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출력 반토막이라더니 평점 95점? 타스만 잡은 전기픽업

출력 논란에도 판매 6천대 돌파, 국산 전기 픽업의 의외의 반전

by Gun
1.png 무쏘 EV [사진 = KGM]

국산 전기 픽업트럭 무쏘EV가 출시 반년 만에 6천 대 이상 판매되며 시장에서 예상 밖의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제원과 실제 성능 차이를 두고 출력 논란이 이어지고 있지만, 오너들의 만족도는 95점을 기록하며 긍정적인 평가가 우세합니다.


3월 첫 고객 인도를 시작으로 7월에는 1,300여 대가 출고되는 등 꾸준히 판매량을 늘리고 있습니다. 8월에도 1,000대 이상 출고되며 연간 목표치를 절반도 채우기 전에 달성했습니다. 이는 경쟁 모델인 기아 타스만과의 비교 구도 속에서도 주목할 만한 성과입니다.

6.png 무쏘 EV [사진 = KGM]

출력 논란, 그러나 배터리 특성과 연결


무쏘EV의 제원은 413마력으로 제시됐지만, 실제 주행에서는 60% 수준의 출력만 발휘된다는 지적이 이어졌습니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탑재된 LFP 배터리의 특성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LFP 배터리는 안전성과 수명이 길다는 장점이 있지만, 고출력을 장시간 유지할 경우 성능 저하와 열화가 발생할 수 있어 제조사가 제한을 걸었을 가능성이 크다는 해석입니다.


이 부분은 소비자 입장에서 납득이 필요한 대목이지만, 일부에서는 오히려 내구성과 안전성을 우선한 전략적 결정이라는 평가도 있습니다.

2.png 무쏘 EV [사진 = KGM]

소비자가 선택한 이유는 ‘실속’


무쏘EV의 강점은 단순한 출력이 아닌 실질적 비용 절감에 있습니다. 전기 화물차로 분류되어 정부 및 지자체 보조금 혜택이 적용되며, 개별소비세와 교육세 면제까지 포함하면 실구매 가격은 3천만 원대 초반까지 낮아집니다.


연간 자동차세가 28,500원에 불과하고, 충전 요금도 kWh당 110원 수준으로 유지비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갖췄습니다. 소상공인과 도심 주행 중심의 이용자들이 주 타깃인 만큼, 경제성과 실용성 측면에서 선택을 받은 것입니다.

3.png 무쏘 EV [사진 = KGM]

타스만과 다른 전략


기아 타스만이 디젤 엔진 기반의 견인력과 오프로드 성능을 강조했다면, 무쏘EV는 도심 친화적인 활용성과 경제성을 우선했습니다. 픽업 특유의 거친 주행감 대신, “승용차에 가깝다”는 오너 후기가 많고, 2열 리클라이닝과 실내 수납공간도 긍정적 평가를 받았습니다.


실제 사용자들은 “짐을 싣고도 출력 부족을 크게 느끼지 못한다”는 반응을 보이며, 유지비 절감 효과를 더 크게 체감하고 있습니다. 이는 오너 만족도 95점이라는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4.png 무쏘 EV [사진 = KGM]

논란은 여전히 과제


출력 논란은 단순히 해프닝으로 끝날 문제가 아닙니다. 제원과 실제 주행 성능의 차이에 대한 투명한 설명이 없다면 브랜드 신뢰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향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나 조건부 출력 해제와 같은 방안이 마련된다면, 새로운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무쏘EV는 단순히 고출력 대신 ‘충분한 성능’과 ‘실속’을 선택한 모델입니다. 전기 픽업 시장의 경쟁 구도가 단순한 힘의 대결이 아니라, 사용자의 생활과 비용 구조에 맞춘 가치 경쟁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

5.png 무쏘 EV [사진 = KGM]

앞으로 KGM이 출력 논란을 어떻게 해소하고 장기적인 전략을 제시할지가 업계의 관심사입니다. 무쏘EV는 논란 속에서도 시장에 뚜렷한 존재감을 각인시키고 있습니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1천만원대에 쏘나타급, AMG 감성 입은 PHEV 세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