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이미 가능했던 236억을 놓다
12월 12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김하성 선수의 비시즌 일상이 비교적 차분하게 그려졌다. 집과 이동 수단, 훈련 이후의 생활까지 담겼고, 방송 직후 가장 많이 언급된 키워드는 시그니엘과 벤틀리였다. 다만 관심은 곧 그의 계약 선택으로 옮겨갔다.
김하성 선수의 주거지는 서울 잠실의 시그니엘로 알려졌다. 석촌호수와 도심이 내려다보이는 공간은 상징성이 크다. 그는 한국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국내 집을 더 신경 쓰게 됐다고 말했다. 비시즌 동안의 체류가 단순한 방문이 아니라 생활에 가깝다는 점이 드러났다.
차량은 벤틀리 컨티넨탈 GT였다. 국내에서 고급 쿠페의 대표 모델로 꼽히는 차로, 트림과 옵션에 따라 가격 차이가 큰 것이 특징이다. 방송에서는 차량의 성능이나 가격보다, 이동과 휴식의 공간으로 자연스럽게 사용되는 모습이 담겼다.
특히 훈련을 마친 뒤 차 안에서 김밥으로 식사를 해결하는 장면이 인상적으로 남았다. 고가의 차량과 소박한 식사가 대비되면서, 소비 성향을 단순히 ‘호화’로 묶기 어렵다는 반응도 이어졌다. 차는 편의와 안전을 위한 선택이고, 생활은 비교적 단정하다는 인상이 강했다.
벤틀리 외에도 김하성 선수의 차량 이야기는 이전부터 꾸준히 나왔다. 애스턴마틴 DBX707, 메르세데스 벤츠 AMG G63 등이 언급되며 여러 차종이 거론됐다. 공통점은 고급 브랜드이면서도 주행 성능과 실용성을 동시에 갖춘 모델이라는 점이다.
이처럼 차량 이야기가 반복적으로 언급된 이유는 단순한 가격 때문이 아니다. 이동이 잦고 컨디션 관리가 중요한 선수에게 차는 생활의 일부다. 김하성 선수의 선택은 과시보다는 안정성과 활용성을 중시한 결과로 읽힌다.
이런 배경 속에서 더 주목받은 건 그의 계약 결정이었다. 김하성 선수는 다음 시즌 보장 연봉으로 거론된 1600만 달러, 약 236억 원을 선택하지 않고 FA 시장으로 나섰다. 이미 확보할 수 있었던 금액을 내려놓은 선택이다.
보장된 연봉은 안정적이지만, FA는 다년 계약이라는 가능성을 연다. 유격수로서의 수비 가치와 포지션 희소성은 강점이지만, 부상 이력과 성적 변수는 부담 요소다. 김하성 선수는 이 모든 조건을 감안해 다시 평가받는 길을 택했다.
결국 시그니엘과 벤틀리, 그리고 여러 차량 이야기는 이 선택을 비추는 배경에 가깝다. 화려해 보이는 일상보다 더 무게가 실린 건 커리어에 대한 판단이었다. 방송이 끝난 뒤에도 이 결정이 계속 언급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