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송이

2025년 11월 7일

by 토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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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7일의 꽃 — 억새 (Miscanthus / 바람을 품은 생명)

11월 7일에 태어난 당신께

바람이 분다는 건 세상이 아직 살아 있다는 뜻입니다.
억새는 그 바람을 피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바람을 껴안고, 함께 흐르며, 자신의 춤을 완성합니다.

당신도 그런 사람이지요.
휘어지는 순간에도 부러지지 않고,
흔들리면서도 스스로를 잃지 않는 사람.
오늘은 당신의 유연한 강인함에 바람이 노래를 걸어주는 날입니다.


억새 (Miscanthus sinensis)

산과 들의 끝자락에서 흔들리는 억새는,
가을 햇살 속에서 은빛 파도를 이루며 춤춥니다.
그 줄기는 강하지만, 그 움직임은 부드럽습니다.
뿌리 깊은 생명력으로 겨울의 문턱까지 살아내는 식물.

꽃말은 ‘강인함, 회복, 바람과의 조화’.
억새는 세상의 흐름을 거스르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 안에서 자신만의 선율을 만들어냅니다.
바람과 싸우지 않고, 바람에 몸을 맡겨
더 멀리, 더 높이 흔들립니다.


✦ 시 — 〈흔들리되 꺾이지 않으며〉

바람이 온다
나는 그 바람을 맞는다

휘청이며, 흔들리며
그 안에서 나를 느낀다

누군가에겐 약함이지만
나에게는 숨이다

이토록 흔들려도
내 뿌리는 깊다
오늘도, 나는 서 있다


한 줄 주문

들숨에 강인, 멈춤에 겸허, 날숨에 흐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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