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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종된 스팅어, 진짜 부활? 코드명 ‘GT1’ 정체

600마력급 성능과 eM 플랫폼 탑재 가능성…EV8 이름으로 2027년

by Gun

스팅어 단종 이후, 그 공백을 아쉬워하던 팬들에게 새로운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코드명 ‘GT1’로 불리는 전기 세단이 다시 언급되며 기아의 전동화 전략 속 숨겨진 카드가 드러나고 있는 것이죠.

2.png GT4 스팅어 컨셉카(2014) [사진 = 기아]

GT1은 단순히 스팅어를 대체하는 모델로만 해석되기 어렵습니다. 차세대 아키텍처인 eM 플랫폼을 최초로 적용할 후보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큽니다. 현대차그룹이 밝힌 바에 따르면 eM은 기존 대비 주행거리를 50% 늘리고 소프트웨어 기반 제어 능력을 크게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1.png GT4 스팅어 컨셉카(2014) [사진 = 기아]

성능 수치도 흥미롭습니다. 해외 매체들은 113kWh 배터리와 듀얼 모터를 탑재해 약 600마력, 제로백 3초대, 최대 800km 주행거리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EV6 GT보다 확실히 높은 성능이며, 타이칸과 모델 S가 차지한 고성능 전기 세단 영역에 본격 도전장을 낼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3.png GT4 스팅어 컨셉카(2014) [사진 = 기아]

차명은 ‘EV8’이 유력합니다. EV6와 EV9 사이의 빈 공간을 메우는 모델이면서 브랜드 플래그십 세단의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출시 시점은 2027년 전후로 점쳐지고 있지만 아직 공식 발표는 없는 상태입니다.

4.png 기아 스팅어 고성능 후독모델 코드명 GT1(EV8, 가칭) 디자인 예상도 제작자 : Josh Byrnes [사진 = 카스쿱스]

스팅어가 남긴 감성을 전기로 이어갈 수 있을지도 중요한 관전 포인트입니다. eM 플랫폼 특유의 셀투바디 구조와 낮은 무게중심은 스팅어 특유의 후륜 감각을 재현할 수 있는 기반이 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전자식 서스펜션, 소프트웨어 기반 토크 벡터링이 더해지면 “운전의 재미”를 강조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5.png 기아 스팅어 고성능 후독모델 코드명 GT1(EV8, 가칭) 디자인 예상도 제작자 : Josh Byrnes [사진 = 카스쿱스]

물론 현실적인 장벽도 존재합니다. 8천만 원을 웃도는 가격, 보조금 축소, 충전 인프라 격차는 소비자 접근성을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글로벌 전기차 수요 둔화 역시 해결되지 않은 과제입니다.

6.png 기아 스팅어 GTS [사진 = 기아자동차]

그럼에도 불구하고 GT1은 기아에게 단순한 한 대의 차가 아닙니다. 브랜드 이미지를 끌어올리고 전기차 전략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플래그십의 역할이 기대되기 때문입니다. 스팅어 이후의 공백을 메우는 동시에, 기아가 고성능 전기차 시장에서 어떤 존재감을 가질 수 있을지 시험대에 오르게 되는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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