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형 벤츠 S-클래스 공개 임박, MB.OS와 신형 V8 엔진
이름 빼고 다 바꾼 역대급 진화, 2027년형 S-클래스가 던진 럭셔리의 본질
단순한 디자인 수정을 페이스리프트라 부른다면, 이번 메르세데스-벤츠의 행보는 그 단어에 대한 모욕에 가깝습니다. 2026년 1월 20일 공개된 영상에서 올라 칼레니우스 CEO는 단호하게 선언했습니다. 전체 부품의 절반이 넘는 2,700여 개를 새로 설계했다고 말이죠. 껍데기만 유지한 채 속은 아예 다른 차로 변신한 이 기묘한 부분변경은 업계의 공식을 파괴하고 있습니다.
가장 경이로운 지점은 도로를 미리 읽어내는 클라우드 기반의 에어매틱 서스펜션입니다. 차량이 주행 중 포트홀이나 요철을 만나면 그 충격의 좌표를 실시간으로 서버에 전송합니다.
뒤따라오는 벤츠 차량은 그 지점에 도달하기 전 미리 댐퍼 설정을 최적화해 충격을 지워버립니다. 내가 지나는 나쁜 길을 뒷사람은 느끼지도 못하게 만드는 이 배려는 승차감을 정보의 공유로 확장시켰습니다.
디지털 과잉에 지친 사용자들을 위한 철학적 회귀도 눈에 띕니다. 터치스크린으로 모든 조작을 몰아넣던 고집을 꺾고, 스티어링 휠에 직관적인 물리 버튼과 볼륨 조절 롤러를 다시 배치했습니다.
기술이 사람을 방해해서는 안 된다는 깨달음을 140주년 기념 모델에 담아낸 것입니다. 여기에 독자 운영체제인 MB.OS가 결합해 아날로그의 직관성과 인공지능의 영리함을 동시에 잡아냈습니다.
내연기관에 대한 벤츠의 집념은 여전히 뜨겁습니다. 전기차 시대임에도 불구하고 세계에서 가장 깨끗한 신형 V8 엔진을 새로 개발해 탑재했습니다.
특히 고성능 모델에 적용되는 플랫 플레인 크랭크샤프트 기술은 출력은 높이면서도 배출가스는 획기적으로 줄여 엔진의 감성과 환경 규제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습니다. 고객에게 무엇을 좋아하라고 강요하지 않겠다는 CEO의 말은 팬들에게 큰 위안입니다.
외관은 더욱 압도적인 위용을 자랑합니다. 기존보다 20% 커진 라디에이터 그릴과 본닛 위에서 빛나는 LED 엠블럼은 도로 위의 권위를 상징합니다.
히 헤드램프와 테일램프 내부에 촘촘히 새겨진 삼각별 조명 그래픽은 밤이 되면 이 차를 하나의 거대한 빛의 예술품으로 만듭니다. 1월 29일 전 세계 최초 공개를 앞둔 이번 모델은 140년 역사가 도달할 수 있는 럭셔리의 정점을 보여주려 합니다.
글로벌 시장 중에서도 S-클래스 사랑이 유별난 한국에서 이번 모델의 파괴력은 상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름만 페이스리프트일 뿐, 반 세대 앞선 기술력을 통째로 이식한 이 플래그십 세단이 과연 수입차 시장의 판도를 어떻게 바꿀까요? 2,700개의 부품이 바뀐 결과물을 직접 마주하게 될 그날이 벌써부터 기다려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