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그래요” 기아 EV3 속지마요

기아 EV3와 스포티지 고질병 스트레스 탈출법

by Gun

차를 새로 뽑고 기분 좋게 도로를 달리는데 어디선가 들리는 기분 나쁜 잡소리만큼 신경 쓰이는 게 또 없죠. 자동차 동호회에 들어가 보면 단골 질문 1위는 항상 내 차에서 나는 이상한 소리가 정상인지 묻는 글이더라고요.


서비스 센터를 힘들게 예약해서 찾아가도 돌아오는 대답은 늘 비슷해요. 기계적인 결함은 아니라거나 차종 특성이라서 어쩔 수 없다는 말만 반복하니까 오너 입장에서는 속이 타들어 갈 수밖에 없거든요. 현직 정비사들이 사석에서나 슬쩍 귀띔해 주는 인기 차종들의 고질적인 특성과 현실적인 대처법을 제가 직접 정리해 봤어요.



원래-그래요라는-말에-속지-마세요-1.jpg 기아 EV3 - 신재성 기자 촬영

요즘 핫한 기아 EV3나 스포티지 같은 모델을 타시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겪어보셨을 문제들이 꽤 있더라고요. 특히 투싼이나 셀토스처럼 1.6 터보 가솔린 엔진에 7단 DCT 변속기가 들어간 차들은 저속에서 말에 올라탄 것처럼 꿀렁거리는 증상이 아주 유명하죠.


정체 구간에서 차가 덜덜거릴 때마다 가슴이 철렁한다는 스포티지 차주분들의 하소연이 끊이지 않는데요. 사실 이건 고장이라기보다 변속기의 성격에 가깝다고 보셔야 해요. DCT는 구조 자체가 수동 변속기를 자동화한 방식이라 일반적인 자동 변속기처럼 다루면 금방 지치거든요.



원래-그래요라는-말에-속지-마세요-2.jpg 기아 스포티지

브레이크를 살짝 떼고 슬금슬금 기어가는 습관이 클러치 마모의 주범이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앞차와 간격을 충분히 두고 확실히 멈췄다가 한 번에 출발하는 습관만 들여도 그 기분 나쁜 꿀렁임이 눈에 띄게 줄어들더라고요.


겨울만 되면 머리 위에서 들려오는 찌걱거리는 소리 때문에 스트레스받는 팰리세이드나 쏘렌토 오너분들도 참 많으시죠. 방지턱 넘을 때마다 들리는 그 소음은 사실 선루프의 유리와 고무 몰딩이 마찰하면서 생기는 소리랍니다.



원래-그래요라는-말에-속지-마세요-3.jpg 팰리세이드 선루프 - 현대

센터에 가면 실리콘 스프레이만 대충 뿌려주고 마는데 이건 임시방편일 뿐이에요. 전용 윤활제를 몰딩에 주기적으로 직접 발라주는 게 가장 확실하고 저렴한 해결책인데 이게 생각보다 효과가 엄청나거든요.


연식이 좀 된 그랜저나 K7을 타는데 하체에서 다그닥 소리가 난다면 십중팔구 고무 부싱류의 경화가 원인이에요. 비 오는 날이나 추운 날 소리가 유독 심해진다면 전체를 다 갈기 전에 활대 링크와 부싱만 먼저 교체해 보시는 걸 추천해요.


부품값 몇만 원이면 정말 신차 같은 정숙함을 되찾을 수 있는데 모르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기아 EV3 같은 전기차도 예외는 아니어서 조용한 실내 때문에 오히려 잡소리가 더 크게 느껴지곤 하죠.


단순히 운이 없어서 생기는 문제라기보다는 자동차라는 정밀 기계가 가진 개성이라고 생각하면 조금 마음이 편해지기도 하더라고요. 내 차가 보내는 작은 신호들을 미리 알아채고 알맞게 대처하는 게 진짜 고수의 모습 아닐까요?


여러분도 혹시 센터에서 "원래 그래요"라는 말만 듣고 포기한 잡소리가 있나요?


속 시원하게 댓글로 고민 나눠주시면 함께 해결해 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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