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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만원대에 쏘나타급, AMG 감성 입은 PHEV 세단

AMG 닮은 외관·125km 전기 주행·실속형 옵션, 논란 속 주목받는

by Gun

지난 8월 27일 공개된 지리자동차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세단 ‘갤럭시 스타샤인 6’가 자동차 커뮤니티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가격은 15만 위안대, 한화로 약 1,500만 원 선인데, 외관은 “벤츠 AMG와 인피니티를 섞어 놓은 듯하다”는 반응이 이어지며 관심과 논란이 동시에 불거졌다.

스타샤인 9.png 갤럭시 스타샤인 6 지리 자동차

실제 전면부 디자인은 눈길을 끌 만하다. 세로 크롬 바가 촘촘히 박힌 대형 그릴은 AMG 파나메리카나를 떠올리게 하고, 날카롭게 꺾인 헤드램프는 인피니티 Q50을 연상시킨다.


범퍼 하단 공기 흡입구까지 고성능 모델의 기운을 담아냈다는 평가다. 지리 측은 ‘갤럭시 리플(Galaxy Ripple)’이라는 독자 디자인 언어라고 설명하지만, 중국 현지 언론은 “소비자의 심리적 만족을 겨냥한 전략적 편집”이라고 분석했다.

스타샤인 7.png 갤럭시 스타샤인 6 지리 자동차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주행 성능


스타샤인 6의 가장 큰 무기는 지리의 토르 EM-i 슈퍼 하이브리드 시스템이다. 1.5리터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가 조합돼 110마력(82kW)의 출력을 내고, 최고 속도는 180km/h 수준이다.


배터리는 8.5kWh와 17kWh 두 가지로 나뉘며, 각각 50km와 100km의 순수 전기 주행이 가능하다. CLTC 기준으로는 최대 125km까지 주행 인증을 받아 일상 통근용으로도 충분하다는 평가다.

스타샤인 8.png 갤럭시 스타샤인 6 지리 자동차

중국 매체에 따르면 연료 효율성은 100km 주행 시 2리터대 중반에 불과해, 동급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세단과 비교해도 효율 면에서 앞선다는 분석이 나온다.


쏘나타급 크기, 실속형 사양


차체 크기는 전장 4,806mm, 휠베이스 2,756mm로 현대 쏘나타(전장 4,910mm, 휠베이스 2,840mm)와 비슷한 수준이다. 실내에는 10.2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4.6인치 센터 디스플레이가 들어갔으며, 고급 트림에는 무선 충전, 360도 카메라 같은 편의 사양도 갖췄다.

스타샤인 4.png 갤럭시 스타샤인 6 지리 자동차

다만 휠 크기는 16~17인치, 도어 핸들도 일반식으로 적용돼 원가 절감 흔적이 보인다. 겉은 고급스럽지만 속은 실속형으로 꾸린, 이중적 전략이 읽히는 대목이다.


경쟁 차종과 시장 전략


스타샤인 6는 합리적인 가격에 고급 브랜드 이미지를 차용한 전략으로, 중국 시장에서는 BYD 친 플러스 DM-i와 직접 경쟁이 예상된다. 단순히 저가형이 아닌 ‘가성비 고급차’ 시장을 노린 셈이다.

스타샤인 6.png 갤럭시 스타샤인 6 지리 자동차

사전계약은 오는 9월 말부터 시작될 예정이며, 판매가는 15만 위안대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블룸버그는 이를 두고 “글로벌 브랜드 디자인을 단순 복제한 게 아니라 재편집해 합리적 고급차 이미지를 구축하려는 실험”이라고 평가했다.


외관 논란이 계속되더라도, 장기적으로는 브랜드 신뢰와 품질이 성패를 가를 요소다. 지리가 이번 모델을 통해 ‘짝퉁 이미지’를 떨쳐내고, 합리적 고급차라는 새로운 시장을 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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