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장. 대사질환·약물 복용 중인 경우
안전 체크, 의료협업 프로토콜(혈당·혈압·약물)
변화는 언제나 열망에서 시작된다.
몸을 바꾸고 싶다는 마음,
지금과는 다른 내일을 살고 싶다는 소망.
그러나 대사질환을 지닌 몸에게
변화는 결코 ‘밀어붙이는 일’이 아니다.
그것은 속도를 줄이며 길을 고르는 일이다.
이 장은 말한다.
조심하라고.
멈추라고.
아니, 그렇게 단순한 말이 아니다.
이 장이 전하는 메시지는 단 하나다.
“당신의 몸은 지금도 당신 편이다.”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갑상선 질환,
혹은 이와 관련된 약물을 복용 중인 몸은
이미 하나의 정교한 균형 시스템 위에 서 있다.
식사량, 식사 속도, 수면 시간, 스트레스—
이 작은 변화들이
혈당과 혈압, 심박과 호르몬 리듬에
즉각적인 파동을 만든다.
그래서 이 프로그램은
“얼마나 빨리 바꿀 수 있는가”를 묻지 않는다.
대신 이렇게 묻는다.
“지금의 몸이 허락하는 변화는 어디까지인가?”
이 프로그램을 시작하기 전,
그리고 루틴을 강화하기 전
반드시 살펴야 할 세 가지 몸의 언어가 있다.
첫째, 혈당의 변동성이다.
배고픔이 갑자기 어지럼으로 바뀌거나,
식사 후 심한 피로와 떨림이 오는 경우—
이것은 ‘의지 부족’이 아니라
몸의 에너지 조절 신호다.
둘째, 혈압과 심박의 일중 리듬이다.
갑작스러운 호흡 변화나 강한 이완 후
머리가 멍해지거나 심장이 빨라진다면
속도를 낮춰야 한다는 신호다.
셋째, 몸의 불편감이다.
가슴 두근거림, 식은땀,
설명되지 않는 불안과 초조—
이 모든 것은 실패의 증거가 아니라
조율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다.
중요한 구분이 있다.
몸이 낯설어하는 것과
몸이 거부하는 것은 다르다.
가벼운 허기, 졸림,
일시적인 집중 저하는
새로운 리듬에 적응하는 과정일 수 있다.
그러나 반복되는 어지럼,
저혈당 유사 증상,
강한 탈진감은
“지금은 여기까지”라는
몸의 분명한 경계선이다.
이 프로그램은
그 경계선을 넘지 않는다.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오해한다.
“이렇게 조심하면,
나는 남들보다 늦게 가는 거 아닌가요?”
아니다.
당신은 다른 길을 가는 것이다.
의지로 밀어붙이는 길이 아니라,
몸과 함께 걷는 길.
단기 성과가 아니라,
장기 지속의 길.
이 장에서 허락하는 유일한 태도는 이것이다.
몸의 속도를 비난하지 않는다.
몸의 신호를 해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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