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m 벽 깬 벤틀리 전기 SUV, 덩치 줄인 진짜

2027년 출시 예정인 PPE 기반 어반 SUV의 반전 전략

by Gun

럭셔리 자동차의 대명사 벤틀리가 드디어 전동화의 첫걸음을 떼기로 했어요. 오는 2027년 브랜드 역사상 처음으로 선보일 순수 전기차의 정체는 다름 아닌 도심형 SUV인데요. 그동안 압도적인 크기로 존재감을 뽐냈던 벤틀리가 이번에는 조금 다른 길을 걷기로 결정해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죠.



5m의-벽을-깨다-벤틀리-첫-전기-1.jpg 벤틀리 EXP 15 콘셉트

가장 놀라운 점은 차체 길이에요. 전장이 5m를 넘지 않는 약 4,998mm 수준으로 설계될 예정이거든요. 기존에 우리가 알던 벤테이가보다 13cm나 짧아지는 셈인데, 벤틀리급에서 전장 5m의 벽을 깬다는 건 상징적인 의미가 큽니다. 사실 덩치를 키워 위엄을 세우던 기존 공식 대신 기동성을 선택한 거니까요.



5m의-벽을-깨다-벤틀리-첫-전기-2.jpg 2027년 출시 예정인 벤틀리 최초의 순수 전기 어반 SUV. 사진=CARBUZZ

이런 변화는 타깃 고객층이 젊은 자산가로 옮겨가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해요. 복잡한 도심 도로를 누비거나 좁은 주차 공간을 활용해야 하는 환경에서 스트레스를 줄여주겠다는 전략이죠. 무작정 크기만 한 차보다는 다루기 쉬우면서도 품격은 유지하는 '어반 럭셔리'를 추구하겠다는 의도가 엿보여요.



5m의-벽을-깨다-벤틀리-첫-전기-3.jpg 벤틀리 EXP 15 콘셉트 실내

기술적으로는 포르쉐와 아우디가 함께 빚어낸 PPE(Premium Platform Electric) 플랫폼을 밑바탕에 깔았어요. 덕분에 800V 고전압 시스템을 지원하는데, 이게 실제 사용자 입장에서는 엄청난 혜택이거든요. 배터리 내부의 이온 흐름을 최적화해 열 발생은 줄이고 충전 속도는 극한으로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이에요.



5m의-벽을-깨다-벤틀리-첫-전기-4.jpg

주행거리는 WLTP 기준 최대 640km를 목표로 잡았지만, 벤틀리는 숫자 그 자체보다 충전 효율에 더 집중하는 모양새예요. 고객들이 무조건 멀리 가는 것보다 필요할 때 5분, 10분 만에 빠르게 에너지를 채우는 경험을 더 가치 있게 여긴다는 판단에서죠. 럭셔리의 기준이 '기다리지 않는 시간'으로 옮겨간 대목이에요.


최근 기아 EV3가 보조금을 더해 2,400만 원대라는 공격적인 실구매가를 제시하며 대중화를 이끌고 있다면, 벤틀리는 약 2억 원 초반대의 시작가로 하이엔드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에요. 벤테이가보다 문턱을 낮추면서도 무려 460억 가지의 개인 맞춤 옵션을 제공해 희소성은 그대로 유지한다고 하네요.


외관은 작년에 공개된 EXP 15 콘셉트의 디자인 요소를 고스란히 이어받을 전망이에요. 벤틀리 특유의 수직형 헤드램프는 살리되 공기 저항을 최소화한 실루엣을 완성하겠죠. 덩치는 줄었지만 내실은 더 꽉 채운 이 작은 거인이 럭셔리 전기차 시장의 판도를 어떻게 바꿀지 벌써부터 궁금해지는데요.


품격을 지키면서도 경쾌한 드라이빙이 가능한 벤틀리의 전기 SUV, 여러분이라면 벤테이가 대신 이 모델을 선택하실 건가요?





──────────────────────────────



작가의 이전글열효율 46.5% 괴물, 1700km 달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