동’이자 ‘기억’이었다.
그러나 그 기억은 언제나 인간의 실수 가능성 위에 놓여 있었다.

이제 장부의 숫자는 사람이 쓰지 않는다.
카메라가 보고, 모델이 읽고, 시스템이 분류한다.
한 줄의 영수증이 스캔되는 순간,
AI는 금액, 날짜, 거래처, 품목을 인식하고
자동으로 계정과목을 배정한다.

AI 회계는 단순한 속도의 문제가 아니다.
그것은 ‘인식의 자동화’를 넘어,
‘판단의 자동화’로 향하는 진화의 징후다.

즉, 인간이 수동으로 입력하던 데이터가
이제 스스로 의미를 갖추어 회계 시스템으로 걸어 들어온다.


2. 문서 OCR → 구조화 → 검증 → ERP 연동

AI 회계의 작동 원리는 하나의 데이터 루프다.

OCR (Optical Character Recognition) —
종이와 이미지를 텍스트로 바꾸는 눈.
손글씨의 흔들림조차 읽어내는 딥러닝 시선.


NLP 기반 구조화 —
텍스트를 의미 단위로 정리한다.
“이건 거래처명, 이건 날짜, 이건 부가세”라고
AI가 ‘맥락’을 학습한다.


검증(Validation Layer) —
잘못된 항목을 잡아내는 두 번째 회계감사관.
과거 거래 패턴과 대조하며 오류를 스스로 표시한다.


ERP 연동 —
모든 데이터는 ERP 시스템으로 실시간 반영된다.
‘회계 보고서’는 더 이상 월말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그날의 숫자가, 그날의 진실이 된다.


이 4단계는 하나의 신경망처럼 연결되어,
기업의 재무 상태를 실시간으로 ‘호흡’하게 만든다.
기업은 이제 숫자를 뒤늦게 해석하지 않고,
그 순간의 흐름 속에서 결정할 수 있게 된다.


3. 반복 업무의 제거, 감사 추적 로그 자동화

AI는 회계사의 자리를 빼앗지 않는다.
다만, 기계적인 반복을 해방시켜
인간이 ‘판단’과 ‘전략’에 집중할 수 있게 한다.

과거엔 사람이 입력하고, 사람이 검토하고, 사람이 증빙했다.
이제는 시스템이 자동으로 로그를 남기고,
누가 언제 어떤 데이터를 수정했는지
모든 흔적이 **감사 가능성(Auditability)**으로 저장된다.

즉, AI는 **“신뢰의 흔적을 자동으로 기록하는 기술”**이다.

회계의 본질은 여전히 사람의 윤리와 책임감에 있다.
그러나 그 윤리를 지탱하는 기록의 손길은
이제 알고리즘의 손끝으로 옮겨지고 있다.


요약의 문장:
회계의 자동화는 인간의 자리를 좁히는 것이 아니라,
판단의 무게를 인간에게 되돌려주는 일이다.
AI가 숫자를 기록할 때, 사람은 의미를 기록한다.


40.3. 증빙 자동화: 영수증·세금계산서·지출보고서

한 줄의 시:
“종이 한 장 속에도, 신뢰의 신호가 숨어 있다.”

1. 문서 인식(AI OCR + NLP)의 정확도 향상 원리

한 장의 영수증은 작다.
하지만 그 속에는 시간, 장소, 관계, 의도가 모두 녹아 있다.
AI의 임무는 단순히 숫자를 읽는 것이 아니라,
그 문서가 무엇을 증명하려는지 이해하는 일이다.

초기의 OCR(광학문자인식)은 눈처럼 보았지만,
문맥을 몰랐다.
이제의 AI OCR은 텍스트를 이해하는 눈이다.

금액과 날짜만 읽는 것이 아니라,
**"이 문서가 식비인가 출장비인가?"**를 추론한다.

NLP가 문서의 구조를 파악하고,
“이 줄은 상호명, 이 줄은 사업자번호”를 구별한다.

그리고 수천만 건의 영수증을 학습하면서
점점 더 사람처럼 문서를 이해하게 된다.

AI의 정확도는 단순히 기술의 문제가 아니다.
그것은 ‘패턴을 배우는 기억력’과 ‘의도를 해석하는 상상력’의 합이다.
이제 AI는 한 줄의 영수증에서 거래의 맥락을 읽어낸다.


2. LLM 기반 증빙 분류 및 계정 자동 배정

증빙 자동화의 심장은 바로 **LLM (대규모 언어모델)**이다.

LLM은 수많은 회계 문서의 언어를 학습하며,
‘회계적 사고’를 습득한다.

“이 문서의 품목은 접대성 경비에 해당한다.”

“이 거래처는 부가세 공제 대상이 아니다.”

“이 금액은 사내 한도 규정을 초과한다.”

AI는 단순한 계산이 아니라 판단의 흐름을 재현한다.

과거에는 회계 담당자가 ‘경험’으로 분류하던 것을,
이제 LLM이 패턴 기반 사고로 처리한다.
즉,
“무엇을 샀는가”보다 “왜 샀는가”를 이해하는 모델로 진화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LLM은
자연어 기반의 회계규정, 회사의 정책문서, 거래내역 데이터를
하나의 의미망(Semantic Graph)으로 엮는다.

그 결과 —
AI는 새 영수증이 들어올 때마다
이전 사례와 규정을 비교하여 자동으로 계정과목을 배정하고,
ERP에 실시간 반영한다.

이것이 바로
‘AI 회계의 두뇌’가 규정을 읽고 행동하는 순간이다.


3. 사기 방지, 중복 청구 탐지, 실시간 규정 검증

AI는 눈보다 빠르고, 기억보다 깊다.

수천 장의 증빙 중에서
거의 동일한 금액과 시간대를 가진 거래를 즉시 찾아내고,
이상 패턴을 ‘의심점’으로 표시한다.

같은 영수증을 두 번 청구했는가?

허위 거래처를 등록했는가?

출장 기간 외 지출이 포함되어 있는가?

AI는 이런 질문을 실시간으로 던진다.
그리고 그 답을 증빙 데이터의 패턴 속에서 찾아낸다.

특히 LLM 기반의 검증은
단순 규칙이 아니라 **“맥락적 판단”**을 수행한다.
예컨대,
“이 영수증은 사내 규정에는 맞지만, 세법상 공제 불가 항목일 가능성”을 경고한다.

즉, AI는 이제
단순히 ‘문서 처리기’가 아니라,
윤리적 감각을 학습하는 회계감사관으로 진화하고 있다.


4. 결론 — 신뢰를 읽는 기술

증빙 자동화의 목표는 ‘편리함’이 아니다.
그것은 **“누구도 속이지 못하는 투명한 기록”**을 만드는 일이다.

AI가 읽는 것은 문자이지만,
그가 진정으로 탐색하는 것은 신뢰의 흔적이다.

“숫자를 믿는 것이 아니라,
숫자가 말하는 이야기를 믿는 시대.”

AI가 영수증을 읽고, 세금계산서를 이해하며,
지출보고서를 교차 검증하는 그 순간 —
회계는 더 이상 단순한 관리가 아니다.
그것은 기업의 양심을 실시간으로 기록하는 예술이 된다.

요약의 문장:
증빙 자동화는 단순한 문서처리가 아니라,
신뢰의 언어를 기계에게 가르치는 일이다.
그 언어를 읽을 줄 아는 기업이,
진짜 미래의 회계조직이다.


40.4. 세무 프로세스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한 줄의 시:
“법은 문장으로 쓰이지만, 정의는 해석 속에서 자란다.”


1. 세법·규정의 자연어 처리와 AI 규칙 매핑

세법은 늘 인간의 언어로 쓰인다.
하지만 그 언어는 종종 미로 같다.
“다만,” “예외로,” “이하의 경우,” “단, 다음을 제외한다.”
— 인간의 언어가 쌓아올린 복잡한 조건문들.

이제 AI는 이 언어의 미로에 들어간다.

세법 텍스트를 **NLP(Natural Language Processing)**으로 분석하고,
문장을 **논리 그래프(Logical Graph)**로 변환한다.
“소득이 일정 기준 이하이며, 부양가족이 있고, 의료비가 존재한다면” —
AI는 이런 문장을 **규칙(Rule Node)**으로 분해해
‘조건 → 결과 → 예외’의 트리 구조로 저장한다.

그다음 단계는 **AI 규칙 매핑(AI Rule Mapping)**이다.
즉, 실제 세무 데이터(영수증, 소득, 공제 항목)를
세법의 논리 노드에 자동 연결하는 일이다.

AI는 이제 법조문을 ‘읽을 수 있는 존재’가 된다.
더 이상 회계 담당자가 법령집을 펼치지 않아도,
AI는 세법의 의도를 계산 가능한 형태로 해석한다.


2. 공제·환급 계산의 자동화와 예외 탐지

세무의 본질은 공정성이다.
누구도 덜 내서도, 더 내서도 안 된다.
이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AI는 수천 개의 조건과 수백 개의 예외를 동시에 계산한다.

공제 자동화:
의료비, 교육비, 부양가족, 주택자금, 기부금 등
각종 공제 항목이 자동으로 감지된다.
AI는 문서와 거래내역을 분석해
“이 지출은 세법 제52조의 공제 요건에 해당합니다.”
라고 제안한다.

환급 계산:
세율표를 참조해 소득구간별 세액을 즉시 산출하고,
기존 신고 데이터와 비교하여 환급 또는 추가 납부액을 예측한다.

예외 탐지:
“이 항목은 금액은 적지만, 반복적으로 발생합니다.”
“이 거래처는 다른 직원의 카드에도 등장합니다.”
— AI는 수상한 패턴을 감지하고,
세무감사 전에 이미 ‘위험 신호’를 띄운다.

이제 세무담당자는 사후 정리자가 아니라 사전 감독자가 된다.
AI는 계산을 하고, 인간은 판단을 내린다.
그때 세무는 벌칙의 영역에서 신뢰의 기술로 바뀐다.


3. AI 세무비서와 규제 대응 시나리오

세무비서는 더 이상 사람만의 직함이 아니다.
AI가 스스로 법령을 조회하고, 질문을 이해하며,
적절한 대응을 제시한다.

“이번 분기의 부가세 환급신청은 언제까지인가요?”
“국세청 고시 제2025-17호에 따라 7월 25일까지입니다.”

AI는 세법, 국세청 공지, 기업의 회계 데이터베이스를 실시간 연결해
대화형 세무 어시스턴트로 동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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