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시장 흔든 BYD, 신차도 대기줄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편견은 여전하다. 그러나 그 편견을 깨부수는 브랜드가 있다. BYD는 “누가 중국차를 타냐”는 냉소를 실적으로 반박하며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2025년 6월 기준, BYD코리아는 첫 전기 SUV 모델 ‘아토3’의 성공에 이어, 중형 전기 세단 ‘씰’의 국내 도입을 앞두고 전국 15개 전시장에서 프리뷰를 시작했다. 출시는 하반기로 예정되어 있으며, 환경부 인증은 이미 마친 상태다.
‘씰’은 고성능 AWD 듀얼모터 기반 모델로, 제로백 3.8초의 가속력을 갖췄다. 쿠페 스타일 디자인과 날렵한 실루엣, 미래지향적 실내 구성은 고급 전기 세단을 연상케 한다. 특히 배터리와 차체를 통합한 CTB(Cell to Body) 구조는 강성과 충돌 안정성을 모두 향상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트림은 후륜구동(RWD)과 사륜구동(AWD) 두 가지로 구성되며, 보조금 반영 시 예상 구매가는 4700만~5200만 원대다. iTAC(지능형 토크 제어 시스템) 기술까지 탑재해 주행 안정성도 끌어올렸다.
BYD, 실적으로 편견을 깨다
‘아토3’는 BYD의 국내 데뷔작으로, 올해 4월부터 출고가 시작된 이후 단 2개월 만에 1066대가 판매됐다. 실구매가는 보조금 적용 시 약 2900만 원대까지 낮아져 가성비 전기차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두 번째 주자인 ‘씰’은 본격 전시가 시작된 지 단 7일 만에 사전 예약 문의 1000건을 돌파했다. BYD코리아 측은 이를 시장의 변화로 보고 있으며, 연내 또 다른 SUV 전기차 ‘씨라이언7’ 출시를 예고하며 포트폴리오 확장을 본격화하고 있다.
기술 중심 전략 역시 주목할 만하다. 단순히 가격 경쟁에 의존하지 않고, CTB·iTAC 같은 자체 개발 기술을 앞세워 성능과 안전성을 동시에 강화하는 방식이다. BYD는 이를 통해 유럽 프리미엄 브랜드들과도 정면 승부가 가능하다는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디자인·성능·기술로 편견 넘을까
이번 ‘씰’은 스펙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 “싼맛에 타는 차”라는 오래된 고정관념을 부수겠다는 브랜드의 의지가 뚜렷하다. 특히 AWD 트림의 폭발적 가속력과 고급스러운 디자인, 그리고 CTB 기반 구조 설계는 프리미엄 세단 시장을 위협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또한 실내 인테리어 역시 플래그십 모델 못지않게 구성됐다. 대형 디스플레이, 고급 마감재, 미래형 콘솔 디자인 등으로 젊은 소비자층의 취향을 정조준했다.
BYD는 더 이상 ‘값싼 중국차’로만 분류되지 않는다.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과 품질로 입증된 바 있으며, 국내 시장에서도 이 전략이 통하고 있다는 것이 현재까지의 성적표다. 과연 씰이 한국 시장에서도 편견을 넘어 성공 신화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