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캐딜락? 이 전기 SUV, 제네시스가 작아 보인다
OPTIQ-V, 전기차에 미친 근육을 입히다
브랜드의 전통을 깨부수는 순간, 가장 강렬한 변신이 시작된다. 한때 고급 세단의 대명사였던 캐딜락이 이번엔 전기 SUV로 자동차 시장을 뒤흔든다. 이름은 ‘OPTIQ-V’. 단순한 파생 모델이 아니라, 캐딜락이 전동화 시대에 던지는 고성능 해답이다.
OPTIQ-V[사진 = 캐딜락]2025년 가을, 북미 및 중동 주요 시장에 투입될 예정인 이 모델은 ‘V’ 엠블럼이 상징하듯 단순한 전기차가 아닌 퍼포먼스 DNA를 품은 전기 SUV다. 외관부터 성능, 감성까지 모든 것을 새롭게 조율한 결과, 출시 전부터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캐딜락 역사상 처음으로 NACS 충전 포트를 기본 장착한 것이다. 테슬라 슈퍼차저를 포함한 북미 급속 충전망을 즉시 활용할 수 있어, 충전 인프라에 대한 걱정을 대폭 줄였다. 이는 단순한 기술 사양을 넘어, 전기차 사용자에게 가장 현실적인 편의로 작용한다.
OPTIQ-V[사진 = 캐딜락]3.5초의 정적, 그리고 폭발
듀얼 모터 기반 사륜 구동 시스템은 519마력, 880Nm의 토크를 발휘하며, ‘Velocity Max’ 모드에서는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단 3.5초 만에 도달한다. 이는 V8 엔진을 품은 CT5-V 블랙윙보다도 단 0.1초 느릴 뿐이다. 전기 SUV지만, 성능은 스포츠카 수준이라는 얘기다.
여기에 적용된 ‘Isolated Precision Ride’ 서스펜션은 고급 세단의 안락함과 스포츠카의 직관적 핸들링을 동시에 제공한다. 옵션으로 제공되는 서머 타이어, ZF 댐퍼, 브렘보 브레이크까지 결합되면 이 SUV는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은 ‘기계적 즐거움’ 그 자체가 된다.
OPTIQ-V[사진 = 캐딜락]디자인으로 느끼는 폭발력
OPTIQ-V는 페이스리프트가 아닌, 고성능 전기 SUV만을 위해 설계된 별도의 모델이다. 독자적인 프론트 스플리터와 블루 악센트, V 시리즈 전용 그릴과 캘리퍼, 카본 파이버 디테일은 시각적으로도 강한 인상을 남긴다. 캐딜락 특유의 ‘몬드리안 패턴’을 섬세하게 다듬어 젊고 도발적인 캐릭터로 재해석했다.
실내는 33인치 대형 디스플레이, Dolby Atmos 기반 AKG 19스피커 오디오, 그리고 구글 인포테인먼트 호환 시스템으로 구성되어, 기능성과 감성 모두를 만족시킨다. 각종 주행 모드는 스티어링 휠의 버튼으로 손쉽게 조작 가능하며, 런치 컨트롤과 V-모드를 통해 운전의 재미는 배가된다.
OPTIQ-V[사진 = 캐딜락]GV60과 뭐가 다른가? ‘볼륨’부터 차이
제네시스 GV60 퍼포먼스 모델과 자주 비교되지만, OPTIQ-V는 체급 자체가 다르다. 4.8미터가 넘는 전장과 2.95미터의 휠베이스는 실내 공간에서 명확한 우위를 확보하며, 성능도 519마력 vs 490마력, 880Nm vs 700Nm로 숫자부터 앞선다.
0→100km/h 도달 시간에서도 OPTIQ-V는 GV60보다 약 0.5초 빠르며, NACS 포트 기본 탑재라는 ‘실전 무기’까지 장착했다. 반면 GV60은 미래지향적 디자인과 소재, 국내 인프라 활용성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OPTIQ-V[사진 = 캐딜락]고성능 전기차, 캐딜락이 이렇게 바꿨다
단순히 배터리를 얹은 SUV가 아니다. OPTIQ-V는 캐딜락이 100년 이상 쌓아온 브랜드 정체성과 전동화 기술을 고성능이라는 테마로 정면 충돌시킨 결과물이다. 디자인과 공기역학, 사운드 시스템, 승차감, 주행 캐릭터 등 모든 것이 목적에 따라 설계됐다.
전기차에 지루함을 느끼던 소비자에게 OPTIQ-V는 새로운 기준이 될 수 있다. 날카롭고 과감한 감성, 뛰어난 실용성, 충전 편의까지 갖춘 이 SUV는 캐딜락의 미래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더 이상 ‘과거의 브랜드’가 아니다. 지금 캐딜락은 가장 진보적인 퍼포먼스를 만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