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보르기니, 테메라리오로 우라칸 후속 공개
람보르기니가 우라칸의 후속작을 공개하며 전동화 시대에 또 다른 반란을 선언했다. ‘테메라리오(Temerario)’는 하이브리드 기술과 내연기관의 감성을 절묘하게 결합한 2026년형 슈퍼카로, 907마력의 괴력을 품었다.
2025년 7월 22일 공개된 이 모델은 하이브리드지만 전기차와는 완전히 다른 철학을 담고 있다. "고객은 EV를 원하지 않는다"는 설문 결과에 따라, 람보르기니는 전동화 속에서도 ‘엔진음’이라는 감각에 집중했다.
새로운 V8 트윈터보 엔진은 10,000rpm의 고회전을 구현하며, 여기에 147마력의 전기모터가 더해져 총 907마력을 자랑한다. 0→100km 가속은 2.4초에 불과하며, 400m 주파 시간은 9.9초다.
이 차의 가장 큰 특징은 ‘소리’다. 전자음 없이 기계적 연결을 통해 실내로 전해지는 엔진음은 드라이버에게 진짜 람보르기니의 감성을 느끼게 한다. 고회전에서의 사운드는 마치 악기처럼 정제돼 있다.
운전 재미도 빠지지 않는다. LDVI 2.0 시스템은 지면과 운전자의 입력을 실시간 분석해 주행 안정성과 드리프트를 유연하게 제어한다. 특히 3단계 드리프트 모드는 운전의 즐거움을 확장시킨다.
디자인은 기존 람보르기니를 계승하면서도 진화했다. 전면 S-덕트와 육각형 주간 주행등, 후면의 클래식 카운타크 감성까지 담아 세련미와 공기역학을 동시에 만족시킨다.
실내는 우라칸보다 커졌다. 헤드룸은 1.3인치, 레그룸은 1.8인치 늘었으며, 새로운 HMI 시스템과 3D 그래픽, 4K 대시캠 등 첨단 편의사양도 대거 탑재됐다.
무게는 약 295kg 증가했지만, 강력한 출력 덕분에 출력 대비 무게비는 오히려 향상됐다. 브리드스톤 포텐자 레이스 타이어는 트랙 주행 후에도 뛰어난 성능을 유지한다.
테메라리오는 람보르기니가 단순한 성능이 아닌 감성, 즐거움, 경험을 위해 무엇을 포기하지 않았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모델이다. 숫자보다 더 강렬한 감동을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