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틀리 시승부터 계약금 문자까지, 황보라의 고민
고급 수입차 매장을 천천히 둘러보는 배우 황보라의 모습이 공개되며 또 다른 공감을 불러왔습니다. 화려한 차들 사이에서 그는 설렘보다 현실적인 고민을 먼저 꺼냈습니다.
차를 알아보게 된 이유는 단순했습니다. “한 달째 뚜벅이”라는 말처럼, 지금의 생활에 차가 꼭 필요해졌기 때문입니다. 선택의 출발점은 실용이었지만, 시선은 자연스럽게 고급 모델로 옮겨갔습니다.
전기차도 후보에 올랐습니다. 남편은 안전성을 이유로 특정 브랜드를 권했지만, 황보라는 결국 “내가 타고 싶은 차를 골라야 후회가 없다”는 쪽에 무게를 뒀습니다. 이 말 한마디에 그의 기준이 드러났습니다.
신형 벤틀리에 올라 옵션 설명을 듣던 순간, 분위기는 달라졌습니다. 가격이 4억 원대라는 이야기가 나오자 잠시 말이 끊겼고, 이내 “연예인 할인은 없냐”는 농담이 나왔습니다. 웃음 뒤에는 계산기가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리스와 할부 조건 설명이 이어졌지만, 마음이 쉽게 정리되진 않았습니다. “꿈이랑 현실 중 어디에 서야 하냐”는 말이 나왔고, 그 질문은 많은 사람들의 고민과도 닮아 있었습니다.
출고 시점이 내년 봄이라는 말에 다시 한 번 흔들렸습니다. 지금 계약하면 딱 맞는 시기라는 생각이 스쳤지만, 고가 차량을 유지하려면 수입 구조부터 점검해야 한다는 얘기에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주변에서 “월 수입의 일정 비율은 감당돼야 한다”는 말이 나오자, 황보라는 단호하게 “그럼 안 된다”고 답했습니다. 욕심을 내려놓는 순간의 솔직함이 오히려 담백하게 느껴졌습니다.
다른 브랜드 전시장도 둘러보며 디자인과 승차감, 가격대를 비교했습니다. 쉽게 결정하지 않으려는 태도는 끝까지 이어졌습니다.
결국 마음은 다시 벤틀리로 돌아왔습니다. 다만 즉각적인 계약 대신, 남편에게 먼저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계약금 3000만 원 이야기에 돌아온 답장은 “잘 나가네. 알아서 해”였습니다.
그 짧은 답장을 읽고 황보라는 웃으면서도 “괜히 무섭다”고 말했습니다. 마지막에는 “조금 더 잘 되면 그때 생각하겠다”며 선택을 미래로 미뤘습니다. 망설임마저 솔직했던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