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모르면 끝장난다 II

AI 아틀라스: 인공지능 시대, 인간을 위한 위대한 지도. 41장

by 토사님

4부. 현장 — 업종별 100가지 베스트 프랙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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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장. 제조·품질·예지정비


41.1. 스마트공장의 첫걸음 — 데이터를 눈뜨게 하다

한 줄의 시:
“눈을 뜬 건 기계가 아니라, 우리가 세상을 보는 방식이었다.”


1. 센서 하나가 만들어내는 ‘보이지 않는 데이터의 세계’

공장은 늘 ‘움직이는 생물’처럼 살아 있습니다.
기계가 돌아가고, 모터가 윙윙거리고, 온도계의 바늘이 미세하게 흔들립니다.
하지만 예전에는 이 모든 게 ‘감’으로만 관리됐습니다.
“오늘은 좀 덜 돌아가는 것 같네.” “소리가 평소보다 큰데?”
사람의 귀와 눈이 공장의 유일한 센서였던 시절이었죠.

이제, 기계마다 센서라는 작은 귀와 눈이 달렸습니다.
온도센서, 진동센서, 압력센서, 전류센서…
이들은 매초, 매분, 기계의 상태를 숫자로 기록합니다.

예를 들어요.
냉장고에 온도센서를 달면 “지금 5도야”라고 알려주지만,
AI가 함께 있다면 “요즘 온도가 평소보다 2도 높으니,
곧 냉매 압력에 문제가 생길지도 몰라요.”라고 예측해줍니다.

센서는 눈을 뜨게 하고,
AI는 그 눈으로 세상의 의미를 읽는 두뇌가 되는 거죠.


2. 사람이 수기로 기록하던 생산 일지를 AI가 자동으로 정리하다

과거의 공장에서는 작업자들이
매일 ‘생산일지’라는 노트를 써야 했습니다.
“오늘 몇 개 생산”, “불량 몇 개”, “기계 몇 분 멈춤”
— 모두 손으로 적던 기록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그 수많은 종이가
서랍 속에서 잠들어버린다는 겁니다.
정보가 있어도 검색할 수도, 비교할 수도 없었죠.

이제 AI는 그 일을 대신합니다.
센서와 컴퓨터가 연결되어
하루 동안의 온도, 속도, 에너지 사용량을 자동으로 정리하고
불량률까지 분석해줍니다.

예를 들어,
예전에는 “기계 3번이 자주 멈춘다”는 느낌만 있었지만
이제는 AI가 말합니다.
“3번 기계는 지난주보다 평균 진동이 12% 늘었습니다.
베어링 점검이 필요해요.”

이건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
데이터가 말을 배우기 시작한 순간입니다.


3. 설비가 스스로 “나 지금 조금 이상해”라고 말하는 시대

AI가 데이터를 꾸준히 배우면,
기계의 ‘평소 모습’을 기억하게 됩니다.
마치 사람이 친구의 목소리를 기억하듯이요.

그래서 어느 날 갑자기
기계의 진동 패턴이 평소와 달라지면
AI는 즉시 감지합니다.

“이건 평소의 네 소리가 아닌데?”
— 그게 바로 **예지정비(Predictive Maintenance)**의 시작입니다.

기계는 이제 고장이 나기 전에 자신의 몸 상태를 말할 수 있는 존재가 됩니다.
이건 마치 냉장고가 “이제 문을 잘 안 닫히네요”라고 말하거나,
자동차가 “타이어 공기압이 조금 줄었어요”라고 알려주는 것과 같습니다.

AI는 단순히 ‘기계를 고치는 기술’이 아니라
**‘기계와 대화하게 만드는 언어’**입니다.


4. 왜 이게 중요한가 — ‘보이지 않던 것을 보이게 만드는 힘’

공장은 겉보기엔 단순히
기계가 돌아가고, 제품이 쌓이는 곳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는 수백만 개의 데이터가 흐르고 있습니다.

그 데이터가 눈을 뜨는 순간,
우리는 처음으로 공장의 ‘진짜 모습’을 보게 됩니다.

어떤 설비가 가장 피곤한지

어떤 시간대에 불량이 늘어나는지

에너지가 어디에서 낭비되는지

이 모든 것을 AI가 숫자와 그래프로 보여줍니다.

“눈에 보이지 않던 문제를 숫자로 볼 수 있을 때,
비로소 개선은 시작된다.”

AI는 사람을 대체하지 않습니다.
대신, 사람에게 더 깊은 시야와 정확한 판단을 선물합니다.


핵심 메시지: 데이터는 기계를 ‘보이게’ 만든다

AI는 마치 손전등과 같습니다.
어둠 속의 기계, 복잡한 공정을 비추어
문제의 원인과 가능성을 보이게 합니다.

이제 공장은 더 이상 “돌아가는 장소”가 아니라,
배우고, 대화하고, 스스로 성장하는 공간이 되었습니다.


요약의 시:
“센서가 눈을 뜨자,
인간은 처음으로 공장의 마음을 보았다.”


41.2. 품질관리의 진화 — 검사에서 예측으로

한 줄의 시:
“문제가 생기기 전에, 조용한 신호를 듣는 귀가 생겼다.”


1. 과거의 품질관리 — 이미 늦은 ‘사후 검사’의 시대

예전의 공장은 대부분 이렇게 일했습니다.
제품을 다 만든 뒤, 사람이 눈으로 확인하고 불량을 찾는 방식.

조립 라인을 돌던 제품이 한참 지나서야
“이건 불량이네요.”
그때쯤이면 이미 수십 개의 제품이 같은 문제로 만들어졌습니다.

이건 마치 시험이 끝난 뒤에 공부를 시작하는 일과 같습니다.
뒤늦게 알게 되면 고치기 어렵죠.


2. AI가 등장하며 바뀐 한 가지 — ‘이상 징후’를 미리 감지하기

AI는 단순히 ‘좋다/나쁘다’를 판단하지 않습니다.
대신 이렇게 묻습니다.

“이 제품은 평소보다 색이 아주 약간 탁하네.”
“이 기계의 진동은 평소보다 3% 더 거칠어.”
“이 라인의 온도가 다른 라인보다 늘 1도 높아.”

이건 사람이 눈으로는 절대 구별하기 어려운 차이입니다.
하지만 AI는 수천만 개의 데이터 패턴을 기억하고 비교하기 때문에
미세한 이상도 잡아냅니다.

즉, AI는 ‘불량을 찾는 기술’이 아니라,
‘불량이 생기기 전의 숨결’을 듣는 기술입니다.


3. 품질의 언어를 배우는 AI — 이미지와 소리로 배우는 감각

AI는 숫자만 보는 게 아닙니다.
이제는 이미지와 소리로 품질을 배웁니다.

카메라 AI: 사진을 보고 “이 용접선은 정상보다 0.3mm 두껍습니다.”

사운드 AI: 모터 소리를 듣고 “이건 평소보다 피치가 높아요.”

온도 AI: 열화상 카메라로 “이 부분만 유난히 뜨거워요.”

이건 마치 숙련된 장인이 손끝으로 품질을 느끼는 것처럼,
AI가 눈과 귀로 품질의 감각을 익히는 일입니다.

과거의 품질검사는 “결과를 보는 일”이었다면,
지금의 AI 품질관리는 “징후를 듣는 일”입니다.


4. 사람이 하던 반복 작업을 대신하다 — 그리고 더 중요한 일로 사람을 옮기다

사람은 하루 종일 제품을 하나씩 눈으로 보며 검사하던 일을 AI에게 맡길 수 있습니다.
카메라가 사진을 찍고, AI가 즉시 합격·불합격을 판단합니다.

그 사이 사람은 더 높은 일을 할 수 있죠.
왜 불량이 생겼는지 원인을 분석하고, 공정을 개선하는 일.

한 엔지니어의 말처럼,
“AI 덕분에 나는 불량품을 찾는 대신,
불량을 없애는 사람이 되었다.”


5. 불량률 1%의 벽을 깨는 ‘예측 품질관리’

AI는 단순한 검사기를 넘어서,
시간에 따라 **“언제 불량이 생길 가능성이 높을까?”**를 계산합니다.


예를 들어,

오후 3시 이후엔 온도가 올라가 불량이 증가한다.

2호 라인의 진동이 높을 때 불량률이 5배 높다.
이런 시간·환경·기계 상태의 상관관계를 자동으로 찾아냅니다.

이건 사람이 엑셀로 일일이 찾을 수 없는 패턴입니다.
AI는 데이터를 통해 ‘품질의 미래’를 예측하는 눈을 갖고 있죠.


6. 품질의 본질은 여전히 인간에게 있다

AI가 아무리 똑똑해도
‘품질이란 무엇인가’라는 기준은 사람이 정합니다.

AI는 ‘도구’이고,
그 도구를 ‘어떤 가치로 쓸지’를 정하는 건 우리입니다.

“AI는 불량을 줄인다.
인간은 그 불량 뒤에 숨은 이야기를 이해한다.”


핵심 메시지: 품질은 통계가 아니라, 예감의 과학이다

AI는 **“데이터로 된 직감”**을 가졌습니다.
그 직감은 사람의 감각을 돕고,
공장을 **“문제가 생기기 전에 고치는 곳”**으로 바꿉니다.

요약의 시:
“이제 품질은 눈으로 보지 않는다.
마음으로, 데이터로, 예감으로 본다.”


41.3. 예지정비의 마법 — 고장 나기 전에 고치는 기술

한 줄의 시:
“기계의 신음이 들리기 전에, 우리는 이미 손을 내민다.”


1. 과거의 정비 — ‘고장 나면 부르는’ 소방수식 유지보수

예전의 공장은 이렇게 일했습니다.
기계가 ‘딱!’ 멈추면 그때야 정비팀을 불렀습니다.
기름이 마르고, 모터가 타고, 컨베이어가 멈추면
그제야 사람들은 달려왔죠.

그 사이 생산은 멈추고, 손실은 눈덩이처럼 불어났습니다.

이건 마치 몸이 아파 쓰러져야 병원을 가는 삶과 같습니다.
건강검진은 없고, 늘 급한 응급실뿐인 세상.


2. AI가 등장하며 바뀐 패러다임 — ‘기계의 건강검진 시대’

이제 공장에는 AI 의사가 생겼습니다.
그 의사는 기계의 소리, 온도, 진동, 전류 흐름을 매일 듣습니다.
AI는 이렇게 말합니다.

“2호기의 베어링이 평소보다 미세하게 흔들립니다.”
“이 모터는 지난주보다 전력 소모가 4% 증가했어요.”
“다음 주쯤이면 벨트가 늘어나서 소음이 커질 겁니다.”

즉, 고장 나기 전에 미리 예고하는 겁니다.
이게 바로 ‘예지정비(Predictive Maintenance)’의 핵심입니다.

AI는 고장 후의 소방수가 아니라,
고장 전의 예방의학자입니다.


3. 센서 — 기계의 오감이 되다

기계는 이제 감각을 가졌습니다.
작은 센서 하나가 ‘귀’, ‘코’, ‘손끝’ 역할을 합니다.

진동 센서: “이건 평소보다 떨림이 거칠어.”

온도 센서: “이 축 부분이 서서히 뜨거워지고 있어.”

소리 센서: “이 소음은 베어링 마모의 전조야.”

이 센서들이 보내는 신호를
AI가 읽어 기계의 컨디션을 진단합니다.

과거엔 사람이 기름때 묻은 손으로 느끼던 감각을,
이제는 데이터가 대신 전달합니다.


4. 정비의 순간이 달라졌다 — ‘고장 전에 멈추는 지혜’

AI는 단순히 ‘이상하다’고 말하는 게 아니라,
언제, 얼마나, 어떤 부품이 위험한지도 계산합니다.

“다음 교대 전에 1시간만 멈추면 수리 가능.”
“이 부품은 300시간 후 교체 필요.”

즉, 정비의 타이밍을 예측합니다.
그래서 생산을 중단하지 않고,
가장 효율적인 시간에 스스로 쉬는 공장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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