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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지로버 한국판? 기아 텔루라이드 신형

329마력 하이브리드 탑재한 2027 텔루라이드

by Gun

기아가 북미 시장을 겨냥해 공개한 2027년형 텔루라이드(Telluride) 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번 모델은 단순한 부분 변경이 아니라, 브랜드 플래그십 SUV로서의 존재감을 다시 세운 완전 세대교체형 모델입니다. 기존의 부드럽고 가족 중심 이미지에서 벗어나 훨씬 강인하고 고급스러운 모습으로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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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관은 수직형 주간주행등과 대형 블록 그릴이 돋보이며, 각이 살아 있는 차체 라인이 인상적입니다. 묵직하면서도 절제된 비율 덕분에 레인지로버를 떠올리게 하는 기품이 느껴집니다. ‘국산 럭셔리 SUV’라는 별칭이 괜히 붙은 게 아닙니다.


가장 큰 변화는 심장부에 있습니다. 기존의 3.8리터 V6 엔진을 버리고, 2.5리터 터보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새로 탑재했습니다. 최고출력 329마력, 최대토크 339lb-ft(약 47kg·m) 의 성능을 발휘하며, 연비는 약 12km/L 수준으로 개선됐습니다. 강력함과 효율을 모두 잡은 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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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는 이번 모델을 “전동화 전환기 속에서도 내연의 감성을 지키는 SUV”라고 설명했습니다. 전기차 시대에도 하이브리드 SUV의 존재 이유를 보여주는 모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차체는 전장 58mm, 휠베이스 76mm가 늘어나 실내 공간이 한층 여유로워졌습니다. 2열 헤드룸이 0.5인치 넓어졌고, 3열 진입성도 좋아졌습니다. 실제로 가족 단위 이용자라면 공간 변화가 확실히 느껴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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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는 완전히 새로워졌습니다. 듀얼 12.3인치 디스플레이, 컬럼식 변속기, 금속 질감의 조작부가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만듭니다. 조명과 마감까지 섬세하게 다듬어 ‘기술적 안식처’라는 표현이 어울립니다.


또한 오프로드 전용 X-Pro 트림도 추가됐습니다. 지상고가 9.1인치로 높아지고, 견인 고리와 험로용 타이어가 장착돼 SUV 본연의 거친 매력을 살렸습니다. 반면 기본 트림은 크롬 라인으로 마감된 세련된 도심형 SUV 이미지를 유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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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 모델인 포드 익스플로러나 쉐보레 트래버스가 실용성을 강조한다면, 텔루라이드는 ‘존재감’과 ‘품격’을 더했습니다. 각진 실루엣이 영국 SUV 감성을 풍기지만, 가격은 여전히 합리적입니다.


2026년 초 북미 시장에 공식 출시될 텔루라이드는 기아가 플래그십 SUV 시장의 새로운 기준을 세우겠다는 자신감이 담긴 모델입니다. 고급감, 강인함, 효율성을 모두 품은 이번 텔루라이드는 ‘한국식 럭셔리 SUV’의 진화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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