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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젤은 끝났다” SUV 시장 82%가 답했다

두 달 만에 82% 선택, 팰리세이드가 바꾼 대형 SUV 시장

by Gun

대형 SUV 하면 한때 디젤이 당연한 선택처럼 여겨졌다. 그러나 최근 소비자들의 발걸음은 빠르게 달라졌다.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가 등장한 지 불과 두 달 만에 전체 판매의 80% 이상을 차지하며 시장의 무게 중심을 단숨에 바꿔 놓았다.

1.png 미국 2025 팰리세이드 [사진 = 현대자동차]

올해 7월 한 달간 판매된 팰리세이드 6천여 대 중 5천 대 이상이 하이브리드였다. 단순한 인기 옵션 수준을 넘어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은 셈이다. 특히 2.5ℓ 터보 기반 파워트레인이 제공하는 330마력대 출력과 복합 연비 14km/L는 소비자들의 체감 만족도를 끌어올렸다.

2.png 미국 2025 팰리세이드 [사진 = 현대자동차]

하지만 숫자만으로 이 성공을 설명하기는 어렵다. 조용한 주행감, 2열 통풍시트나 전동 선셰이드 같은 편의 사양, OTA 업데이트 등은 가족 단위 소비자들이 ‘디젤 대신 하이브리드’를 택하도록 만든 숨은 동력이었다. 실제로 어린 자녀가 있는 이용자들은 정숙성과 쾌적함을 가장 큰 장점으로 꼽는다.


출고 대기 역시 길어지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대형 3열 하이브리드 SUV는 사실상 팰리세이드가 유일하다. 수입 대체재로 꼽히는 토요타 하이랜더 하이브리드는 가격과 서비스 측면에서 현실적인 선택지가 되지 못한다.

3.png 미국 2025 팰리세이드 [사진 = 현대자동차]

비슷한 시기 기아 쏘렌토, 현대 싼타페, 기아 카니발 역시 하이브리드 모델을 확대했지만 판매 비중은 아직 30% 안팎에 머물러 있다. 불과 두 달 만에 하이브리드가 주력이 된 팰리세이드와 비교하면 속도 차이가 확연하다.

4.png 미국 2025 팰리세이드 [사진 = 현대자동차]

이제 시선은 해외로 향한다. 현대차는 올가을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를 북미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현지 인증이 완료되면 최대 주행거리 600마일이 넘는 EPA 수치가 공개될 전망이다. 여기에 V2L 외부 전원 공급이나 Stay Mode 같은 전동화 기능이 더해져 전기차 못지않은 활용성을 제공한다.

5.png 팰리세이드 국내 현행 [사진 = 현대자동차]

디젤 단종이 남긴 메시지는 분명하다. 연료비와 환경 규제가 강화된 시대에 소비자는 더 합리적이고 지속 가능한 선택을 한다.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의 성과는 단순한 판매 수치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대형 SUV마저 ‘효율과 친환경’을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탄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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