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난 반려동물과 영적으로 소통하는 법/1화
– 아직 끝나지 않은 이름 부르기
어쩌면 이 책은,
이미 세상을 떠난 한 존재의 이름을
오래오래 마음속에서 부르다가
마침내 쓴 책입니다.
어떤 날은,
빈 방 한가운데 놓인 목줄이 너무 선명해서
눈물이 터져 나오고,
어떤 날은,
거실 모서리를 스치는 바람이
도무지 ‘그 아이가 아닌 것 같다’고는
말할 수 없어서 멍하니 서 있게 되는,
그런 날들을 통과하며 시작된 이야기입니다.
세상에는 “무지개 다리를 건넌 반려동물과 여전히 대화하고 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꿈에서, 우연한 징조에서, 문득 찾아온 직감 속에서
그들은 떠난 존재와 다시 마주 앉았다고 믿습니다.
과학의 언어로는 설명되지 않는 이야기들.
하지만 그 이야기를 들은 사람들은
조금씩 얼굴의 주름이 풀리고,
숨이 덜 떨리고,
조금 더 오래 미소를 머금게 됩니다.
저는 그 장면이 마음에 자꾸 남았습니다.
“그게 정말이냐, 아니냐”는 논쟁보다
“그 이야기가 그 사람에게 무엇을 가져다주었는가”가
더 중요하지 않을까?
그래서 결심했습니다.
전 세계의 경험담과 전통, 직관과 상상,
그리고 저와 같은 사람들의 조용한 갈망을 한데 모아,
“떠난 반려동물과 영적으로 소통하고 싶어 하는 이들을 위한
하나의 길잡이”를 만들어보자고.
이 책은 그 길잡이입니다.
이 책은 “증명”의 책이 아니라,
“초대”의 책입니다.
우리보다 먼저 무지개 다리를 건넌 존재들과
마음으로 다시 마주 앉는 방법에 대해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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