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클래스급 하이퍼스크린과 762km 주행거리의 파격
메르세데스-벤츠가 자신들의 상징과도 같은 C클래스를 앞세워 전기차 시장의 판도를 완전히 바꾸려나 봐요. 최근 한국에서 세계 최초로 베일을 벗은 ‘디 올-뉴 일렉트릭 C클래스’를 보면 벤츠가 품은 야심이 고스란히 느껴지거든요. 단순한 세대교체를 넘어 상위 모델인 S클래스의 유전자를 통째로 이식한 수준이라 깜짝 놀랐습니다.
가장 먼저 시선을 빼앗는 건 역시 실내에 자리 잡은 39.1인치 MBUX 하이퍼스크린이에요. 그동안 EQS나 S클래스 같은 플래그십 모델의 전유물이었던 이 거대한 디스플레이가 C클래스 대시보드를 가득 채우고 있거든요. 운전석부터 조수석까지 매끄럽게 이어진 유리 화면을 보고 있으면, 이 차가 정말 우리가 알던 중형 세단이 맞나 싶을 정도로 몰입감이 대단하더라고요.
사실 벤츠가 이런 선택을 한 이유는 명확해요. 이제는 단순히 이동 수단으로서의 자동차가 아니라, 움직이는 디지털 공간으로서의 가치를 증명해야 하는 시대잖아요. 차세대 운영체제인 MB.OS가 탑재되어 제어 로직 자체가 이전과는 차원이 달라졌는데, 사용자의 습관을 학습해 메뉴를 제안하는 인공지능 기술이 아주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있습니다.
성능적인 디테일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에요. 94kWh 대용량 배터리를 품었는데, 한 번 충전으로 무려 762km를 달릴 수 있다고 하니 장거리 주행 스트레스는 이제 옛말이 될 것 같아요. 특히 주목할 점은 800V 고전압 시스템의 도입인데요. 이게 왜 중요하냐면, 휴게소에서 커피 한 잔 마시는 10분 남짓한 시간 동안 무려 300km를 갈 수 있는 에너지를 채울 수 있기 때문이죠.
이런 기술적 진보는 듀얼 모터 시스템과 만나 스포츠카 못지않은 힘을 발휘합니다. 최고출력 489마력에 제로백 3.9초라는 수치는 웬만한 고성능 내연기관차를 가볍게 따돌리는 수준이에요. 전기차 특유의 즉각적인 토크 반응이 800Nm에 달하니, 가속 페달을 밟았을 때 몸이 시트에 파묻히는 느낌이 정말 짜릿할 것 같네요.
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서 가장 고민되는 지점은 역시 1억 2,100만 원이라는 가격표일 거예요. 기존 내연기관 C클래스와 비교하면 거의 두 배에 가까운 몸값이라 선뜻 지갑을 열기가 쉽지 않을 수 있거든요. 경쟁 모델인 BMW i4와 비교해도 확실히 높은 가격대라 벤츠가 강조하는 ‘럭셔리의 가치’를 소비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가 관건입니다.
세금이나 유지비 측면에서는 전기차가 유리하겠지만, 초기 구입 비용의 장벽이 워낙 높다 보니 업계에서도 이번 벤츠의 전략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습니다. S클래스급의 화려함과 압도적인 주행거리를 갖춘 이 차가 2027년 국내 도로를 달리기 시작할 때 어떤 평가를 받게 될까요? 여러분은 1억 원이 넘는 C클래스,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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