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에 돌아온 유럽 국민 해치백, 구글 OS와 안전 기술로 무장
2019년 한국 무대에서 사라졌던 소형 해치백이 다시 등장했습니다. 이름만 들어도 추억이 살아나는 모델, 바로 르노 클리오인데요. 유럽에서는 폭스바겐 폴로, 푸조 208과 함께 국민차 반열에 올랐던 차종입니다.
이번 6세대 모델은 2025년 9월 뮌헨 모터쇼에서 공개됐습니다. 단순한 세대교체가 아니라, 르노가 내연과 전동화 사이에서 어떤 길을 택할지를 보여주는 신호탄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차체는 전장 4116mm로 커졌고, 전면은 직선적인 라인으로 강렬해졌습니다. 둥글둥글했던 기존과 달리 후면에는 쿠페형 라인을 적용해 날렵함을 강조했습니다. 레트로풍의 르노 5 EV와는 확실히 다른 방향성을 갖는 디자인입니다.
하이브리드 중심의 파워트레인
신형 클리오의 주력은 1.8리터 E-Tech 풀 하이브리드입니다. 최고 158마력에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8초대 성능을 내며, 도심 주행의 80%를 전기 모드로 커버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가솔린과 LPG 모델도 추가돼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습니다.
실내는 기술이 핵심입니다. 듀얼 스크린과 구글 OS를 통해 내비게이션·보이스·앱을 통합 지원하며, 무선 안드로이드 오토·애플 카플레이, 최대 410W 하만 카돈 오디오까지 탑재됐습니다. 차량의 체급을 뛰어넘는 감각적 구성이 돋보입니다.
안전·편의 기능도 강화됐습니다. 총 29개의 보조 기능이 들어갔고, 버튼 하나로 주요 보조 장치를 동시에 끌 수 있는 ‘마이 세이프티 스위치’가 적용돼 실용성이 높아졌습니다.
한국 재도전, 가능성은?
한국에서 클리오는 ‘비싼 수입 소형차’라는 이미지로 부진했지만, 마지막 재고 할인 시기에는 빠르게 완판된 바 있습니다. 이번 신형 모델이 다시 들어온다면 최소 2천만 원 후반에서 3천만 원 초반대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가격대는 코나·니로 하이브리드와 겹쳐 경쟁이 불가피합니다.
하지만 클리오는 소형 SUV보다 민첩한 주행감과 도심 전기차에 가까운 효율성을 무기로 삼고 있습니다. 해치백 특유의 날렵함은 SUV 중심의 시장에서 차별화 포인트가 될 수 있습니다. 르노코리아가 최근 SUV·상용차에 집중하는 가운데, 클리오가 다시 포트폴리오의 균형을 맞춰줄지도 주목할 부분입니다.
결국 클리오의 귀환은 단순한 향수 이상의 의미를 가집니다. 유럽에서 검증된 상품성과 ‘현실적인 전동화’라는 해법으로, 한국 소비자에게 또 다른 선택지를 제시할지 기대가 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